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만 사람 엘리바스가 대답하여 이르되
사람이 어찌 하나님께 유익하게 하겠느냐 지혜로운 자도 자기에게 유익할 따름이니라
네가 의로운들 전능자에게 무슨 기쁨이 있겠으며 네 행위가 온전한들 그에게 무슨 이익이 되겠느냐 하나님이 너를 책망하시며 너를 심문하심이 너의 경건함 때문이냐
네 악이 크지 아니하냐 네 죄악이 끝이 없느니라
-엘리바스의 말처럼 인간은 하나님께 어떠한 이익도 되지 못한다.
다윗이 하나님께 성전을 지어드린다고 했을 때,
그것은 개미가 사람에게 세상에서 제일 멋진 개미 집을 지어줄테니
들어와 살으라는 것과 같은 것이었다.
우리는 하나님 수준에 맞는 유익을 드릴 수가 없다.
하나님께는 우리의 돈도 하찮은 종이 조각일 뿐이고, 우리의 몸도 티끌만한 점에 불과하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마음을 받으셨다.
엘리바스는 사랑을 해보지 않았나보다. 그는 하나님의 이유 없는 사랑을 모른다.
우리는 사랑에 빠지면 계산을 하지 않는다. 이것이 손해든 이익이든 물불가리지 않는다.
사람의 사랑도 이러한데, 하물며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계산적이고 이해타산적이겠는가.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어떤 이익과 유익이 있기에 우리를 사랑하고,
관심을 기울이시는 것이 아니다.
하다못해 인간인 다윗도 압살롬이 자신에게 어떤 이득이 된다고 해서
그를 전쟁 끝까지 사랑한 것이 아니었다.
하나님의 사랑은 이런 다윗의 사랑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크고,
우리를 인격적으로 만나주시며 당신의 기쁨에 참예시키고자
관심을 기울이시고 사랑해주신다.
그의 사랑은 끝이 없고, 한없이 자비로우시다.
-엘리바스는 욥에게 네 악이 크지 않냐, 네 죄악이 끝이 없다고 정죄한다.
네 악이 더 크고, 네 악이 끝이 없다고 과연 인간 중 어느 누가 다른 사람에게
그렇게 말할 수 있겠는가.
다 똑같은 죄인일 뿐인데...남의 죄를 정죄하려다가도 내 죄가 떠오르면
입이 저절로 다물어 지는 것일텐데...엘리바스는 끊임없이 욥만 정죄한다.
까닭 없이 형제를 볼모로 잡으며 헐벗은 자의 의복을 벗기며
목마른 자에게 물을 마시게 하지 아니하며 주린 자에게 음식을 주지 아니하였구나
권세 있는 자는 토지를 얻고 존귀한 자는 거기에서 사는구나
너는 과부를 빈손으로 돌려보내며 고아의 팔을 꺾는구나
그러므로 올무들이 너를 둘러 있고 두려움이 갑자기 너를 엄습하며
어둠이 너로 하여금 보지 못하게 하고 홍수가 너를 덮느니라
-엘리바스는 도덕적이지 못한 행위로 인하여 네게 올무가 둘렀고 두려움과 어둠이 덮는다라고 이야기 한다.
과연 그럴까? 우리에게 올무가 둘러싸이고 진정으로 어둠이 덮이고 두려움이 엄습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나쁜 행위를 했기 때문이 아니다.
탈세, 범법 행위를 하더라도 멀쩡히 아무렇지 않게 평안히 잘 사는 사람도 있다.
우리의 영원한 올무와 두려움과 어둠은 우리에게 하나님이 없는 것이다.
하나님이 없는 우리의 상태는 흑암과 공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도덕적인 행위의 잣대로 평가하지 않으시며,
행위에 보복적으로 벌을 내리시지도 않는다.
다윗이 가진 여자에 대한 약점도 도덕적으로 옳지 않은 행위였지만,
하나님께서는 밧세바 사건을 통해 영원한 올무나 어둠에 버리지 않으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다윗을 회복시키셨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헤아릴 수도 없는 많은 생각과 지혜로 우리를 훈련시켜가신다.
하나님은 높은 하늘에 계시지 아니하냐 보라 우두머리 별이 얼마나 높은가
그러나 네 말은 하나님이 무엇을 아시며 흑암 중에서 어찌 심판하실 수 있으랴
빽빽한 구름이 그를 가린즉 그가 보지 못하시고 둥근 하늘을 거니실 뿐이라 하는구나
네가 악인이 밟던 옛적 길을 지키려느냐
그들은 때가 이르기 전에 끊겨 버렸고 그들의 터는 강물로 말미암아 함몰되었느니라
그들이 하나님께 말하기를 우리를 떠나소서 하며 또 말하기를 전능자가 우리를 위하여 무엇을 하실 수 있으랴 하였으나
하나님이 좋은 것으로 그들의 집에 채우셨느니라 악인의 계획은 나에게서 머니라
의인은 보고 기뻐하고 죄 없는 자는 그들을 비웃기를
우리의 원수가 망하였고 그들의 남은 것을 불이 삼켰느니라 하리라
- 엘리바스는 욥을 죄인, 악인취급하며
자신은 의인인 양, 자신은 죄 없는 자인양 비웃는다.
사람은 모두 죄인이다.
지금은 엘리바스도 욥도 하나님의 계획을 알지 못한다.
그래서 엘리바스는 끊임없이 욥을 정죄하고, 욥은 거기에 언쟁을 되풀이 한다.
이들이 모르는 하나님의 계획은 산술적이지도 않고, 도무지 상식적이지도 않다.
나 또한 지금 그 계획 속에서 살아가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나만큼이나
다른사람을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 그 사람에게 무슨 계획을 가지고 그 사건을 겪게끔
하시는 지 나는 모르기 때문에...다른 사람을 정죄하려는 입을 다물어야 한다.
-남에 대한 정죄감이 들 때, 나의 죄와 하나님을 생각해보겠습니다.
-오늘 교수님과의 면담에서 내게 흑암과 공허가 찾아오지 않도록
하나님께서 내 마음에서 떠나시지 않도록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