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25: 31-46
제 주위에
주리고, 목마르고, 헐벗고
나그네 되었고
병들고, 옥에 갇힌 자가 100명 정도 있습니다.
제가 나가는 학교는 새터민(북한 이탈)청소년 학교입니다.
어제도, 작년에도, 십년 전에도
똑같이 이 학생들을 만났습니다.
얼마나 주렸는지, 목말랐는지, 말 그대로 옷도 못입었는지
먹는 것에, 마시는 것에, 입는 것에
거의 중독이 되어 있습니다.
또한 우리 아이들은 옥에 갇혀있습니다.
북한에서는 배고파서 죽을 것 같았고
중국에서는 잡힐까봐 무서워서 죽을 것 같았고
지금 여기에서는 몰라서 죽을 듯이 옥에 갇혀 살고 있습니다.
똑똑한 아이들일수록 적응하기 힘드는데
그쪽에서 우수하다고, 출신성분도 좋다고 인정받다가
여기와서 그게 안되니 억울해서 눈이 항상 충혈되어 있습니다.
저는 저 자신이 양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당근 이리였는데, 염소였는데
지금 양이라고 생각하려니 좀 낯선 것이 있습니다.
제가 양이라서 예수님께 잘하는 지도 모르는 채
우리 학생들에게 먹을 것 챙겨주었는지
자원봉사로 치료해주었는지
몰랐습니다.
근데 지금은 돈이 되어야 뭔가 하고 있습니다.
첫마음이 없어졌습니다.
그래도 조금 받으니 된거 아니냐고 혼자 흡족해합니다.
저처럼 하는 사람있냐고 나와보라는 마음이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보면서
처음에 이 학생들을 만날 때 마음이 생각납니다.
지금은 양이었다가 염소였다가 왔다갔다 합니다.
생색나는 것이 너무 많습니다.
내일 수학여행을 가는데,
갑자기 시험날짜가 바뀔지도 모른다는 말을
이번 학회에 가서 들었습니다.
11월 22일에 있을 후원의 밤도 있고 해서
12월로 시험날짜가 바뀌면 공부할 시간이 없는데,
2015년에 바뀌는 법때문에 3월에 있을 시험을 특혜를 준답니다.
양인지 염소인지,
공부하는 것이 맞는지 수학여행을 따라 가는 것이 맞는지
생색이 안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을 하며
오늘 결정을 하겠습니다.
주님께 오늘도 물을게 있어서 감사하고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