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이 대답하여 이르되
네가 힘 없는 자를 참 잘도 도와 주는구나 기력 없는 팔을 참 잘도 구원하여 주는구나
지혜 없는 자를 참 잘도 가르치는구나 큰 지식을 참 잘도 자랑하는구나
네가 누구를 향하여 말하느냐 누구의 정신이 네게서 나왔느냐
-욥은 빌닷이 자랑하는 그의 지식도, 욥을 향하여 했던 질책도 모두 하나님의 능력이라고 한다. 빌닷은 자신이 똑똑하고, 잘났기 때문에 그런 말을 하는 것이 아니며, 그런 지식을 가지게 된 것도 아니다.
오늘 욥이 하는 책망의 말이 내게 하는 말 같다.
나는 늘 엄마나 동생이 어떤 기기를 잘 못쓰거나 연결을 잘 못하거나,
인터넷을 잘못건드려서 꺼버리거나, 컴퓨터 프로그램을 제대로 쓰지 못하면
막 화를 내면서 이것도 못하느냐고,
이거 잘못 연결해서 부러질뻔하지 않았느냐고 성질을 냈었다.
그렇다고 내가 전문가도 아니고 아주 기본적인 것을 하는 정도인데도
나는 사용법을 잘 모르는 가족에게 참 잘도 도와주고 참 잘도 가르치고 참 잘도 자랑을 해댔다.
이런 내게 욥은 네가 누구를 향하여 말하느냐 누구의 정신이 네게서 나왔느냐라고 한다,
나의 지식도 나의 정신도 모두 내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것인데,
심지어 나도, 지구도, 여기에 있는 그 모든 것이 하나님의 작품인데
내가 과연 남들 앞에서..그리고 하나님 앞에서 잘난척 할 수 있을까.
죽은 자의 영들이 물 밑에서 떨며 물에서 사는 것들도 그러하도다
하나님 앞에서는 스올도 벗은 몸으로 드러나며 멸망도 가림이 없음이라
그는 북쪽을 허공에 펴시며 땅을 아무것도 없는 곳에 매다시며
물을 빽빽한 구름에 싸시나 그 밑의 구름이 찢어지지 아니하느니라
그는 보름달을 가리시고 자기의 구름을 그 위에 펴시며
수면에 경계를 그으시니 빛과 어둠이 함께 끝나는 곳이니라
그가 꾸짖으신즉 하늘 기둥이 흔들리며 놀라느니라
그는 능력으로 바다를 잔잔하게 하시며 지혜로 라합을 깨뜨리시며
그의 입김으로 하늘을 맑게 하시고 손으로 날렵한 뱀을 무찌르시나니
-스올도, 멸망도 하나님앞에서는 드러나고 이 지구의 모든 것들은 하나님의 손에 달려있다.
이렇게 우주 모든 만물을 매다시고, 펴시고, 깨뜨리시고 무찌르시기도 하시는
하나님 앞에 번데기가 주름잡듯 남들 앞에서 나 잘났소 하고 살았던 내 모습이 부끄럽다.
사람은 교만할 조건이 없어도 교만할 수 있는 것 같다. 나는 겸손하지 못했다.
보라 이런 것들은 그의 행사의 단편일 뿐이요 우리가 그에게서 들은 것도 속삭이는 소리일 뿐이니 그의 큰 능력의 우렛소리를 누가 능히 헤아리랴
-눈에 보이는 이런 것들은 단편일 뿐, 내가 그에게 들은 것도 속삭이는 소리일 뿐,
그의 큰 능력을 누가 능히 헤아리랴
내가 경험하고 만난 하나님 그리고 누군가가 경험하고 만난 하나님은 다르다.
늘 같은 모습으로 같은 때에 하나님을 만나는 것도 아니다.
하나님을 많이 경험한 것 같아도 내가 아는 하나님은 그 광대한 부분 중
극히 일부분일 뿐이다.
따라서 누구에게 나의 하나님을 강요할 수도 없고, 주장할 수도 없다.
다른 사람은 내가 경험하지 못한 부분의 하나님을 만날 수도 있으니까.
하지만 남과 하나님을 만난 이야기를 공유하고 함께 나누는 것은 유익한 것 같다.
우리가 하나님을 전부 완벽히 알 수는 없지만 하나님을 더 많이 알아가는 것이
내 삶에 도움이 될 것이다.
-교만한 마음이 들 때 이것이 내 것이 아님을 생각하겠습니다.
-다른 사람이 만난 하나님을 부정하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