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26:74 그가 저주하며 맹세하여 이르되 나는 그 사람을 알지 못하노라 하니…
마26:75 …예수의 말씀에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하심이 생각나서 밖에 나가서 심히 통곡하니라
바깥뜰에 앉아있던 베드로가 앞문을 거쳐 밖으로 나오면서 예수님을 부인하는 도가 점점 커집니다. 처음에는 그냥 부인했고, 두 번째는 맹세하며 부인했고, 세 번째는 저주하며 맹세하며 부인했습니다. 점점 조여오는 급박한 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베드로의 몸부림이었겠습니다.
회사에서 부인하고 변명하는 베드로의 입장일 때가 있고 추궁하는 여종의 입장일 때가 있는데, 그 때마다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부인을 하기도 하고 보기도 합니다. 베드로의 부인, 배신이 비난 받아 마땅하지만, 한편으로는 조여오는 환경에서 어쩔 줄 몰랐을 베드로의 약함이 이해가 됩니다.
감사한 것은 부인에서 끝나지 않은 베드로의 모습입니다. 멘붕 상태였을 그 상황에서도 예수님의 말씀이 생각나서 심히 통곡했습니다. 말씀이 생각나게 하시는 은혜… 같은 제자였지만 가룟 유다와는 다른 모습입니다. 둘 다 엄청난 죄책감에 빠져있었을 텐데, 한 명은 후회하고 자살을 했고 한 명은 후회하고 회개를 했음이 묵상이 됩니다.
베드로처럼 결코, 죽을지언정 예수님을 버리지 않겠다고 마음은 먹고 있지만, 나도 급박한 상황이 오면 예수님을 몇 번이고 부인할 수 있는 연약한 자입니다. 그래도 오늘 베드로처럼 고난 중에 말씀이 생각나서 회개할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본문을 보며 그런 베드로가 부러웠습니다. 말씀이 생각나게 하시는 은혜… 그 은혜를 입는 인생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