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27: 57~66
아리마대의 부자 요셉이 예수님의 시체를 달라하여 깨끗한 세마포로 싸고 자기 새 무덤에 둡니다. 대제사장과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이 삼일 만에 살아나리라의 말씀을 기억하며 제자들이 예수님의 시체를 도둑질 하여 부활의 말씀을 이룰까봐 두려워하여 무덤을 봉하고 경비병을 세웁니다.
어제는 말씀을 보면서 마치 처음 본 것처럼 ‘어! 예수님이 정말 죽으셨네?’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진짜 돌아가셨구나....하는 생각을 하며 다 죽어지지 못하는 저를 생소하게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아침 일찍 위내시경 검사를 갔습니다.
3년 전의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작년에는 종양수술을 했고 올해 1월에는 위장의 세포가 변형이 되어서 암으로 갈 수 있다는 진단을 받은 후 회복시키고자 많~은 약값을 쓴 후 경과를 보고자 6월에 또 내시경을 했습니다.
그러다 며칠 전 이상한 통증이 심하게 와서 덥석 병원검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아침 일찍 병원에 첫 환자로 진료를 받고, 다른 검사도 하고 내시경을 하러가니 1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는데 저는 원래 일찍 하기로 되어있었다면서 바쁜 간호사에게 떼를 썼습니다.
내 생각대로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틀어지면 못 견디는 제 모습이 있습니다.
저를 봐주겠다는 간호사의 배려에도 결국 한 시간을 기다렸고, 말이 바뀌어서 빨리 해주겠다고 했냐고~ 진료과에 큰소리로 확인하는 간호사의 말을 들으며 창피해서 가져간 큐티책을 볼까봐 꺼내지도 못하고 앉아있었습니다.
결국 검사를 마치고 그 간호사에게 바쁜데 요란을 떨어서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고 왔습니다.
간과 신장에 작은 물혹이 있고, 위는 비교적 괜찮은데 약은 좀 먹어야 하고.....
별 이상이 없다고 하는데도 저는 계속 ‘그래서 아팠나요?’ 하면서 우매한 반응을 했습니다.
1월과 6월과 10월에 내시경을 받으니 극성스런 건강 염려증 환자라고 여겼을 것입니다.
남편도 감기가 끝나지 않고 갱년기 증상처럼 열이 올랐다 내렸다 한다고 하여 혹시나 하여 검사를 했는데 별 이상은 없었습니다. 그렇게 반나절을 병원에서 보내고 소진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저녁에 남편이 작은 집에 살던 그 때가 그립다고 그 때는 우리의 삶이 단순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오늘 예수님의 시체를 아리마대 요셉이 장사를 치룹니다.
그날이 오면 하나님의 준비하심이 있다는 것에 눈길이 가게 되었습니다.
작년 6월 히스기야 왕에게 무화과 한 줌으로 악성종양을 낫게 하시던 날 제게도 무화과 한 줌을 주셔서 2년이 넘는 불면의 시간을 끝내 주시고 잠을 자게 하셨습니다.
그것은 앞으로 그 동안 상했던 육신의 회복을 약속 하시는 것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7월에 한 차례 수술을 하고 위장의 이상을 진단받은 저는 아팠던 통증의 기억만 간직하며 반드시 또 다른 일이 벌어질거라는 확신을 하며 부활을 막고 있었습니다.
물혹은 순환이 잘 안 되서 오는 증상이라고 하는데 운동부족이라는 뜻입니다.
몸을 움직이기보다 앉아 있거나 누워있는 시간이 많다는 게으름의 결론인 샘입니다.
예수님처럼 영육 간의 충실히 사시다가 당하시는 것이 고난이지 저의 게으름으로 살다가 오는 질병은 그저 삶의 결론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남편도 콜레스테롤이 높게 나왔는데 약을 먹을 정도라고 하였습니다. 전에도 조금 높다고 하여 그것을 조절하는 식품을 몇 달을 먹었는데 디스크를 치료하느라고 운동을 쉬었더니 먹은 것이 소용이 없었나 봅니다. 그래서 운동으로 관리를 하자고 결단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사실 제가 암이 걸리는 염려하는 것에는 암이기를 기대하는 욕심이 숨어 있습니다.
암이 될 수도 있다고, 시간 싸움이 이라고 하는 말을 들은 후 내년 초에 끝나는 암 보험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10년 전에 유일하게 들어 놓았던 것이라서 보상금액이 엄청 많은 보험이었습니다. 그래서 기왕이면 그 보험이 끝나기 전에 암이 와서 한 탕 하리라는 욕심이 있었습니다.
그러니 조바심이 나서 1년에 한 번만 해도 충분한 내시경을 마취제를 맞아 가면서 3번이나 한 것입니다.
두 사람의 마리아는 예수님의 부활을 기다리고 있는데
저는 대제사장과 바리새인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
예수님의 부활을 막고자 돌을 인봉 한 것처럼
뒤에는 ‘돈’이 있어서 건강의 부활을 억지로 막으려고 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참 비루하기 짝이 없습니다.
돈이 있게 되니 병원도 맘대로 다니고, 외식도 부담 없이 하고, 비싼 물건도 덥석 사는 자신감이 있습니다. 그래서 집에 물건이 하나 둘씩 늘어가고 복잡해지니까 가진 돈이 없으니 가질 것도 없어서 심플하게 살았던 그 때가 남편은 그리웠던가 봅니다.
내 건강도 내 맘대로 하고 싶은 어디서 나온 교만인지....되었다 함이 없는 인생입니다.
이제는 육신의 익숙한 고통의 시절을 떠나보내고 오늘 예수님의 시체를 아리마대 요셉이 거둔 것처럼, 쓰러져서 누군가의 손에 의해 ‘119에 실려 가면 그 때가 아픈거다~’라는 한계를 정해 봅니다.
내 욕심과 권세로 내 안에서 일어날 주님의 부활을 막지 않고 기대하며
병원과 약이 아닌 운동부터 하는 일상을 계획하고 실천하겠습니다.
남편의 일주일간의 해외 출장 동안 복잡한 서재를 심플하게 정리해 놓겠습니다.
주님, 주님은 죄도 없이 고난을 당하시고 저의 구원을 위해 죽어 주셨는데 저는 사소한 질서도 지키지 못하면서 주님을 창피하게 하는 행동을 하는 악한자입니다. 또 돈을 바라고 죽고자 하며 주님의 부활도 막으려는 굳센 욕심을 숨겨두고 게으름을 합리화 하려는 비루한 저를 주님 불쌍히 여겨 주시옵소서. 말씀으로 미리 깨닫고 행하지 않으면 좋겠는데 날마다 주님을 부인할 궁리만 하며 악한 계략에 주님을 넘겨주기만 하는 저를 변화시켜 주시기를 구합니다.
우물가의 여인이었던 제가 이제는 주님의 부활을 기다리는 무덤 앞의 여인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육신의 염려도 주님께 맡기고 하루를 건강한 마음으로 살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렇게 보여주셔도 믿지 못하는 저의 불신을 용서하여 주시고 오직 주의 사랑에 매여 살기를 구합니다. 삶의 구석구석 주님을 의지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악한 저를 위해 진짜 죽어주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