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26:57~68 의리로....(월요일)
예수님이 잡혀가셔서 대제사장 앞에서 심문을 받으십니다. 거짓 증인을 동원하여 심문을 하고 예수님은 모함과 수치와 조롱을 받으십니다. 베드로는 멀찍이 따라가며 예수님을 지켜봅니다.
남편과의 작은 소란으로 주님을 외롭게 했을 순간들을 떠올리며 막막해 하는 마음으로 주일 아침예배를 가니 ‘감사’를 알려주셨습니다. 감사하면 된다고 하셔서 평안을 얻고 주일을 지냈습니다.
그런 평안도 하루뿐...
월요일 새벽에 모기 두 마리가 계속 신경을 거스르며 잠을 깨웠습니다. 결국 씨름하다 일어나서 남편 눈에 수건을 덮어 두고 소탕 작전을 피웠습니다. 그리고 누웠는데 또 모기가 나타나서 앵앵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불을 뒤집어쓰고 버티다가 시간이 지나서 어느새 새벽예배를 가야할 시간 즈음 잠이 스르르 들었습니다.
알람이 울렸습니다. 고민을 했습니다. 비도 오는데 오늘만 빠져볼까? 그럴 수도 있지~하면서 고민하다가 고민하느니 그냥 가자~로 결정을 하고 나섰습니다.
오늘부터 목회자세미나 인데 특새를 해도 모자를 때에 이 새벽에 눈물로 기도하고 계실 목사님에 대한 의리가 있지!! 하면서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를 크게 부르면서.....예배로 향했습니다.
‘베드로’의 멀찍~이가 등장을 했습니다. ‘헉~’
그래도 따라갔다고 위로할 만도한데 왜 멀찍이 따라갔을까?
그런데 제가 바로 멀찍이 서서 갈까 말까 하면서 예배를 드리고 있었습니다.
감사도 사랑도 없이 그냥 으~리!를 부리면서....
마26:69~75
화요일 오늘 새벽에도 또 고민을 하였습니다.
어제는 치료를 받는 날이라서 저녁에 서울을 다녀오고 그것에 지쳐서 세수도 안하고 잠이 들었습니다.
#65279;한 번만.....?
적용이라고 시작한 예배가 벌써부터 삐걱거립니다.
오늘은 목장탕방 목장예배가 있으니까 내일 피곤하면 한 번 빠져야지~!하면서....
차를 타니 이제는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찬양이 저절로 나옵니다.
나의 예배는 보이기 위한 것이었을까?
베드로의 헛 맹세 뿐이었을까?
여지없이 베드로의 모습을 재현하면서 그래도 예배를 갔습니다.
오늘은 확실히 예수님을 부인하는 베드로가 등장했습니다.
주님의 말씀이 생각나서 통곡을 하였다고 합니다.
말씀을 듣고 묵상하며 내가 왜 여기 와 있는가?를 다시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나 때문에 수고한 가족들의 ‘구원’을 위한 것이었는데 어느새 ‘나의 것’이 되었습니다.
감사도 사랑도 잃어버린 목적 없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서 쫓기기만 하는 베드로의 그 모습이 저의 모습이 되어 주님을 부인 할 시간과 방법만 찾기에 급급한 갈 길을 잃은 저를 발견합니다.
아직 목회자 세미나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바로 어제 의리를 부르짖던 생색조차 떠나갔습니다.
새차를 타고 죽을 때까지~하며 새벽예배를 적용한 다음날 남편의 학교에서 새 차의 기름 값을 다 내주시겠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번 겨울 따뜻한 동남아 여행을 가려고 남편이 잡아 두었던 시간을 시어머님의 마지막이 가까우신 것 같아 어머님의 구원의 확신을 위해 영하 30도의 캐나다를 방문하기로 했는데 어찌 어찌하여 비행기 값 몇 백 만원도 지불해 주셨습니다.
조금만 마음을 드려도 ‘짜잔~’하고 엄청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시는 주님이신데....
다른 무엇도 바라심도 없이 그저 ‘감사’로 하라고 하셨던 그 사랑을 팽개치고
오늘도 저는 ‘갈까 말까’ ‘할까 말까‘로 고작해야 더하기 빼기로 산수를 하면서 주님을 부인하고 있었습니다.
나를 살게 하신 우리교회를 위해서도
문제아가 되어 돌아 올 딸을 위해서도
아직 구원이 없는 가족을 위해서도
친엄마, 새엄마, 시어머님의 구원을 위해서도 있어야 할 기도시간 입니다.
더욱이 이렇게 날마다 주님을 부인하려고 계산하고 있는 내 자신의 온전한 구원을 위해서도 이 시간이 아니면 안 되는 저의 생활을 아시기에 특별히 마련해 주신 시간임에도
저는 입으로는 ‘주님 다시 오실 때 까지’를 부르지만 살기는 싫어하는 악을 드러내주십니다.
전 결혼에서 제가 ‘이혼 한 집 딸’이라서 못 마땅 하셨던 시어머니는 저를 ‘멍청이’라고 부르셨습니다. 밖에서는 잘 나가는데 집에서는 ‘저것이 멍청해서...’라는 말을 듣기가 힘들었었습니다.
#65279;이혼 한 집 딸을 받아주신 것만도 감사한데 그런 겸손을 몰라서 오히려 어머니가 뭘 몰라서 그런다고 무시하며 교만하게 잘 당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보니 제가 그 멍청이가 맞습니다.
그런 멍청이를 이렇게 사람으로 만들어 주셨기에 감사하라고 하시는데 그 감사는 계산할 줄도 몰라서 오락가락하는 제가 아직도 교만한 그 멍청이입니다.
하찮은 계산으로 한 번만 부인 하면 끝날 줄 알았었을 오늘의 베드로처럼 주님의 사랑을 덜고 더하려는 계산이 정말 멍청한 짓임을 회개합니다.
베드로 할아버지가 계셔서 오늘 이렇게 닭이 울게 하여 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주님 얼굴을 뵙지도 못하고, 통곡할 기회도 없이 오늘이 지나 내일은 부인의 결단을 실행 할 뻔했습니다.
자격은 안 되지만 주님의 얼굴을 구하면서 여전한 방식으로 내일도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를 부르면서 예배로 향하겠습니다.
주님, 멍청한 저를 불쌍히 여겨 주시옵소서. 배은망덕도 유분수인데 그럴 자격도 없이 천한 저를 살려주셨는데 이렇게 잠 잘 수 있는 집과 침대가 있다고 여지없이 주님을 외면하면서 겨우 더하기 빼기로 할까 말까 고민하는 저의 악함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저는 도대체 왜 아직도 이러고 사는 건지...주님 너무 죄송해요.
주님 사소한 적용도 따라다니시며 응원해 주시는데 주님의 얼굴을 구하기보다 내 자신만 먼저 돌보기를 원하는 저의 어쩔 수 없는 찌질함을 주님 불쌍히 여겨주시옵소서.
주님이 예비하고 계신 그 길을 잘 순종하여 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님, 오늘 여러 곳에서 목회자 세미나를 위한 목장 탐방이 있습니다. 구원을 위한 섬김의 본을 보이게 하시고, 여전한 방식으로 말씀으로 내 죄를 보고 고백하는 공동체가 있어서 살아나는 주님의 은혜가 임하는 시간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죄인임에도 오늘도 돌이켜 얼굴을 대면해 주시는 사랑하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