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이 울어야/ 큐티나눔 시
141021
어부 베드로처럼
인생의 바깥 뜰
변방에서 변방으로
한직에서 천직으로
내몰리고 쫓겨나
서성이던 나에게
찾아오신 주님께서
말씀하셨네
사람 낚는 어부가 되리니
그러나 아직도 나는
대제사장 가야바의
안뜰을 사모하고 있네
세상 권세 부귀영화
얻지 못한 설움에
닭 우는 소리는 안 들리고
거룩의 사다리는
오르지 못할
하늘만 같아서
잠 못 든 첫새벽
볼을 꼬집으며
닭 울기를 소원하네
오 주여
미련한 이 마음
돌아봐 주소서
어찌하면 이 내 삶에
새벽 닭이
세 번 울겠습니까
베드로야 압살롬아
갈릴리 사람 나사렛 주님을
네가 정녕 모른단 말이냐
마주친
그 눈길에
새벽 닭이 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