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익한 적용
마26:1-16
어제는 저녁시간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즐겁게 가족과 식사를 하고 저는 컴퓨터로 회사업무 보고를 하고, 정민이는 엄마와 숙제를 했습니다.
그러던중 아내가 저에게 회사업무 끝나고 정민이 머리를 감겨 달라고 했고,
저는 알겠다고 했습니다.
업무를 마치고 아들을 다독여 머리를 감길려고 하는데, 따뜻한 물로 감기기
위해서 먼저 샤워기를 틀어놓고 있었습니다.
정민이에게 머리 감자고 설득을 하고 있는데 아들이 나는 평생 머리를 안감는다고...
어리광 반 땡깡 반으로 버티고 있었는데, 아내가 왜 물을 틀어놓고 있냐고,
따뜻하게 하려고 했다고 하니, 물 금방 따뜻해진다고 혼자말을 하며,
샤워기를 잠갔습니다.
순간 짜증이 폭발했습니다.
아니 본인이 머리를 감기는게 힘들어서 저에게 머리를 감기라고 해서
감기는건데, 정민이가 차가운 물을 싫어하기에 저는 머리를 수월하게 감기려고 샤워기를 먼저 틀어논건데, 그냥 꺼버리니 화가 났습니다.
아내 생각엔 '아니야 금방 따뜻해지니 물을 아끼기 위해선 잠그고 좀있다 틀면돼' 라고 생각하고 양해 없이 독단적으로 행동하는 것 같은 생각에 짜증이 났습니다.
물을 잠그는게 싫은것 보다, 이런 자신만의 생각에 갇혀서 나를 저지하고 아니라고 그렇게 하지 말라고 행동으로 이야기 하는 것 같아 싫었습니다.
자신의 잣대와 틀안에서 이건 좋은것, 이건 나쁜것이라는 행동에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체율 없이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지 않는 것 같은 모습이 싫었습니다.
아들이 숙제를 게임처럼 하고 싶어하면 숙제는 숙제인데 왜 게임처럼 하냐고 안 된다고 무자르듯 이야기하는, 맞는 말이지만 아이의 상태에 따라선 달리
행동 했으면 좋겠는데, 그런 체율 없는 행동들이 답답했습니다.
(제가 보기엔 숙제를 너무 하기 싫어서 재미있게 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평상시에도 아내는 본인이 싫고 아니라고 생각하는 부분에 있어서 본인의 잣대로 나와 정민이의 마음과 생각보다 자신의 옳고 그름에 더 초점을 두고 우선 순위로 삼는것 같았는데 오늘 이 사소한 일로 분이 폭발한것 같습니다.
(돈 모으는것, 깨끗한 집, 사소한 이런 저런것등)
- 동의하지만 최우선 순위는 아니라고 생각함
아내가 자기 주장을 하기에 앞서 상대방이 어떤 상황인지 헤아리고 이야기 하면 좋겠는데, 본인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꼭 해야 한다는 자신의 생각 속에 갇혀, 이거 해라 저거 해라 막 말을 던지는 (처다 보지도 않음) 모습들이 답답하고 싫었습니다.
이런 생각들이 쌓이고 또 짜증과 분노로 인해서 오늘 아침에는 '강박증이 있으면 약을 먹으라!' 고 아내의 마음에 칼을 휘둘러 피를 나게 했습니다.
(분명 상처 받은 모습이였슴...)
오늘 큐티를 보니
예수님께 향유를 부은 여자에게, 제자들은 그 비싼 향유를 팔아 가난한 자를 도와주지 쓸데없는 짓을 한다고 타박합니다. 이에 예수님은 이 여자의 행동이 옳다고 하십니다.
묵상해보니,
저 또한 제자들 처럼 제 안에 계신 주님께 향유를 드리려 하지 않고,
율법적으로 가난한 사람을 도와 드리라고 이야기 하는 것처럼, 아내를 율법적으로 판단하고 정죄했다는 것이 깨닳아졌습니다.
제가 주님이 기뻐하는 것에 초점을 두지 않고, 제 나름의 율법에 초점을 둔 것이 제자들의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제 안의 주님이 원하시는건 사랑이지. 율법적으로 들이 대는 것이 아님)
주님께선 아내를 사랑하고, 귀하게 여기라고 하십니다.
율법적으로 아내의 잘못을 정죄하고 판단하지 말고 사랑의 언어로 잘 이야기하라 하십니다.
아내에게 전화를 하고 미안하다고, 오늘 큐티나눔을 했습니다.
아내는 잘~했다고 이야기하며, 마음 풀라는 말에 알겠다고 하였습니다. *^^*
지금 이렇게 큐티를 하며 다시 생각해보니, 다시 샤워기를 틀고 머리를 감기면 될것을 별것도 아닌걸로 이렇게 흥분한것이, 주님께서 저의 거룩을 위해 아내를 수고하게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내의 단점이 커보이고 내 단점은 보지 못하는 제자들의 모습이 저인것 같습니다. 이런 아내의 샤워기 끄는 수고가 저의 거룩을 위한 기도의 응답이란 것이 느껴지니 아내에게 미안해 집니다~
(제가 연약하오니 큐티를 통해 죄를 보고 거룩하게 해달라는.. )
어제 나눔을 했던
/ 사람을 미워하지 않고 미움이 생기는 상대방을 영적으로 분별해야겠다는 것.
그래서 줄것만 있는 인생이 되고 싶다는 것/
의 연장선에서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분별 하라는 말씀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님의 사랑 없이 내가 판단자가 되어 아내를 도와 주려는 이런 사랑 없는 적용은 무익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적용: 남을 판단하고 정죄하기 보다, 주님께서 저의 어떤 모습을 기뻐할지를 기준으로 삼고 생활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