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의 고난
우리 아빠는 주변 사람들이 자기 소리를 조금만 이상하게 말해도 엄마에게 너가 밖에 나가서 뭐라고 말했기에 사람들이 그러냐며 집에 와서 살림을 때려 부수고 저도 어렸을 적에 베개가 뜨듯해서 일어나니 아빠가 제 베개에 불을 지르던 중 이었습니다 이유가 저의 초등학교 담임선생님이 우리 아빠 보고 왜 낚시 갈 거면 자기를 안 데려 갔냐고 한 마디 했었는데 아빠가 낚시 간 걸 제가 선생님한테 말했었기 때문 이었습니다 밤중에 아버지가 엄마와 싸우는 소리에 깰 때가 많았습니다(싸운 다기 보다는 엄마는 나 죽었소 하고 듣고 있고 아버지 혼자 일방적으로 분풀이를 하는 식이었습니다) 저도 동생도 잠에서는 깼는데 깬 티를 낼 수가 없는 것이 우리가 깬 것을 아빠가 알면 우리도 엄마 짝이 난다는 것을 알았기에 꼼짝도 못하고 아빠가 잠들 때까지 몸도 꿈쩍 움직일 수가 없어서 꼭 고문 받는 것 같았습니다 엄마가 젊었을 때는 전기줄로 맞고 술 먹으면 엄마를 때려서 입도 돌아간 적 있고 고막도 나간 적 있고 아빠가 한 번 발작하면 집밖으로 아빠 화가 가라 앉을 때까지 밭으로 어디로 도망 다녔습니다. 자주 도끼와 칼로 죽인다는 협박도 많이 받았고 농약병을 앞에 두고 우리를 다 앉게 해서 농약 먹고 다 뒈지자 하면서 그 첫 번째는 제가 첫째라 항상 나부터 마시고 자신은 마지막에 다 죽이고 죽겠다고 해서 속으로 너부터 마셔라 이랬던 기억이 납니다 TV에 일가족 농약 먹고 자살 이라는 기사가 나오면 그 아이들이 느꼈을 공포를 저는 너무나 잘 알고 있어서 속이 좋지 않습니다 아빠의 저주는 주로 ~해 뒈져입니다(죽자는 저에게는 참 고상한 단어입니다) 산에 가서 목매고 뒈져 약 쳐먹고 뒈져 뱃데기 칼로 푹쑤셔 뒈져..... 그래서 저는 여러 가지 뒈져의 상황을 많이 알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때 친구가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 자기 아빠라고 해서 그때 상당히 충격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어렸을 때 항상 하던 공상은 안 아프게 자살하는 방법, 원수 갚는 모의 주로 이런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겁이 많아서 실행은 못했습니다 폭력과 집요한 괴롭힘과 추궁에 우리 엄마는 언제나 속으로는 아빠 말에 동의 하지 않으면서도 더 큰 화를 피하고자 알겠다고 수긍하는 편이었습니다 폭력 외에 겨울철 농촌에선 그림책도 보기 때문에 화투도 하셔서 돈도 최고 억 단위로 날리셔서 빚진 적도 있습니다 아이 넷을 키우기 위해서 재주는 많지만 일하지 않는 남편을 때문에 어머니가 학교 식당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엄마의 고생은 우리들이 커갈 수록 늘어나는 빚 때문에 더 심해 지셨습니다 투잡에 쓰리잡까지 뛰시며 쉬실 틈도 없으신데 우리 아빠는 너 때문에 내가 이렇다며 허구헛날 엄마를 욕하고 너 만나서 내 인생이 이렇다면서 원망을 하셨습니다 일하는 직장에 엄마가 학교에서 남은 반찬을 가져온다며 고발도 해서 엄마를 곤란하게 하고 게다가 얼굴은 왜 또 그렇게 잘생겨서 키도 170이 넘고 그래서 (제 생각에는 배우 신X일씨 보다 잘생겼다고 생각이 됩니다) 바람도 많이 피웠습니다
