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1일 월요일
신명기 28:1-6
“삼가 들으라”
신명기의 구조를 살펴보면 모세의 세편의 설교로 이루어졌다. 그 내용을 분해해보면 서론 본론 결론 혹은 과거 현재 미래라고 할 수 있다. 본문은 27장부터 시작되는 모세의 세 번째 설교 중 하나이다. 어린아이를 타이르듯이 반복되고 있는 말씀이기에 지루하기도 하고 혹은 가벼이 넘겨버리기 쉽다. 그러나 반복의 의미는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말한다.
인생들의 추구하는 바가 더 나은 삶을 향한 열심이었다. 그것을 다른 말로 표현하면 복을 향한 열심이라고 할 때, 오늘의 말씀은 주목하기에 충분하다. 들어가도 복을 받고 나와도 복을 받는다는 이 약속은 모든 사람이 기대하는 복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거기에는 조건이 있는데 삼가 하나님의 말씀을 지킬 때, 주어진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많은 사람들이 서성거리게 된다.
어머님이 소천하신지가 벌써 3년이 지났다. 함께 살 때, 몰랐던 어머님의 바다 같은 사랑이 이제야 깨달아지니 참 미련한 내 자신을 본다. 내가 부모가 되고 아이들의 성장과정을 통해 즐거움과 아픔을 맛보면서 나의 옛날을 돌아보게 된다. 어지간히도 어머님의 속을 썩였던 죄송함에 더욱더 그리워지는 어머님의 사랑이다. 벽에 걸린 어머님의 사진을 보며 이렇게 속삭인다.
“그때 어머님의 말씀을 들어야했는데 이제 와서 생각하니 후회스럽고 너무 죄송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도 후회 없는 인생을 살기 위해서 하나님의 언약을 기억해야만 했다.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삼가 듣고 내가 오늘 네게 명령하는 그의 모든 명령을 지켜 행하
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세계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게 하실 것이라“ 신명기 28:1
이스라엘 백성들이 피해야할 죄의 목록 열두 가지를 외치게 하셨다. 모든 백성들이 아멘으로 복창하였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삼가 들으라고 하신다. 흔히 써왔지만 ‘삼가’란 말의 뜻이 짐짓 궁금했다. 민중 국어사전은 “겸손하고 조심하는 마음으로 정중히”라고 했다. 이 한 단어에 말씀을 대할 우리들의 태도가 들어있다.
그들은 먼저 들어야했다. 하나님의 말씀을 겸손하게 듣고 조심하는 마음으로 그리고 정중히 들어야했다. 그 후에라야 말씀대로 살 수 있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걸어야할 생활지침이었다. 그것은 의무처럼 보였지만 축복의 통로였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자의 복을 열거하신다. 그야말로 들어가도 복을 받고 나가도 복을 받는 모든 사람이 선호하는 복이었다. 호박이 덩굴 채 굴러들어오는 그야말로 전방위적 축복이 기다리고 있다고 하신다.
저주와 복의 두 갈래 길에서 누구든지 복의 길을 갈망한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홍수에 휩쓸리듯 저주의 길로 내달리고 있다는 것이 참으로 기이한 일이다. 우리나라 말에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란 말이 있다. 가정이 화목해야 모든 일을 이룰 수 있다는 말씀이다. 그러나 가화만사성이란 말을 주화만사성(主和萬事成)이라고 말을 바꾸어보았다. 하나님과 화목한 자만이 모든 일을 이룰 수 있다. 그렇다. 나와 하나님 사이의 막힌 담을 허시기 위해 화목제물 되신 주님을 아는 것이 바로 은혜이다
어긋난 길을 걸어갈 때, 용납하시고 끝까지 기다리셨던 어머님의 사랑 속에서 한없으신 하나님의 마음을 읽는다. 오늘도 변함없이 기다리신다. 주님을 바라본다. 나의 복은 주님을 아는 것이다. 주님께서 나를 위해 베푸신 사랑을 깨닫는 것이다. 십자가가 복의 통로인 것을 아는 것이다. 복의 최종적인 목적지, 바로 주님이 계신 하나님 나라를 향해 한 걸음 내딛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