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7일 마태복음 26장 31 ~ 35절 '폭탄선언'
어릴 때 잘못하면 야단을 맞습니다. 저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아버지는 많은 식구를 위해서 늘 일을 했습니다. 어머니 역시 아버지 일을 돕거나 알바를 하느라 저를 돌볼 시간이 별로 없었습니다. 개구쟁이로 날마다 밖에서 하루에도 서너번 옷을 더럽히고 와도 저를 야단치는 것은 작은 어머니의 몫이였습니다. 늘 생계를 위해 바쁘신 부모님이라 제 곁에 항상 계시면서도 제게 관심을 준 적이 없었다고 기억됩니다. 있어야할 일이었습니다.
거의 모든 것을 혼자서 울고 혼자서 고민하고 혼자서 해결해야만 했고 그렇게 했습니다. 그나마 학교에서는 선생님의 말씀을 절대적으로 따랐습니다. 아침부터 시작된 수업이 다 끝날때까지 저와 함께하시며 해마다 바뀌긴 했어도 육년동안 제게 올바른 길을 가르쳐 주었기 때문입니다. 중.고등학교와 대학에서는 매 시간마다 선생님이 바뀌었지만 그 선생님들을 거의 비판해 본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있어야할 일이었습니다.
직장생활에도 선배나 상사들의 말씀을 절대적으로 따르려고 했습니다. 이제까지 배웠던 지식과 앞으로 제가 꾸려갈 마음가짐으로 잘 받아들이려고 했고 또 이렇게 하는 게 저한테도 편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내 욕심이 생기다 보니까 일도 힘들고 스트레스도 받고 생색도 나고 결정적으로 저도 어느 정도의 경험과 직위를 갖추었는데 저를 무시하는 처사에 분개를 하고 폭탄선언을 하게된 것이었습니다. ‘사직서’를 늘 주머니에 갖고 다니며 신입사원부터 여러번 남발을 했었는데 진심은 아니었기에 잘 넘기기도 했지만, 결국 제 마음을 달랠 수 없게 되어 사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역시 있어야할 일이었습니다.
즉 ‘오늘 밤에 너희가 다 나를 버리리라’ 제가 예수님을 버리겠다는 진심이 아니었는데 제 사직은 예수님이 오늘 본문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되어버렸습니다. 돌이킬 수가 없었습니다. 늘 선언했던 폭탄이 진짜 폭탄선언이 되었고 있어야 될 일이었습니다. 이일로 인해 제게 망하는 사건이 왔고 이 사건으로 말미암아 예수님을 다시 찾을 수 있었습니다. 꼭 있어야할 일이었습니다. 할렐루야!
적용/ 오늘 제가 겪거나 겪어야 할 고난은 있어야할 일로 담대히 감당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