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27:11~26
빌라도에게 심문을 받으시는 예수님은 유대인의 왕이냐 하는 질문에는 옳다고 대답하시고 모함에는 침묵하시니 빌라도가 놀랍니다. 무리는 바라바를 놓아 달라 하면서 예수님의 그 피를 우리와 우리자손에게 돌리겠다고 합니다. 아내가 반대하였지만 빌라도는 예수님을 십자가에 넘겨줍니다.
어제 수요예배를 마치고 돌아오는 차에서 남동생은 자신이 다니는 직장에서 자신처럼 장애를 가졌던 여직원이 퇴사를 했는데 ‘정상’이 되어서 그만 두었다는 말도 안 되는 스토리메이킹을 하였습니다. 저는 갑자기 열이 올라와서 정상이 돼서 퇴사한 그것이 사실이냐고 따졌습니다. 당연히 아니지요.
사실 이틀 전에도 동생은 어느 집사님과의 일로 자신이 며칠을 참았다면서 고발의 메시지를 보내왔습니다. 말하는 내용에서 실제 상황은 거의 없고 스스로 확대 해석하고, 자신이 혼자 상상한 상황들을 나열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실제의 사실도 분명 동생이 잘 못한 것인데 자신의 감정만 부각을 시켰습니다. 가슴이 터질 것 같은 답답함이 몰려왔습니다.
그래서 그럼 삼자대면을 하자고 하니 오히려 저한테 연락을 하라고 미루고 있는 중이였습니다.
어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언제까지 그렇게 남의 탓만 하고 살 거냐고...
어떻게 너가 살아났는데 감사도 없이 교회를 오니 안 오니 하는 소리를 하냐고...
25년, 2천년, 오래 기다려야 한다고 하신 금방 들은 말씀은 어디로 가버리고
‘너나 정신 차리고 잘 하라’고 마구 퍼 부어 주었습니다.
오늘 예수님이 옳도다~와 침묵으로 대하시는 것을 보면서도 저는 동생의 잘못만 보였습니다.
남동생을 위해 또 우리 집을 위해 기도해 주신 공동체의 사랑의 빚이 얼마인데 집사님을 모함하는 것을 참을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지 않는 것이 예수님의 ‘네 말이 옳도다’라는 적용이라고 여기면서 들어오면 집에서 쫓아내리라~ 그것이 옳도다!!하면서 혼자서 속으로 열심히 시나리오를 쓰고 있었습니다.
그런 생각에 골몰하고 있는데 동생이 보낸 카톡이 왔습니다.
“누나 빌라도의 부인은 어떻게 됐어?”
‘어~ 이것이 큐티를 했네~’ 급당황이 되었습니다.^^;;
저의 진심은 너가 어제 집사님을 모함한 것이 오늘 예수님을 쳐서 증언한 것이니 회개하라고 하고 싶었지만....
갑자기 나타난 ‘압살롬의 큐티 헤브론’ 때문에 차마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예수님이 옳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으니까 구세주로 믿고 천국 갔겠지~”하고 아주 얌전히 답을 보냈습니다.
갑자기 헷갈리면서 내가 빌라도의 입장이었는지, 예수님의 입장이었는지 뒤죽박죽이 되었습니다. 어제 말씀에서 싫다고 끊어버리는 것이 가롯유다의 자살이라고 하셨는데 아무래도 제가 그것을 꾸민 것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여~
침묵하라고 하셨는데....가 이제사 이해가 되었습니다.
오히려 오늘 직장에서 제 열받음으로 동생의 사건을 믿음도 없는 동료에게 나누며 ‘미친놈이~’하면서 열변을 토한 것이 거짓증거로 예수님을 친 사건임이 깨달아졌습니다. ㅠㅠ
그 피를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 돌릴지어다 했듯이 요 며칠 동안 감사를 잃고 방황 했던 저의 불충한 믿음이 그대로 남동생에게서 재현 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하시니 저절로 입이 다물어졌습니다.
어제 예배 중에 목사님이 천국 가셔야 우리가 따라서 천국 가지 않겠냐고~하시면서 어떤 지도자 인지 날마다 자신을 보게 해주시라고 기도 하신 것처럼...
저 역시 먼저 말씀들은 저의 한 가지 한 가지가 그대로 남겨지고 새겨지고, 재현되고 있음을 보게 되었습니다.
남동생의 장애로 인한 열등감과 연약함을 잠잠히 기도로 중보하며 주님의 때를 기다리고 인내하기를 구합니다. 앞으로의 또 있을 남동생의 스토리메이킹을 따지지 않고 잘 들어주고, 큐티 말씀을 펴고 대화하며 함께 해석하겠습니다.
주님, 남동생의 장애로 인한 연약함을 답답해하면서 어떻게든 끝장을 보려는 가롯 유다의 속성이 제안에서 날마다 요동을 칩니다. 먼저 말씀들은 제가 내 죄를 먼저 보고 가야 하는데 저의 회개를 나누기 보다는 정죄하기에 바쁜 무리가 아직도 제안에 도사리고 있어서 주님을 거짓이라고 치고 있는 저의 악함을 불쌍히 여겨 주시옵소서. 인내를 못하는 저의 그것이 깊고 강해서 언제 또 튀어 나올지 모르겠습니다. 분별이 없음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빌라도의 아내처럼 주님을 알면서도 시시때때로 저의 유익을 감추고 책임을 회피하려고 일을 꾸미는 간사함을 주님의 보혈로 씻어주시옵소서. 제 힘으로는 할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오늘처럼 내일도 또 넘어질 것만 같습니다. 주님 제 생각과 감정이 아닌 날마다 주시는 말씀으로 저를 돌아보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님의 사랑으로 인내를 배우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님이 저의 동생을 만나주시고 만져 주시옵소서. 참으로 저희를 불쌍히 여겨 주시옵소서.
저 같은 것을 위해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