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26(일) 사흘 후에 살아나리라 마태복음 27:57-66
마태복음 27:61 거기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가 무덤을 향하여 앉았더라

수 년 전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원에서 촬영했습니다. 한장의 사진으로 기억되기 보다 하나님께 기억되는 삶을 살다 묻힌 선교사님들의 무덤입니다. 하늘에 거꾸로투영된 희미한 십자가가 천국에서의 영광을 보여주는 것 같아 촬영했습니다.
메멘토 모리(Momento Mori) #8211; 죽음을기억하라
메멘토 모리(Momento Mori)는 “너도 언젠가는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Remember you must die)” 는뜻의 라틴어입니다. 사람이 태어났다 죽는 것은 피할수 없는 자연의 섭리이기에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은 언젠가는 무의 형태로 돌아가기 마련입니다. 죽음이란 무거운 주제이지만 사람이면 누구나 피할 수 없는 절대적인 명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1347~51년 “검은 죽음(Black Death)”이라는 페스트(Pest)가 중세 유럽을 휩쓸어 그 당시 유럽 인구의 1/3인 2천만 명이 4~5년 사이에 희생되었다고 합니다. 너무나 갑자기 죽음이 일상화되었기에 자연스럽게세상의 종말을 생각할 수밖에 없는 암울한 시기였고, 이 때 살아남은 사람들의 입에 회자되기 시작했던서글픈 문구입니다.
1839년 은판사진술이 발명되었을 당시 많은 사람들이 그림 대신 사진으로 초상화(Portrait)를 찍어 간직하는 일이 흔히 생겨났습니다. 사진이그림보다 더 사실적이고 간편하고 저렴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초상화는 유한한 인간이 영생을 꿈꾸며 후손에게자기를 기억해 달라고 남겼던 불멸의 화신(Incarnation of Mortal)이라는 철학적 유래를가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사람이 한 장의 사진으로 남는다고 잠시 후손에게 기억될 수는 있겠지만, 결국은 죽을 수밖에 없는 유한한 존재이기에 완전히 무의미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유한한 인간이 불멸할 수 있는 방법은 오직 한 가지, 예수님을 믿어십자가 대속으로 죄 사함과 구원을 받아 천국에서 영생을 누리는 길 밖에는 없습니다. 이 방법만이 창조주하나님께서 피조물인 인간에게 허락해 주신 소중한 선물입니다.
침묵의 수도로 유명한 프랑스의 트라피스트(Trappiste)수도원에서는 단 하나의 말만이 허용되었다고 합니다. “형제여, 죽음을 기억합시다(MomentoMori)!”라고 인사를 나누며 하나님 앞에 늘 겸손해지기 위해 항상 죽음을 묵상했다고 합니다. 이같이사람은 누구나 죽음 앞에서 유한할 수밖에 없는 미미한 존재이기에 생명이 다할 때까지 창조주 하나님께 신실하게 충성을 바쳐야만 합니다.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행 20:24)" 라는 사도 바울의 외침이 우리의 고백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죄의 삶에서 벗어나 새 생명을 얻은 우리는 그에 감사하며 하나님의 자녀로서 그 은혜에 어떻게보답할지를 생각하며 남은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늘 기억하며 살아야 할 겸손한삶이란 바로 이런 것입니다. "메멘토 모리(MomentoMori)!" 죽음을 기억합시다! 오늘 살아있음에 감사하게 되는 하루입니다!
* 2014년 9, 10월호 큐티인 ‘사진묵상’ 코너에 실린 사진과 글 원본입니다. 우리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서 죄가 없으심에도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예수님 그리스도의 죽음을 맞이하여, 무덤을 향하여 앉아 있는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의 애통한 마음을 생각하며 죽음에 대해 묵상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