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25:31-46)
어제 회사 출근 잘하고 출장 나가는 길에
회사 상사이며 저에게 인간 막대기인 상사분과
술을 좋아하는 후배 이렇게 셋이 같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왔습니다.
사실 이 멤버에다 관리부 직원 한명을 더해 총 네명이
지난주 연휴전날 술을 마실뻔 했습니다.
그 날은 수요예배가 있는 날이여서 은근히 저녁먹고
가자는 회사상사의 눈을 피해 이리 피하고 저리숨어
있었는데, 상사가 차를 안갖고 온 저를 딱 지명하며
저녁을 먹으러 가자는 것입니다.
이대로 끌려가면 엄청 폭음을 할텐데, 술을 안마신다는
말은 못하겠고... 아... 어찌할꼬...
가족과 수요예배를 못가고 내가 폭음을 하러 가야하는 이 현실이 짜증났고,
술을 안마시겠다고 이야기 못하는 저에게도 짜증이 났습니다.
사람을 주님보다 더 두려워 하는구나...주님께 죄송했습니다~ㅜㅜ
넷이 같이 한차에 타고 저녁을 먹으러 가면서
최대한 티를 내지 않고 속으로 기도를 했습니다.
나는 피조물이고 주님이 창조주이시니 연약한 저를 불쌍히여겨 달라고...
그러자 기도 응답으로 회사막대기 상사의 입에서 약속있으면
그냥 가라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저는 두려움에 약속이 있지만 오랜만에 말씀하신건데 괜찮다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진짜 괜찮다고 약속 있으면 가라고 하여서 자연스럽게 술자리를 피할수 있었습니다.
술자리에 참석 안하면 엄청나게 씩씩내며 분을 내던 예전과는 많이 다른 모습에 기뻤지만, 언제든지 술을 마시자고 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근심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월요일 엘레베이터에서 그 상사는 후배에게 다음 술은 언제 마실꺼냐고 물었고, 후배와 수첩을 꺼내 날짜를 잡고 있을 때, 저는 출장가겠다고 버스를 타러 갔습니다.
그러자 뒤에서 차가 없어서 큰일이야~~ 하는 상사의 이야기가 들려왔고, 어색한 웃음을 보이며 버스 정류장으로 도망치듯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마음에 미움이 생겼습니다.
예전 같으면, 내 미움에 대해 주님께 회개하고, 정말 용서를 빌면 마음에 미움이 없어졌는데, 이번에 생긴 내 미움에 대해선 어떤 회개를 해야할지도
잘 모르겠고 진정으로 회개가 안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미워하는 마음에 대한 회개를 했는데 진정성이 없으니
미운 쓴뿌리가 없어지지 않았습니다.
계속 괴로웠습니다.
엘레베이터 안에서 후배에게 술 다음에 언제 마실거냔 이야기가 저에게 하는 이야기 같았고, 왜 나에게 이렇게 싫어하는 술을 강요하나?
이 술 때문에 제 안에 계신 성령님이 싫어하셔서 내안에서 계시기 싫어하시면 어쩌나?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저에게 너무 자책하는 마음이 들었고 계속 미움이 올라왔습니다.
이 미움을 어떻게 회개해야 하나?
하루 동안 마음에 쓴 뿌리로 계속 힘들었습니다.
그러다 오늘 큐티 말씀에
'진실로 작은자에게 하지 않은것이 내게 하지 않은것' (45절)이라 하십니다.
내게 작은자가 누구일까 생각해보니, 믿지 않고 악이 얼마나 안 좋은 건지 모르는 회사 윗분이 작은자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지 아니하였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지 아니하였고' (42절)
믿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긍휼함이 없으니 세상 성공에 목이 말라 고통속에 있는 사람들에게 생명수인 하나님 말씀을 주지 않았고, 말씀이 없어 사랑에 배고픈 사람들에게 사랑을 주지 못했음을 깨닳아졌습니다.
이런 생각이 들자 이건 미움과 회개의 문제 보다, 분별 해서 가야 할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때에 따라 저를 두려움으로, 공포로, 비난으로, 쌍욕으로 제 마음을 쥐었다 놨다하는 그 사건들 속에서 제가 회개 해야할 부분은 철저히 회개하고,
또 분별해야 할 일들은 분별하여 십자가 사랑과 복음으로 분별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사건이 미움을 해결해야 하는 사건이 아닌, 분별하여 지혜를 구해야 하는 사건이라는 것을 깨닳게 해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적용 :
*술을 끊겠다는 선포를 못하는 연약함을 주님께 내놓고 피할 길을 달라고 기도하겠습니다.
*또한 내게 주어진 사건에 맞게 회개할 것은 회개하고 분별할 것은 분별하여 목마르고 배고픈 자에게 주님의 생명수와 십자가 사랑을 전달하길 소망합니다.
*언젠가는 용기를 가지고, 제가 술을 정말 싫어해서, 끊고 싶다는 말을 진솔되게 말씀드리고 예수님의 고난에 동참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