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1:1-12)
오랜만에 조용한 토요일 아침을 맞으며 말씀묵상을 합니다. 그동안 여러개의 태풍이 지나간 느낌입니다. 아무리 바쁘다고 하지만, ‘나’를 잃어버릴 것 같은 느낌이 두려웠습니다. 수요일 말씀에 ‘평안하냐?’... 저절로 눈에 눈물이 고였습니다.
베드로처럼 ‘멀찌기’ 떨어져 걷는 모습이 저였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회의에서 중요한 결정을 하고 행동으로 옮겨야 하는데, 생각나는 말씀이 없었습니다. 나중에 말씀을 펴니, 예수님 대신 바라바를 선택하는 군중의 하나가 저였음을 봅니다.
‘억지로’ 십자가 진 구레네 사람 시몬의 축복을 다시 찾아야 겠습니다. 알고도 멀찌기 있는 것보다는, 모르고 ‘억지로’ 라도 가까이 있는 것이 축복임을 깨닫습니다. ‘억지로’ 진 큐티올림... 그 십자가의 축복을 다시금 기억합니다.
오늘 욥기 말씀을 대하며, 오래전 이 말씀을 처음 접할 때의 놀라움과 설레움이 기억납니다.
‘어찌 까닭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리이까?(9)’ 신앙에 대해 원초적 질문을 많이 하고 있을 때, 나를 대신해 사탄이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혼’이 날 때 욥은 어떻게 할지....
저도, 올 봄에 돌아가신 스승님에게 조교수 초기에 많이 혼이 났습니다. 과에 문제만 생기면 아무것도 모르는 제가 불려가서 이유도 모르고 혼이 날 때가 많았습니다. 결국 사표를 결심하고 ‘왜 저만 이렇게 혼을 내십니까?’ 라고 말씀을 드리니, 스승님은 ‘내가 너 아니면 누구에게 이런 소리를 하겠니?’라고 슬퍼하셨습니다. ‘혼’이 ‘사랑’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사탄에게 ‘욥의 소유물을 치는 것’을 허락하십니다. 혼내는 것을 허락하십니다.
그 밑에는 이런 사랑과 확신이 있음을 봅니다. ‘그와 같이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는 세상에 없느니라(8)’ ...
'혼'나는 것이 사랑입니다....
아내에게, 딸에게...
그리고 목사님에게, 목원에게...
또 직장 상사에게, 부하 직원에게까지도...
직장) 지금 직장의 힘든 일들이 나의 훈련임을 믿고 받아들이고 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