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가 바깥 뜰에 앉았더니 한 여종이 나아와 이르되 너도 갈릴리 사람 예수와 함께 있었도다 하거늘
베드로가 모든 사람 앞에서 부인하여 이르되 나는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지 못하겠노라 하며
앞문까지 나아가니 다른 여종이 그를 보고 거기 있는 사람들에게 말하되 이 사람은 나사렛 예수와 함께 있었도다 하매
베드로가 맹세하고 또 부인하여 이르되 나는 그 사람을 알지 못하노라 하더라
조금 후에 곁에 섰던 사람들이 나아와 베드로에게 이르되 너도 진실로 그 도당이라 네 말소리가 너를 표명한다 하거늘
그가 저주하며 맹세하여 이르되 나는 그 사람을 알지 못하노라 하니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이 정말 그대로 이루어졌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모른다고 세 번 부인한다.
1.부인하여 이르되 나는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지 못하겠노라
2.맹세하고 또 부인하여 이르되 나는 그 사람을 알지 못하노라 하더라
3.저주하며 맹세하여 이르되 나는 그 사람을 알지 못하노라 하니
같은 말이 아닌, 점차 더 적극적인 의미로 예수님을 부인하고 있다. 처음에는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하더니 곧 그 사람을 내가 알지 못한다라고 정확히 말하며
(부인 →맹세, 부인→저주, 맹세..)
마지막에는 저주까지 하며 맹세하는 모습을 보인다.
분명 이 정도면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될 만한데...이 소란 속에서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그리고 사람들에게 아무말씀이 없으시다. 침묵하고 계신다.
나무라시지도 않으며 편을 들어주시지도 아니한다.
말씀이 이루어지기 위해 모든 것이 착착 맞아들어간다.
곧 닭이 울더라.
이에 베드로가 예수의 말씀에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하심이 생각나서 밖에 나가서 심히 통곡...
-심히 통곡했다.
베드로는 자기가 맹세한 말도 지키지 못하는 자신을 보며 자신의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느끼고 자신의 약함을 처절하게 느끼며 통곡하지 않았을까.
나도 예수님을 만나고 몇번이고 다짐하고 또 다짐한 것이 있지만, 때마다 무너지는 나를 보며 .. 한번은 구제불능처럼 약한 나를 보면서 엉엉울었던 적이 있다. 도무지 내 힘으로는 할 수가 없어요. 예수님 깨어나세요 일어나세요. 기도하면서 내 약함을 보았던 적이 있다. 한편으로는 그런 내 모습을 보며 예수님께 미안한 마음도 생기고...
베드로도 예수님에 대한 미안함과 그런 자신의 약함을 보고 울지 않았을까
사람은 정말 약하다. 그렇기에 우리의 모든 것이 은혜로써 가능한 것 같다.
베드로처럼 3번이나 주님을 부인하고, 끝장을 보이지만...닭소리를 듣고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게 되면 또 다시 회개하며 자신을 뒤돌아보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사람의 인생에 있어서 이런 패턴은 끊임없이 지속되는 것 같다.
어디에 있던지 말씀을 기억하고,내 삶에 말씀이 풍부해지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