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3일 마태복음 27장 11 ~ 26절 '빌라도의 고난'
제가 결혼할 당시만 해도 여자가 시집가면 시집살이를 해야하는데 벙어리 삼년, 귀머거리 삼년은 기본이라는 생각이 남아있었습니다.
#65279;
저 같은 경우에는 뼈대있는 집안도 아니고 부모님의 학력이 높거나 돈이 있어서 부모님의 눈높이가 높은 것도 아니라고 생각했으며, 아내의 집안도 우리 집안과 별 차이가 없다고 생각했기에 시집살이 기본의 삼분 일도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65279;
그러나 부모님이 나이가 많으시고 어머니가 중풍으로 고생하시니까 적어도 남들이 말하는 시집살이는 좀 해야하지 않겠는가 라고 걱정을 했기에 결혼 전에 우리 집안 형편을 나름 알려주고 집까지 데려와서 상황 파악을 하게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65279;
그리고 우리 부부가 연애 기간을 충분히 갖았다면 아내의 시집살이와 나의 어머니 편애를 잘 감당할 수 있었을 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막상 결혼을 하고 나니까 각자 생각하고 있던 게 차이가 너무 많이 나서 서로 의견충돌을 받아들이고 소화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내의 미움을 지우려고 오락(도박, 음주가무 등)에 매달렸고 아내는 저의 위로를 채우려고 애들에게 매달렸습니다.
#65279;
오늘 예수님께서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시는 장면에서, 빌라도는 예수님께 평생 고난을 주게된 장본인으로 남게 되었는데 그러면 우리 부부의 경우를 생각해 보면 나는 누구였던가? 빌라도 였습니다. 평생 아내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주었습니다. 그러면 나는 누구였어야 하는가? 예수 그리스도(?)는 신성모독이고 그리스도인으로서 예수님의 십자가를 질머질 본을 보였어야 했습니다. 왜 그게 안됬을까? 마냥 젊을 줄 알았습니다. 내가 말씀안에 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65279;
그렇다면 지금은 어떠한가? 예배가 회복되고 늘 말씀안에 있으려고 큐티를 하고 있는데 나는 빌라도가 아닌 그리스도인의 본을 보이고 있는가? 아직도 아닙니다. 왜? 아니라고 대답할 수 밖에 없는가? 전례대로 틈만 나면 오락에 매달리려는 습성 때문에 아내를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상처를 지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시말하면 아직도 지워야할 아내의 미움이 남아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주님 이런 저를 불쌍히 여겨 주시옵소서.
적용/ 제게 남은 아내의 미움을 다 지워달라고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