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15:34~35 …뇌물을 받는 자의 장막은 불탈 것이라 그들은 재난을 잉태하고 죄악을 낳으며 그들의 뱃속에 속임을 준비하느니라
어제 분석기기에 문제가 생겨서 업체 담당자를 불렀습니다. 여기저기 살펴보다가 의외로 간단한 부분이 원인임을 발견하고 생각보다 금방 수리를 마쳤습니다. 수입기기였기 때문에 작은 문제가 아니었으면 수리기간도, 수리비용도 많이 들어서 일정에 문제가 될 수도 있었는데, 그런 것이 아니라서 안도가 됐습니다.
십 년도 더 알고 지내는 그 담당자가 부품을 교체한 것으로 처리하자고 제안을 해왔습니다.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것 아니냐며... 공동체에 붙어가면서 이런 일은 완전히 끊고 돌아보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괜찮다고, 안 하겠다고 민망해하지 않게 완곡하게 말했더니, 남들 다 하는 거 왜 안 하냐며, 답답하다고 하면서 돌아갔습니다.
입으로는 안 하겠다고 하면서도 사실 속으로 살짝 아쉽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둘이 입만 맞추면 아무도 모르게 처리할 수 있는 일이었기 때문에 더 그런 마음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 나는 이런 일에 전혀 흔들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직 요동하고 아쉬움을 느끼는 나에게 화가 나고 부끄러웠습니다.
이런 내 마음을 아셨는지 오늘 말씀으로 뇌물을 받는 자, 속임을 준비하는 자를 경고하십니다. 말씀을 보면서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뇌물을 받고 속이는 일이 하나님을 대적하고 하나님께 달려드는 일이라고 하는데, 내가 그런 악인이 될 뻔 했습니다. 오늘 이 말씀을 나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경고로 받습니다.
모든 것의 뒤에는 돈이 있다고 했습니다. 돈에, 뇌물에 장담할 인생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입김에 불려 날아갈 뻔한 인생이었는데, 이렇게 가까스로라도 서있게 하시는 것이 은혜인 것 같습니다. 이런 일이 또 있을 것인데 잘 끊어낼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이런 훈련을 겪어가면서 영적 견고함이 세워지길, 마음의 요동이 잦아들기를 간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