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내 생명이 내 속에서 녹으니 환난 날이 나를 사로잡음이라
밤이 되면 내 뼈가 쑤시니 나의 아픔이 쉬지 아니하는구나
그가 큰 능력으로 나의 옷을 떨쳐 버리시며 나의 옷깃처럼 나를 휘어잡으시는구나
하나님이 나를 진흙 가운데 던지셨고 나를 티끌과 재 같게 하셨구나
내가 주께 부르짖으나 주께서 대답하지 아니하시오며 내가 섰사오나 주께서 나를 돌아보지 아니하시나이다 주께서 돌이켜 내게 잔혹하게 하시고 힘 있는 손으로 나를 대적하시나이다
나를 바람 위에 들어 불려가게 하시며 무서운 힘으로 나를 던져 버리시나이다
내가 아나이다 주께서 나를 죽게 하사 모든 생물을 위하여 정한 집으로 돌려보내시리이다
-욥은 질병의 고통이 끊이지 않는 밤이 두렵고, 주님의 응답을 받지 못하는 심정을 부르짖는다.
이제는 주께서 자신을 죽게 하시는 것 같다고 이야기 한다.
오늘 이 말씀은 미처 일기도 쓰지 못하고 육적, 심적, 영적으로 바빴던
이번 주 사건들에 대한 나의 심정을 총 정리한 것 같다.
욥이 고통이 끊이지 않는 밤이 두려웠던 것처럼,
나도 신경 쓰이고 쉬기 힘들었던 욥의 밤과 같은 사건들이 두렵고 정말 힘들었다.
그런 고통이 일주일 내내 나에게도 쉬지 아니하였다.
며칠 내내 하나님께서 그의 능력으로 내 옷을 떨쳐 버리시고 나를 휘어잡으시는 듯 했다.
헤어나올 수 없는 진흙에 빠진 것만큼 때로는 숨이 막히고 빠져나올 수 없는 답답한 심정이었다.
주님께 도와달라고 부르짖었으나 주님은 내게 대답하지 않으셨다.
그렇지만 나는 하나님께서 내게 잔혹하게 하시고 나를 대적하셨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이것은 사탄의 역사였다. 욥에게도 이 사건이 사탄의 역사였듯이,
내게도 이 사건은 쉬지도 않으며 동정심이라곤 눈꼽 만큼도 없는 사탄의 짓이었다고 생각한다.
고통스럽고 힘든 욥의 사건과 나의 사건의 공통점은 이 사건마저 하나님께서 결재하신 사건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응답하지 않으신 것 같았으나, 지난 주 나의 모습과 상황을 눈여겨 보셨을 지도 모르겠다.
위로가 된다.
그러나 사람이 넘어질 때에 어찌 손을 펴지 아니하며 재앙을 당할 때에 어찌 도움을 부르짖지 아니하리이까 고생의 날을 보내는 자를 위하여 내가 울지 아니하였는가 빈궁한 자를 위하여 내 마음에 근심하지 아니하였는가 내가 복을 바랐더니 화가 왔고 광명을 기다렸더니 흑암이 왔구나 내 마음이 들끓어 고요함이 없구나 환난 날이 내게 임하였구나
-그는 힘든 이들을 위하여 근심하고 울어주었지만, 자신에게 흑암이 오고 화가 왔다고 한다.
그리고 마음이 들끓어 고요함이 없고 환난 날이 자신에게 임한 것 같다고 이야기 한다.
넘어질 때 손을 펴고, 사람이 힘들면 도움을 찾듯이,
나도 넘어지고 힘들 때 하나님께 도움을 부르짖었다.
나도 주변에서 힘들어 하는 사람을 위해 소리 없이 울기도 하였고,
마음이 근심이 되기도 하였으나 이번 주 내내 내 마음은 들끓어 고요함이 없었다.
나는 햇볕에 쬐지 않고도 검어진 피부를 가지고 걸으며 회중 가운데 서서 도움을 부르짖고 있느니라 나는 이리의 형제요 타조의 벗이로구나 나를 덮고 있는 피부는 검어졌고 내 뼈는 열기로 말미암아 탔구나 내 수금은 통곡이 되었고 내 피리는 애곡이 되었구나
-지금까지 겪었던 어떤 재앙보다 욥에게는 지금 자신의 질병으로 온 것이 가장 강도가 센 것 같다.
재산을 잃어도.. 자식을 잃어도... 가족을 잃고, 친구를 잃어도 나만 멀쩡하다면 그래도 사람은 견딜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지금 욥은 자신의 신체로 느껴지는 끊임없는 질병의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그럼 내게도 가족이 떠나가고, 친구도 떠나가고, 재산도 떠나갔던 지난 시험보다,
지금 나의 신체로 느껴지는 심리적인 고통과 상황으로 온 시험이 가장 강도 높은 시험인 것일까.
잠도 못 자겠고, 그런 밤과 같은 상태가 두려운 지금의 심정이 말이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단련시켜 가실 때에 그 순서는 그 사람의 주변의 것들로 부터 시작해서
그 사람의 중심으로까지 이어지는 것 같다.
처음에는 내 주변의 돈, 사회적 위치, 친구, 가족 등으로 시작하다가 이제는 내 몸, 내 마음, 내 중심으로까지 이어진다.
나는 이미 말씀을 통해 알고 있다.
욥기를 처음 시작 할 때 이것은 사탄과 하나님의 내기였다는 것을...
하나님께서는 이런 사건 속에서 욥을 더욱더 단단하게 단련시켜가셨고,
욥의 신앙은 더 신실해졌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시험은 사탄이 아닌 하나님께서 주최하신 것이다.
그렇다면 내게 지금 온 시험은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 마련하신 것이며
이 시험 속 나는 더욱 더 단단하게 다져질 것이고 나의 신앙도 성장하게 될 것이라 믿는다.
욥은 말씀과 응답 없이 이 시련을 견디고, 후에 성경에 기록되었지만,
하나님께서는 나의 약함을 아셔서 미리 말씀을 주시고 깨달아가게 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이다.
환난도 겪을 때는 죽을 만큼 힘들지만 지나고 나면,
반드시 있어야 했던 일이었고 내가 그로 인해 더 성장했다는 것을 느낀다.
이번에 여러 사건들을 통하여 내가 스트레스에 정말 심약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바로 몸으로 나타나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런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싫어서 회피하는 나의 모습도 보게 되었다.
이제는 나의 몸과 내적인 시험으로 나를 빚어가시는 하나님을 느낀다.
-응답하시지 않는 것 같을 때에 주님이 나를 보고 계심을 떠올리겠습니다.
-나를 위해 수고하는 여러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