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 13일 목요일
신명기 22:9-12
“섞지 말라”
“네 포도원에 두 종자를 섞어 뿌리지 말라 그리하면 네가 뿌린 씨의 열매와 포도원의 소산을 다 빼앗길까 하노라 너는 소와 나귀를 겨리하여 갈지 말며 양 털과 베 실로 섞어 짠 것을 입지 말지니라. 너희는 너희가 입는 겉옷의 네 귀에 술을 만들지니라.” 신명기 22:9-12
짧은 4절 본문 앞에서 많이 망설였다. 무슨 말씀인지 묻고 또 물었다. 세 가지 내용의 공통점은 섞지 말라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혼합하지 말라는 이야기인데 그 이유가 무엇일까? 새벽이 지나 오후가 되어서도 묵묵부답이셨다. 골이 지끈지끈 아파왔다. 그래도 무슨 뜻이 있으시겠지 기다리고 기다렸다. 아무 말씀도 안하시면 오늘은 공치는 날이지 뭐! 체념도 해보았다. 그래도 많이 아쉬웠다. 일 년 반 동안 하루도 쉬지 않은 묵상이었다.
병행본문인 레위기 19:17-19을 읽으면서 자그마한 실마리를 얻는다.
끔찍하게 사랑하신다. 그들은 지금까지 살아온 생활방식을 완전히 바꾸어야했다. 먹는 것과 입는 것, 농사짓는 것 이 모두가 세상과는 다른 구별된 삶을 지향하셨다. 만민 중에서 선택하셨다.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뽑으신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일일이 하나님께서 특별한 존재임을 상기시키는 것이다. 거룩한 백성이라는 것이다. 구별되었다고 하셨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송두리째 바꾸어야만 했다. 그들은 옷을 입을 때부터 자신들의 신분이 누구인지를 돌아보게 하셨다. 먹을 때마다 특별한 사람인 것을 깨닫게 하셨다. 너희는 세상과 다르다는 것이다. 그리고 달라야만 하는 존재감을 부각시키시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상점에서 옷을 고를 때, 원단이 무엇인지부터 살펴야한다. 시장에서 먹거리를 살 때에도 주의해서 골라야만 했다. 그들의 삶의 모든 영역에서 세상 사람과는 다른 삶을 요구하신 것이다.
“너는 네 형제를 마음으로 미워하지 말며 네 이웃을 반드시 견책하라 그러면 네가 그에 대하여 죄를 담당하지 아니하리라 원수를 갚지 말며 동포를 원망하지 말며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너희는 내 규례를 지킬지어다. 네 가축을 다른 종류와 교미시키지 말며 네 밭에 두 종자를 섞어 뿌리지 말며 두 재료로 직조한 옷을 입지 말지며” 레위기19:17-19
이스라엘 백성의 관계는 사랑이었다. 세상 어느 나라에서도 이웃사랑의 기준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는 법이 없다. 형제끼리 사랑을 부탁하시면서 ‘나는 여호와니라’고 하셨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부탁하신다. 그러고 나서 의복에 대해서 농사짓는 법을 망라하여 경제활동까지도 일일이 챙기신다. 그만큼 당신의 백성들에게 지대한 관심을 갖고 계신 것이다. 새나라에서 살아갈 새사람이 되기를 원하신 것이다.
나는 이러한 하나님의 모습에서 주님의 음성을 듣는다. 내가 너희를 챙기는 것을 보았느냐? 이처럼 이웃을 향해서 너희들도 동일하게 사랑하라. 그리고 너희는 이방민족들에게 섞이지 말라 그들의 문화를 수용하지마라. 이웃을 네 몸 같이 사랑하는 자들이 걸어 가야할 길은 구별된 길이다. 찾는 이가 적은 길이요 좁은 길이다. 그러나 마땅히 걸어 가야할 길임을 명심하라고 하신다. 우리를 이처럼 끔찍이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며 하루를 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