우리 엄마의 고난을 보며 욥의 세 친구처럼 저의 정죄가 시작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때 저의 히스테리가 정점을 찍었을 때는 아빠랑 이혼한다며 이혼도 안하는 엄마가 너무 바보 같고 아빠 안보고 살고 싶은데 이혼하지 않는 엄마가 정말 병신 같고 싫었습니다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후에는 엄마가 하나님 잘 믿었으면 그런 고난을 피할 수 있었을 텐데 십일조 잘 냈으면 이렇게 고생하지 않았을 텐데, 좀 더 곰처럼 미련하지 말고 여우같은 여자였다면 아빠가 저정도로 G랄은 안하지 않았을까 하며 엄마를 정죄하였습니다
하지만 우리 엄마의 고난이 엄마의 죄 때문에 겪는 고난이 아니라 욥의 고난 임을 나타내는 증거가 있습니다 내가 엄마를 정죄 할 때마다 욥의 세 친구에게 욥을 변론해 주셨던 하나님이 십일조 안내서 그래 라는 저의 정죄에 대해서는 너 때문에 십일조 못 냈다고 저를 야단치시는 하나님으로 결국 엄마의 죄는 저의 죄였습니다 저 먹이려고 십일조를 못 내셨던 것입니다 또 곰 같은 여자라는 저의 정죄에 대해서는 곰이니깐 우리 아빠랑 살 수 있었다는 여우 같은 여자였다면 벌써 도망갔다는 변론으로 아직도 고생하는 엄마를 보며 하나님께 도대체 언제까지 하실 거냐고 하늘에 삿대질을 합니다! 정도껏 하시라고 대드는 저의 모습이 있습니다 엄마의 고통을 보고도 도와 줄 수 없는 제가 너무 허접해서 돈에 눈이 돌고 싶어서 하나님을 원망해도 하나님은 7절 내가 폭행을 당한다고 부르짖으나 응답이 없고 도움을 간구하였으나 정의가 없구나 처럼 아직도 우리 엄마를 고생 시키십니다 이것이 우리 엄마를 하나님 만드시려고 하시는 것임을 알아도 저는 하나님의 처사에 아직은 수긍이 가지 않습니다 우리 엄마 같은 노예를 내가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 아내에게, 가정을 지켜서 (제가 볼 때 우리 아빠의 삶의 결론은 노숙자나 맥도널드 할머니인데) 자신을 노숙자 만들지 않은 엄마의 공도 모르고 몇 주 전에 또 너 만나서 내가 이 모양 이라고 퍼붓는 것을 보고 뭐 저런 인간이 있는가!라고 속으로 분노한 사건에 대해 하나님께서 우리 엄마는 예수님의 모습이고 엄마에게 퍼붓고 있는 사람은 저의 모습이라고 하십니다 나를 위해서 노예처럼 대신 매 맞고 쪼그라져 거기 아무말도 못하고 앉아서 고개 숙이고 있는 분이 예수님이셨습니다 나를 구해 준 줄도 모르고 예수님이 내가 원하는 우상 신이 아니라고 너무 거룩하다고 예수님 만나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못한다고 하고 지껄였던 것이 어찌나 우리 아빠랑 똑같던지 내가 우리 아빠 같은 인간이었다는 것을 알자 충격 먹었습니다 그렇게 보여주셔도 하나님 뒤끝 장난 아니시다라는 말을 할 정도로 뒤틀린 저입니다
정말 감사하게도 요즘은 아빠의 이빨이 많이 빠졌습니다 그래서 예전처럼 절대 못 그래서 복수 차원에서 정의를 빙자해 말을 못되게 할 때가 있습니다 사실 제가 남자거나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안 믿었다면 아빠는 제가 기억하는 모습으로 저에게 매맞고 학대 받고 있겠지요
요즘은 많이 변한 아버지가, 남자는 철들면 죽는다는데 아빠가 죽을 까봐 겁나는 것은 하나님께서 아빠를 사랑하는 마음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적용
사랑의 언어를 쓰라는데 가족에게 거칠고 무례한 저의 언어를 봅니다 무례한 말을 쓰지 않도록 노력 해보겠습니다
아빠를 위해 아빠가 부끄러운 구원 받지 않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