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0일 마태복음 24장 40 ~ 44절 '날밤새던 날'
어머니가 중풍으로 쓰러지던 날 돌아가시기 전에 빨리 장가를 가서 효도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때는 군대갔다와 겨우 대학 1학년 이었기에 돈을 벌려면 아직 멀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마음 먹었기에 그 당시엔 오로지 난 어머니에게 깨어있었습니다. 여러번 병원 응급실에 실려가서 각서를 쓰고 퇴원할때까지 날마다 병원에서 깨어 있어야 했습니다. 그 생활이 지겨워 결혼을 하면 난 필요한 돈을 벌고 아내가 부모님을 모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대학생활을 하며 결혼에 대해 전혀 준비하지 않고 부모에 대한 효도만 생각했습니다.
#65279;
작은 형은 고등학교 졸업 후 아버지 일을 돕다가 교통사고로 죽었고, 큰 형은 신장이 좋지 않아 군대도 면제받아 30이 넘어도 결혼을 하지 못하고 병사했으니, 중풍으로 자주 쓰러지시는 어머니가 그때는 언제 돌아가실지 불안했기에 오로지 막내가 할 수 있는 효도는 결혼해서 손주를 보게 해드리는게 전부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65279;
대학 4학년 초에 결혼을 했고, 그런 환상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결혼 후 몇 달 되지 않아 아내가 어머니에 대한 불평을 했을 때 난 너무나 화가나서 때리거나 물건을 던지려 했습니다. 순간적으로 아버지가 어머니에 대한 폭력이 뇌를 스쳤기에 폭력은 안되고, 물건을 던져서 다치면 부모님과 간난아기는 누가 돌보나 하는 계산이 번쩍였기에 화는 머리끝까지 났지만 푹신한 베개를 던지며 지나고 나니까 기억도 못할 말을 했더니 애를 업고 나가 버렸습니다. 몇 시간만에 돌아왔지만 그 후에 서로에게 남아있는 서운함과 지울 수 없는 상처를 각자의 성품으로 풀었습니다.
#65279;
거의 매일 밤을 새우고 통금 후 집에 돌아와 옷을 갈아입고 출근을 했습니다. 전자 오락실에서 날밤을 새우기 시작한 것이 직장 동료들과 음식점과 여관방을 전전긍긍 하며 고스톱을 했고, 안마시술소를 거의 매일 애용했습니다. 때로는 불시 검문에 걸려 TV에도 나올뻔한 일도 있었고 때로는 새벽 길에 죽을 뻔한 교통사고를 피해가기도 하고 때로는 돈을 따면 안마도 받고 여유를 부리기도 하고 때로는 현금서비스가 바닥이나 이 생활을 빨리 접고도 싶었습니다. 이렇게 어머니를 피해 도박으로 날밤새던 날이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도 전혀 나아지지 않고 지속되니까, 직장생활 하면 끊지 못할까봐 하나님께서 직장을 그만두고 개인사업을 하게 해서 망하게 하셨습니다.
#65279;
그때 악몽으로 깨어있었던 날들을 너무나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으니 “그때에 두 사람이 밭에 있으매 한 사람은 데려가고 한 사람은 버려둠을 당할 것이요”라는 오늘 하나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잘 새겨 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만, 제가 깨어 있어서 하나님의 지혜로 도둑이 우리 집을 뚫지 못하게 우리 가정을 지킬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적용/ 가족예배를 드릴 수 있는 환경을 허락해 달라고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