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9장
빌닷의 정죄를 한껏 받은 욥은 크고 기이하신 하나님을 고백하면서, 나를 심판 하실 때 간구할 뿐인 무능력함을 호소합니다. 나의 고난은 하나님이 아니면 고난의 이유가 없다고 하지만 내 고통이 두려우니 그의 막대기와 두려움을 제하여 주시면 말하겠다고 합니다. 나는 본래 그렇게 할 수 있는 자가 아니라고 합니다.
저는 주 1회 척추 교정치료를 받으러 갑니다.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몸이 오른쪽으로 찌그러져 있어서 불편을 달고 있어서 제자리로 맞추려고 지금도 치료를 합니다.
지난 월요일은 지체의 급한 일로 한 주를 빼먹었는데 그 사이 몸이 틀어져서 좀 힘이 들었습니다. 월요일 새벽예배를 가면서 몸이 불편하면 운전이 어렵기에 주님 이 몸을 어찌해야 하는 건가요? 하면서 갔는데...
권덕주 초원님이 아픈 무릎 이야기를 하시면서 “네 은혜가 네게 족하다”는 답을 얻은 것 같았습니다.
그래, 몸이 성하면 얼마나 열심을 부리면서 하나님과 상관없는 설레발을 떨겠는가?
지금도 그런데...하면서 하나님의 옳으심을 인정하면서 하나님이 필요하신 만큼 주시고 또 쓰게 하시다가 책임지시겠지! 하면서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오후에 남편이 학교 학생들과 같이 간 수영장에서 넘어져서 무릎을 다치고 걷지 못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서울에서 이송해 오는 시간과 학교 행사로 인해 저는 또 치료를 받으러 가지 못했습니다. 남편을 입원 시키고 병원에서 지낼 준비를 조금 해주고는 밤 11시가 되어 집에 왔습니다.
남편의 무릎 사건으로 부러진 내 무릎을 세워야 할 것은 무엇인가를 묵상하면서
멀어서 아직 전하지 못한 큐티인과 책의 주인공들이 생각이 나서 일단 그 일이나 정신 차리고 하자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새벽 알람이 울리는데 골반이 움직이지가 않아서 일어날 수가 없었습니다.
“뭐지? 이럴 때 더 기도해야 하는데...”하면서 잠시 갈등이 일었지만 움직이지 않는 몸을 어쩌지 못하고는 겨우 출근을 하였습니다.
몸이 불편하니까 오만가지 생각들이 다 들었습니다.
내가 가진 육신의 몫 만큼만 살라고 하시는 건가?
사단이 이래도 예배 갈래? 하며 놀리는 것만 같았고
갑자기 집안에 박혀서 살림이나 해야 하는 걸까?
하는 내 주위에 모든 것이 복잡하게만 보이고 되어지지 않은 부분만 눈에 띄었습니다.
월요일의 적용으로
출근을 하면서 아파트 같은 라인의 암 걸리신 아주머님께 그동안 벼르던 목사님의 책을 큐티인과 함께 세트로 전하고
학교에서 위암 선고를 받았다는 한 선생님의 남동생을 위해 준비해간 목사님의 책과 큐티인을 전하고
또 아직 두려운 하나님으로 갈등하는 선생님께도 목사님이 이름 써 주신 책을 전하고
남편의 간병을 위해 휴가를 내고 오는 길에서....
내가 하루도 타협하지 않으리라 했던 새벽예배를 나의 연고로 못 가게 된 것에 대한 정죄감이 없이 ‘그럴 수도 있지! 못 갈 수도 있지만 포기는 안 해’하는 마음으로 제 안에서 놀려대는 그에게 “메~롱”을 해주었습니다.^^
오후가 되니 왼쪽 다리가 쳐질 정도로 골반의 불균형이 심해져서 남편이 입원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욥기를 하면서 몸이 아픈 일이 오니까 왠지 욥기의 주인공이 된 것 같아 오히려 말씀대로 되어지는(?) 삶이라고 자부심을 부리면서 아픈 것도 맘대로 오픈하니 몸은 괴로우나 즐거운 것 같습니다.
저도 “그러니까 그렇지!!!”하는 정죄의 달인이었습니다.
언제나, 부모가 그러니까 애가 그렇지의 결론으로 학부모들을 상담했고
그런 일이 있었으니까 그 사람이 그렇게 된거야~라는 고정관념으로 위로와 체휼을 던져버리고 사람을 주눅 들게 하는 빌닷이었습니다.
막상 제게 일이 연달아 닥치니 별수가 없습니다.
남편의 병실에 보호자 침대를 사용할 수 없는 형편인데
침대위의 남편을 한쪽으로 밀어붙이고 저도 누워있는 우스운 모양을 연출 할 수밖에 없는 저였습니다. 견디지 못해서 목장 식구들의 방문도 맞이하지 못하고 집으로 먼저 돌아왔습니다.
오늘 아침도 예배는 못 갔지만 집에서 큐티를 합니다.
이 막대기와 두려움을 떠나게 하시라는 욥의 고백처럼 이것이 무슨 일일까 열심히 고민도 해보지만
예배는 나로 인한 것이 아니기에~
예배는 하나님께 있는 것이기에~
‘나는 본래 그렇게 할 수 있는 자가 아니니라!’의 고백에 저도 두 손을 들어봅니다.
오늘은 오전 수요예배를 드리고 백현초 근처에 있는 친구의 가게를 방문하여 큐티인을 전하고 전도축제 초청을 하겠습니다.
주님, 갑자기 두 육신을 치시는 막대기가 등장하여 정신이 없었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 부터라고 고백하는 욥의 가냘픈 믿음위에 저도 손을 얹어 봅니다. 우리는 연약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붙들고 인도해 가시는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주님 저도 빌닷 처럼 정직하고 청결해야 하나님이 돌아보신다고, 믿음이 없다고 정죄하는 눈으로 하나님의 사랑에 조건을 걸었던 무정한 자였습니다. 그래서 심한 욕도 먹었는데도 깨닫지 못했습니다. 주여 불쌍히 여겨 주시옵시고 무정한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 주님의 사랑으로 채워주시옵소서. 오늘의 사건 앞에서 주님을 신뢰하는 믿음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오늘의 예배 가운데 주님이 찾아가 주셔서 주님을 만나는 영혼들이 많게 하심으로 주님이 영광 받으시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