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2:1~13
가진 것을 잃은 욥에게 건강의 고난이 찾아왔습니다. 그의 아내는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고 합니다. 욥은 입으로 범좌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그의 친구들이 찾아왔습니다.
살아온 날의 결론인 물질 고난이 끝나기도 전에 교통사고라는 육체의 환란을 당했습니다.
사고 한 달 후부터 불면증이 시작이 되었고 검사결과 하루 밤에 백번을 깨는 정말 한 숨도 잘 수 없는 상황이 계속 되었습니다. 거기에 식욕이 전혀 없어서 물 한 모금도 마시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육신의 기력이 점점 쇠약해져 갔습니다.
몸이 불편한 것보다 잠을 잘 수 없는 것 때문에 너무 힘들었는데 정신과를 순회를 해도 약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육신의 고통이 오래되어 우울이 찾아왔고 사고 후 6개월 정도 지나고 부터는
아침마다 남편에게 ‘나 죽을 것 같아~’로 아침인사를 했습니다.
그때의 트라우마로 저보다 18살이 많은 남편은 지금도 제가 먼저 천국 갈 것이라고 확신을 하고 있습니다.^^;;
병원을 바꾸고 방법을 바꾸어도 전혀 차도가 없었고, 괜찮다 싶은 약도 3일만 지나면 여지없이 부작용이 나타났는데 우울증약이 더 우울하게 만들어서 오히려 자살 충동을 일으켜서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불안한 남편은 직장에서 제가 살아있는지 확인 전화를 했습니다.
베란다 창가 앞에 책상을 두었는데 힘들어서 나가지도 못하는 창밖을 보다가 15층인 집에서 뛰어 내리고 싶은 유혹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 때 개인적인 영적 갈등과 힘들어 하는 목원을 묵상하느라 자살충동을 유지 할 수가 없었습니다.
어느 날은 남편이 옆에 있는데도 외롭다는 느낌이 들면서 그냥 “안녕~”하고 손 한번 흔들고 뛰어 내리면 될 것도 같았습니다.
정신과 선생님께 그 이야기를 했더니 “집이 1층 이지요~” 하셔서 “아니요. 15층 이예요”하니 놀란 눈으로 쳐다보셨습니다.
그렇게 자살의 유혹은 끊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자살하는 사람들의 상태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냥 ‘죽고 싶다’가 아닌 자살을 시행 할 정도의 상태는 ‘차라리 죽는 게 낫다’의 판단보다는 사는 거나 죽는 거나 별반 다르게 느껴지지 않는 상태가 됩니다.
저의 표현으로 밥을 먹으면서 콩 반찬을 먹을 것인지, 멸치 반찬을 먹을 것인지 정도의 쉬운 선택이었습니다. 그래서 자살의 순간이 너무 쉽게 선택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고의 후유증으로 몸이 조금 피곤하면 우울이 오고, 우울이 오면 식욕이 떨어지면서 저체온증이 오고 그렇게 되면 자살의 유혹도 왔다 갔다 했습니다.
우울증 약을 먹는 사람이 젤 부러웠는데 사고 후 거의 3년이 된 올해 1월에 드디어 그렇게 바라던 우울증 약을 복용하게 되었습니다.
정상용량보다 1/2을 복용했고 그 이상은 또 불면증을 일으켜서 불가능했습니다.
처음 한두 달은 괜찮았는데 얼마 지나서 조증이 나타나서 결국 약을 중단을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8월이 끝나갈 무렵 마태복음 16장 큐티를 할 때에 또 한 번의 큰 유혹이 느닷없이 찾아왔습니다. 그런 시간이 되면 견디기가 힘이 드는데 그 날은 유난히도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억지로 큐티 말씀을 펼쳤습니다.
마 16:16 ‘너는 나를 누구라하느냐~’고 물으시는 주님의 질문에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하는 베드로의 신앙고백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온통 자살의 유혹에 휩싸인 가운데 ‘나는 주를 누구라고 하는가?’의 질문을 해보았습니다.
한참을 묵상하다가 ‘주님은 저의 생명의 주인이십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저의 생명에 스스로 손을 대지 않겠습니다.’라는 결단을 눈물로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주님은 음부의 권세가 너를 이기지 못할 것이라고 화답해 주셨습니다.
자살의 유혹이 와도 내 생명이 이젠 내 소관이 아니기에 죽을까 말까 고민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니 무거운 고민이 사라져버렸습니다. 치료 할 방법도 없이 쌩으로 이를 뽑으신다고 하나님을 원망하면서 날마다 죽을 것 같다고 입술로 범죄를 하였지만 하나님은 말씀으로 찾아오셔서 치유를 해주셨습니다.
죽고 싶다는 그 욕구 속에 파묻히는 것이 하나님을 욕하는 것이라고 오늘 말씀해 주시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죽고 싶을 만큼 힘들거나 자살의 유혹을 느끼는 우울한 지체를 보면 저절로 눈물로 살려달라는 기도를 하게 됩니다. 왜냐면 우울증으로 그 상태가 되면 너무나 쉽게 선택할 수 있는 그야말로 에너지 제로의 연약한 ‘질병’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약할 때 강함 되시는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는 제가 그렇게 소망 없이 아픔을 겪고 있을 때 일어났습니다. 바로 남동생과 아버지의 구원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 앞에 입술로도 범죄 할 구실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옳으셨습니다.
이렇게 살아서 하나님의 옳으심을 경험하게 되기까지는
오늘 욥의 친구들이 찾아와 함께 해준 것처럼 목장의 지체들이 물심양면으로 섬겨주셨기 때문이었습니다.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치료도 데리고 가 주셨고, 끼니를 먹을 수 있는 기회도 만들어 주셨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가난도, 고난도, 아픔까지도 때마다 누리게 해주시는 행복을 맛보게 하셨습니다.
지금도 종종 저체온증이 찾아오고, 식욕도 떨어지는 후유증은 남아 있지만 우울증은 더 이상 찾아오지 않습니다. 또 다른 고난이 오더라도 하나님의 옳으심의 은혜를 인정하며 입술로 범죄 하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주님, 끝날 것 같지 않은 죽음의 유혹에 빠져서 참 많이 힘이 들었습니다. 사탄을 욥에게 보내 놓으시고 지켜보고 계셨을 하나님을 생각하니 저에게도 시선을 떼지 않으시고 그렇게 지켜보시며 혹시나 하여 지체들을 붙여 주셔서 치료도 하고 먹기도 하면서 여전한 방식으로 예배를 드리게 하여 주신 은혜에 감사를 드립니다.
거룩한 공동체가 없었다면 원망과 저주를 퍼부으며 인생을 낭비했을 위기를 구원의 기회로 삼아주셔서 약할 때 강함 되시는 주님을 볼 수 있게 해 주셨음에 감사를 드립니다.
주님 그러나 이런 유혹이 우리들 가운데 많을 것인데 그런 우리들을 살려 주시옵소서.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 생명의 주인이신 주님을 의지하기로 결단하게 하여 주시고, 주인이신 주님의 손에 생명을 맡기기로 고백할 수 있도록 죽고 싶은 유혹에 빠진 아프고 연약한 지체들에게 그리고 우리 아이들에게 은혜를 더하여 주시옵소서. 연약한 우리들을 불쌍히 여겨 주시옵소서. 불쌍히 여겨 주시옵소서. 생명의 주인이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