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4일 욥기 3장 1 ~ 26절 '첫번째 좌절’
#65279;
오래전에 가장 즐거워해야할 제 고등학교 졸업식에 가기 싫었습니다.
고3 말기에 있었던 담임 선생님에 대한 존경이 무더지는 사건으로 대학 진학을 못했기 때문입니다. 졸업식이 끝나면 ‘너는 어느 대학 무슨과 #46124;니?’ 이게 화젠데 할 말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때는 그게 그렇게 창피해서 그냥 숨고만 싶었습니다. 그래도 집안 식구들이 졸업 축하를 하러 오니까 안갈 수도 없고 그저 친구들과 마주 치지 않기를 바랬고 다른 사람으로 보이려고 교복대신 교련복을 입고갈 생각도 했습니다.
#65279;
그래서 졸업 후 첫 졸업동기 모임에도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대학 진학을 않할건데 무슨 낮짝으로 친구들을 보겠는가? 그냥 잊고 살자고 다짐했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마음이 편해질 줄 알았는데 ‘나에게는 평온도 없고 안일도 없고 휴식도 없고 다만 불안만이 있구나’(26절)라는 오늘 욥의 말이 제 머리와 가슴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65279;
대학 진학을 못한 것은 내가 자초한 좌절인데 자책도 했지만 인정하기 싫었습니다. 오히려 담임 선생님에게 책임전가를 하고 원망까지 했습니다.
#65279;
어찌하여 나뿐만 아니라 모든 학생들에게 덕망으로 존경을 받아오신 분께서 한번도 야구 방망이를 들어본 적이 없으신 분께서 대학 진학에 전혀 중요하지 하지도 않고 반영도 되지 않는 기말고사 시험을 보는 날 늦었다고 같은반 학생들에게 매를 드셨는지요?
#65279;어찌하여 이과를 택한 제게 문과로 진학을 하겠다는 것을 배려하고 문과 진학을 허락하고 좌절을 맛보게 하셨는지요?
#65279;어찌하여 하나님께서는 그 좌절 가운데 희망의 빛을 비추시어 그 좌절을 딛고 일어서게 하셨는지요?...
#65279;
오늘 본문에서 욥이 탄식하는 것을 묵상하며 지난날 이렇게 일년 반을 방황하다가 군대를 갔었던 기억이 생각났습니다. 욥하고 비교도 않되는 고난이지만 그 당시 제게 희망의 빛이 없었다면 방탕과 타락으로 떨어져 또 다른 인생을 살았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지켜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65279;
적용/ 첫 번째 좌절을 교훈으로 잊지않고 약재료로 사용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