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27:3 …예수를 판 유다가 그의 정죄됨을 보고 스스로 뉘우쳐…
마27:5 …유다가 은을 성소에 던져 놓고 물러가서 스스로 목매어 죽으니라
스스로 뉘우치고 스스로 목을 맨 유다… 왜 그랬을까 묵상을 했습니다. 유다에게는 공동체가 없었습니다. 아니, 있었지만 스스로 거기에 속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스스로 모든 것을 하려 하다가 망하는 길로 간 유다가 참 불쌍하고 안타깝습니다. 스승을 팔았다는 정죄감에 ‘우리가 무슨 상관이냐 네가 당하라’고 했던 사랑 없는 자들의 악이 더해져 결국 그렇게 무너졌습니다.
아무리 권면을 해도 듣지 않는 나의 주변 사람들을 볼 때, 안타까운 마음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네가 고생을 덜 했구나, 고생 좀 더 해야 정신차리고 돌아오겠네’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 마음이 구원을 위한 100% 사랑의 마음이면 좋겠는데, 말 안 듣는 상대가 좀 더 당해보라는 감정적인 악과 조소가 일정 부분 숨어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회개합니다.
공동체가 없었다면 나도 유다와 같이 스스로 결정해서 스스로 하려고 하다가 스스로 망하는 길로 가고 있을 것인데, 오늘 본문을 보며 묻고 갈 수 있는 좋은 공동체에 속해 있음이 새삼 감사합니다. 말씀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고, 그 말씀을 이루기 위해서는 유다의 역할도 있어야 하고 베드로의 역할도 있어야 할 텐데, 나는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좋은 공동체에 속해서 말씀을 이루는 데에 선한 통로로 사용되는 인생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권면해도 듣지 않는 자들에게 드는 서운한 감정을 지우고 그 영혼을 불쌍히 여기며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