2014년 12월 13일 토요일
신명기 31:1-13
“여호와께서 너보다 먼저 건너가서”
묵상을 못하고 토요일 하루가 지났다. 주일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밀린 숙제를 하리라 마음먹었지만 바쁜 일정에 밀려 오후 늦은 시간에서야 성경을 펼쳤다. 오늘 눈에 띄는 단어가 ‘여호와께서 너보다 먼저’라는 말이다. 우리가 인생길을 걸어가는 것은 숨바꼭질 같은 길 찾기가 아니라는 말씀이다. 이미 먼저 걸어가신 그 길을 따라 걷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그랬다. 그들은 오늘 가나안 땅을 향하여 나아가기 전, 모세와 함께 치룬 전쟁이야기를 다시 듣는다. 하나님께서 전쟁은 이렇게 하는 것이라며 숙달된 조교가 시범을 보이듯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전쟁이었다. 지금 이스라엘 백성들이 듣고 있는 모세의 설교는 바로 전쟁의 승리의 함성이 잦아들기 전에 시작된 것이다. 다시 말하면 아모리 왕 시혼과 옥과 그 땅에 행하신 것을 타산지석을 삼으라는 것이다.
그에 앞서 세대교체를 단행한다. 여호수아가 모세의 뒤를 이어 지도자로 세워진다. 모세는 그들에게 누누이 이야기한다. 하나님께서 제일 먼저 주문하신 것은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들이 상대할 적들은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비교될 수 없는 막강한 세력을 가진 민족들이었다. 두려워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못남을 알고 있으셨다. 그래서 오늘 어깨를 빌려주시겠다고 하신다. 내게 기대라는 것이다. 이것이 은혜이다.
이스라엘 백성과 여호수아가 명심해야할 중요한 것 하나를 꼭 집어내신다. 두려워하지 말라. 거듭해서 말씀하신다. 너희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나를 잊어버린 불신의 증거라고 하신다.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고 있음을 잊지 않는 것이 믿음이다.
그들의 삶의 중심이었던 언약궤를 메는 레위자손과 제사장들에게 기록한 율법을 맡기셨다. 그리고 7년에 한 번은 율법을 낭독하게 하였다.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희년에 읽혀졌다 잊혀 질만한 시간이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하셨다. 유아부터 타국인까지 모든 사람들이 들어야 했다.
“곧 백성의 남녀와 어린이와 네 성읍 안에 거류하는 타국인을 모으고 그들에게 듣고 배우고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며 이 율법의 모든 말씀을 지켜 행하게 하고 또 너희가 요단을 건너가서 차지할 땅에 거주할 동안에 이 말씀을 알지 못하는 그들의 자녀에게 듣고 네 하나님 여호와 경외하기를 배우게 할지니라.” 신명기 31:12-13
지도자가 바뀌는 와중에도 놓치지 않아야할 것은 대를 이어서 말씀을 가르치는 일이었다. 그 말씀의 중심은 내가 너와 함께 한다는 임마누엘 사상이었다. 믿음이란 이런 것이다. 주님 손을 놓지 않는 것이다. 아니 주님께서 내 손을 꼭 잡고 계신다. 이것이 은혜이다.
나는 임마누엘이란 말씀이 좋다. 너무 좋다. 나와 함께 하기 위해서 기꺼이 십자가를 지신 하나님 아들의 사랑이 눈물이 된다. 하나님의 사랑이 폭풍처럼 몰아치는 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