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칭찬하시는 욥의 가정에는
‘사철에 봄바람 불어 잇고’ 찬송이 늘 울려 퍼졌을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훌륭한 청지기로서의 삶을 살며
자녀들이 죄 짓지 않도록 생일잔치 때마다
번제를 드리며 하나님을 일깨워 주는 아버지 신앙을
보고 배우며 자랐을 자녀들도 복된 삶을 살았다고 생각됩니다.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요,
내 종 이라 칭찬받으며 그의 신실한 믿음을 인정받은 욥에게
사탄의 공격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욥이 어찌 까닭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리이까?
주께서 복을 넘치게 주셔서 경외하는 것이기에
소유물을 빼앗기면 틀림없이 주를 욕할 거라고 사탄이 장담을 합니다.
‘욥이 어찌 까닭 없이 주를 경외하리이까’라는 질문이 제 전공입니다.
주님, 저도 시어머니와 분리해서 살면 사람과 하나님께 칭찬 듣는 효부 될 수 있어요
한번 기회를 주시라니까요~
주님, 남편이 등록하고 세례 받아 목장에 참석해야
부부가 한 언어 한 마음으로 주님을 섬기고 자녀 고난도 잘 겪어 낼 수 있잖아요
한번 제 소원을 들어 주시라니까요~
주께서 한번 기회를 주시고 소원을 들어 주시면
이전 보다 더욱 주님을 사랑할 것 같지만
제 자신을 인정하기 싫어 꾸며내는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지난 달 제 환갑을 맞이해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여행 기간 동안 시어머니 거취와 아들이 염려되었지만
시어머니는 조카 딸 집에서 흔쾌히 모셔 갔고,
아들에겐 적당히 쓸 돈을 주고 떠났습니다.
올 초부터 전혀 다른 장르의 아들고난으로 심신이 지친 저에게
환갑여행을 통해 충분히 힐링 받고 오라는 주님의 위로가
들리는 듯 명분을 스스로 내세우며 다녀왔습니다.
하나님이 지켜 주시길 기도하며 휴대폰 전원을 끊고 갔지만
무료 무선서비스가 되는 호텔에 들어가면 카스를 열어
아들의 동태를 살피는 남편에게 달라붙어 저도 훔쳐보곤 했습니다.
여전한 방식으로 클럽 가서 춤추며 술 마시는 아들을 보며
잠시 기도만 했을 뿐 아들로 인해 전전긍긍하지 않았습니다.
걱정해서 될 일도 아니지만 여행의 즐거움을 깨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ㅜㅜ)
말씀 책 큐티인이 여행의 필수품이기에 이번에도 잘 챙겨 갔는데
사흘째 되던 날 아침에 큐티인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여행 일정 상 매일 짐을 꾸리고 풀고를 거듭했는데
손쉽게 찾아 볼 수 있는 곳에 분명히 둔 것 같은데 아무리 찾아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내가 왜 이럴까? 말씀 책을 소홀히 했다는 죄책감으로
가슴이 두근거리고 얼굴이 화끈해져 하루 종일 우울했는데
내 열심과 의를 그만 내려놓고 하나님을 온전히 의뢰하라는
주님의 마음이 느껴져 힘든 마음을 추스릴 수 있었습니다.
여행을 끝나고 인천공항 도착하자마자 시어머니께 전화를 드리니
여행 다녀온 우리보다 한층 더 들뜬 목소리가 흘러 나왔습니다.
매일 즐거우셨다며 좀 더 계실 테니 전화 할 때까지 기다리라고 하십니다.
생각지도 않게 둘 만의 신혼(?)의 삶을 살게 되니
밥도 한번 안하고 룰룰랄라 제멋대로 살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잠시 쉼을 주시는 시간이신데 삼천포로 빠지게 생겼습니다.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는 주님께서 내게 꼭 맞는 환경을 주신 것인데
시어머니와 분리해서 살면 칭찬 듣는 효부가 될 자신 있다는 말도
남편을 빨리 변화시켜 주셔야 주님을 더욱 경외하는 삶을 살 수 있다는 말도
모두 내 자신의 연약을 부인하는 것이고 주님을 부인하는 말이라 하십니다.
나의 고난이 천상 회의를 통해 하나님께서 안성맞춤으로
허락하신 일임을 깨닫고 욥과 함께 고난의 여정을 걸으며
하나님 보시기에 진실하고 정직하며 하나님을 경외하여
악에서 떠난 자의 삶이 어떤 것인지를 제대로 배우고 싶습니다.
흐트러진 마음을 추스르고 주님 앞에 다시 겸비할 마음을 갖도록
새 달 11월을 열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