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 19일 수요일
신명기 23:19-25
“이자를 받지 말지니”
오늘은 교회 김치축제가 열리는 날이다. 다소 쌀쌀한 날씨이지만 이른 새벽부터 1,500포기의 절인배추를 내리느라 손길이 분주하다. 소쿠리에 물을 빼기 위해 옮기고 김치 버무리를 위한 좌판이 설치되었다. 수요기도회를 마친 후, 본격적으로 김장이 시작될 것이다. 성도들의 헌금이 버무려져 김치가 되고 연약한 이웃교회와 이웃들을 위해 섬기게 될 것이다. 사랑이 나누어지는 그 현장에 하나님의 마음이 전해질 것이다. 그곳에 하나님이 계신다. 바로 그곳이 우리에게 부탁하신 땅 끝이다.
벌써 3회째인데 관록들이 붙어서인지 누가 뭐라 할 것 없이 일이 착착 진행되고 있다.
오늘 본문도 따뜻함이 넘치는 말씀이다. 자상한 아빠가 자녀들에게 들려주는 경제이야기이다. 형제에게 부득이하게 돈을 꾸어줄 때, 이자를 받지 말라는 것이다. 그것이 현금이든지, 식물이든지 이자를 낼만한 모든 것의 이자를 받지 말라고 하신다. 현대사회에서 이 말씀을 그대로 적용하기는 쉽지 않은 대목이다. 그러나 이스라엘 공동체는 그래야만 했다. 이것을 다른 말로 말하자면 兄弟愛(형제애)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운명공동체였다. 한 아버지를 모신 한 가족이었다. 살붙이였다.
구체적이다. 그리고 실제적이었다. 이 법이 시행되려면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넘어야할 산이 많이 남아있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미 가나안 땅을 정복한 것을 전제로 실제적인 생활 지침을 이야기 하고 있으시다. 그리고 약속하신다. 그러할 때, 그 이자는 친히 내가 갚겠다고 하신다.
“타국인에게 네가 꾸어주면 이자를 받아도 되거니와 네 형제에게 꾸어주거든 이자를 받지 말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가 들어가서 차지할 땅에서 네 손으로 하는 범사에 복을 내리시리라” 신명기 23:20
하나님의 약속이시다. 내가 형제를 위해 꾸어줄 만큼 넉넉함도 축복이거니와 단지 이자를 받지 않았음에도 ‘네 손으로 하는 범사에 복을 내리시겠다.“고 하신다. 과분한 축복이 아닐 수 없다. 형제를 사랑하는 자를 나는 그냥 두고 볼 수 없다는 강력한 하나님의 약속이시다.
더 나아가 연약한 지체를 구제 하는 것을 하나님을 채무자로 만드는 것이라고도 하셨다. 하나님의 손길은 이처럼 늘 부족하고 연약한 자들에게 맞닿아 있으시다. 그들을 향하여 때를 따라 돕는 손길이 되를 원하신다. 하나님께서는 바로 나를 통해 일하기를 원하신다.
내가 약속을 철저히 지킬 터이니 너도 나와의 약속을 신실하게 지키라고 하신다. 서원에 관한 말씀이시다.
이어서 포도원에서 배가 고파 열매를 취할 때는 얼마든지 따 먹어도 된다고 하신다. 그 기준은 배불리 먹으라는 것이다. 하나님 나라의 포도원은 이처럼 넉넉하다. 단지 열매를 따가지고 갈 수는 없게 하셨다.
이 말씀 속에 녹아 있는 하나님의 마음이 따스하다. 하나님 나라에서 배고픈 자와 헐벗은 자를 보시지 않기를 원하신다. 가진 자, 못 가진 자가 하나 되는 나라를 꿈꾸신다. 하나님께서 직접 다스리는 나라는 평등한 사회였다. 나눔으로서 부족함이 채워지는 나라였다. 사랑이 가득한 따뜻한 나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