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24:15~28
세상 끝 날에 다니엘이 말한 바, 멸망의 가증한 것이 거룩한 곳에 선 것을 보거든 산으로, 지붕으로, 겉옷을 가지러 가지 말고, 아이 밴 상태나 젖먹이는 상태가 되지 않도록 또 도망하는 일이 겨울이나 안식일이 되지 않도록 하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큰 환란 가운데 거짓 선지자에게 미혹되지 말고 인자의 임함도 번개가 번쩍임 같을 것이라 하십니다.
어제 밤 남동생은 뜬금없이 계란 한판을 사들고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계란을 삶겠다고 해서 왜 그러냐고 했더니 아빠가 눈이 좋아지려면 계란을 많이 먹으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하루에 5개씩 계란을 먹기로 했다면서 어제 밤에도 먹고, 오늘 아침에도 먹었습니다. #65279;
7년 전 교통사고로 뇌도 다쳤지만 왼쪽 시신경이 위험한 상태가 되었는데 병원에서 응급으로 집중치료를 하여 감사하게도 실명이 되지 않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시력이 회복이 되고 있는 중입니다.
하지만 계란은 열심히 먹을지는 모르나 한 밤중에 깜깜한 방에서 핸드폰을 들여다보는 습관은 여전합니다.
스마트폰의 블루라이트가 TV보다 5배가 높은데 TV보다 더 가까이서 보기 때문에 눈 건강에 훨씬 안 좋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사물을 볼 때 상이 맺히는 망막을 분리시켜서 실명을 초래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동생에게 그 이야기를 몇 번을 해주어도 계란은 마치 자신의 눈을 정상화 시켜줄 것처럼 신봉을 하지만 정작 일상의 삶에서 살아야 하는 방법은 잘 듣지를 않습니다.
그런 동생을 생각다 보니 저도 그런 거짓 선지자를 만들어서 많이도 신봉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의 3년 전의 교통사고로 심히 아팠는데 그 때는 아침마다 오늘 꼭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남편을 힘들게 한 적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어디서 좋은 것이 있다고 하면 그야말로 만병통치약을 만난 듯이 달려들고 열심은 냈지만 정작 나의 회복을 위해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습니다.
병원이면 병원, 사람이면 사람, 약이면 약, 식품이면 식품, 의료기기 등을 신봉하면서 선전도 많이 하고, 다른 아픈 사람들도 동참을 시키곤 했습니다. 대화를 하다보면 어느새 내가 쓰는 치료제가 무엇인지, 누구한테 치료를 받고 있는지를 광고하면서 또 누군가 다른 곳을 알려주면 여지없이 다녀보곤 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가장 좋은 치료제는 시간이었고, 그 시간 안에서 먼저 영육의 안정을 찾는 것이었습니다. 그 안정을 찾는 비결은 말씀으로 평안을 얻는 것이었는데, 몸이 아프다는 이유로 오히려 말씀은 소홀히 여기고, 아프면 기도도 힘들다고 외치면서 중요한 것을 외면하려는 게으름을 많이도 부렸습니다.
오늘도 그런 가증한 것이 거룩한 곳에 서거든 예배의 산으로, 기도의 지붕으로, 큐티로, 양육으로 구원을 향해 도망가라고 하십니다.
그러나 택하신 자를 위해 감해주신 날을 누리게 하셨는데 목장이 있어서 먹을 수 있었고 예배드릴 수 있어서 단번에 낫는 표적과 기적이 아닌 헤아릴 수 없는 생명의 위로와 회복을 얻게 하셨습니다.
번개처럼 누구나 볼 수 있는 곳에서 나의 연약함을 드러내고, 포기하고, 내려놓을 수밖에 없음에 항복하며 하나님과 공동체의 은혜로 생명을 지키는 회복을 주셨음에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낮에 동생은 또 혼자만의 스토리 메이킹을 해서 저를 열 받게 하려는 미혹으로 다가왔습니다. 누군가 자신을 차별했다고 하고, 장애인인데 왜 몰라 주냐고 하면서 자기만을 바라보는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한 시간의 실갱이 끝에 우리의 결론은 그러니까 ‘큐티하자~!!’로 끝이 났습니다. 주여~
주님, 크고 작은 사건과 사고 속에서 주님의 뜻을 의지하며 기다리는 쉼을 구하지 못하고 내가 찾으리라~하면서 죽음을 두려워한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외부의 사건들이 아니라 그 환란에 휘둘려서 내 안에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는 무분별이 진짜 환란이었음을 고백합니다. 주님이 보이게 인도하심에 눈 감지 않게 하시고 예배로, 목장으로 또 날마다 주님을 뵙는 큐티로 잘 도망하여서 미혹되지 않는 길을 가도록 보호하여 주시옵소서. 남동생이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나서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함으로 주의 평안을 누릴 수 있는 그 날을 허락하여 주시기를 구합니다. 감사드리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