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듭 말씀 하셔도 못 알아듣는 지독한 김 바리새인에게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자여 하고 꾸짖어 주십니다.
너희는 천국 문을 사람들 앞에서 닫고 너희도 들어가지 않고
들어가려 하는 자도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도다.
나의 신앙생활을 방해하는 남편이 사단이라 생각되어
절대로 밀리면 안 된다는 투지로 악다구니처럼 싸우는 일이
온 식구와 형제자매의 천국 문을 막는 일인 줄도 모른 채
모세의 자리에 앉아 혼자 믿음 있는 척 거룩한 척 외식 했습니다.
너희는 교인 한 사람을 얻기 위해 바다와 육지를 두루 다니다가 생기면
너희보다 배나 더 지옥 자식이 되게 하는도다.
하나님의 열심보다 내 열심이 앞서 아들을 배나 더
지옥 자식이 되게 했습니다.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아들을 달래어 일본으로 어학연수 보냈고
직장생활이 어려울 것 같아 자립하도록 가게를 열어 주는 등
힘에 부치도록 뒷바라지를 했지만 그동안 투자했던 모든 일들이
부모 욕심과 체면을 위한 것이었다고 왕 무시로 비난 받고 있습니다.
교회 데려 오는 것이 목적이 되어 억지로 꼬셔가며 5만원씩 주었지만
모두 도박 자금으로 쓰이는 것을 알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무슨 일이든 돈으로 거래하다 보니 올무에 걸렸습니다.
부모 입맛에 맞는 일에는 물불 안 가리고(?) 투자를 잘 하더니만
정작 자신이 좋아하는 일인데 왜 협조하지 않느냐며 따집니다.
시내 곳곳 클럽 다니며 음주가무를 즐기는 것이 낭비가 아닌
클럽 최고의 DJ가 되기 위한 투자 행위라고 큰 소리 칩니다.
그동안 노력한 결과 모두에게 능력을 인정받았다 하기에
앞으론 부모에게 손 벌리지 말고 자기 앞가림 잘 하며 살라하니
입지를 굳히려면 목돈이 필요하다며 궤변을 늘어놓는 아들이
모든 일을 돈으로 해결하던 부모 삶의 결론임을 인정합니다.
헛맹세도 했습니다.
아들이 처음 경기를 했을 때 용하다는 병원과 사람들을 찾아다니다
병 고침 은사가 있는 집사님께 안수기도도 받았고 처음 뵙는 목사님 앞에서
아들 병이 낫는다면 하나님께 드리겠다고 서슴없이 헛맹세를 했지만
S대 병원에서 약을 먹고 증세가 멎자 맹세를 새까맣게 잊고 교회와
발을 끊고 살았습니다.
'하나님과 말씀을 몰랐기 때문에~' '그 당시엔 그럴 수밖에 없어서~'하며
변명하며 핑계 대는 것이 외식이라 하십니다!
정의와 긍휼과 믿음보다 형식을 중시하며 율법적인 의무로
예배드리고 십일조를 하니 기쁨보다는 눌림이 더 많았고
사소한 일에 목숨 거느라 정작 중요한 일을 놓칠 때가 많았습니다.
외모와 교양을 중시하는 바리새인과라서 부부 싸움을 해도
주로 토요일이나 자율 휴업일을 골라 싸웠습니다.
퉁퉁 부은 얼굴로 제자들 앞에 서는 것이 체면 구기는 일로 여겨졌고
동료들에게도 당당하고 행복한 모습만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잔과 대접의 겉은 깨끗해도 그 안은 탐욕과 방탕으로 가득한 것처럼
말씀을 통해 내 죄를 보고 회개를 해도 여전히 아들이 버겁습니다.
전화 목소리만 들어도 온 몸이 경직되고 아들의 말에 요동되는 것은
내 소견에 옳은 대로 아들을 대하고 싶은 탐욕과 방탕한 생각이 차 있기
때문입니다.
겉은 아름답게 보여도 그 안은 더러운 것이 가득한 회칠한 무덤처럼
믿음으로 무장하며 사는 것 같아도 마음속이 너무 더럽습니다.
남의 자식 잘 된 얘기를 들을 때 입으론 축하의 말을 해도
맘속에선 부글부글 분통 터지는 소리가 나고,
고부간 갈등을 마스터한 것처럼 넉넉히 참아 주다가도
애매한 소리를 하시면 대놓고 지적질을 하고,
남편이 교회 출석해 주니 더 이상 바랄 것 없다하면서도
내 맘에 안 드는 행동을 하면 눈 흘기며 잔소리를 합니다.
선지자들의 무덤을 만들고 비석으로 꾸미며 자신의 의를 드러내는
바리새인들에게 독사의 자식이라고 꾸짖으시는데도
명절이나 생신 등 특별한 날에만 시어머니 뵙는 것도 싫다는 사람을 보면
무시가 절로 되고, 나처럼 같이 살면서 맘속으로 미워하고 지적질 하는 정도는
죄가 아니라 믿고 싶어 합니다.
남의 죄를 보며 ‘나는 아니야’ 하는 교만과 거짓이 많은 제 모습입니다.
지금 내 환경은 주님이 보내신 나의 사역지라 하시고
이 땅에서 진노가 터져서 회개할 기회를 주신 것이 축복이라 하십니다.
친정에 갈 때마다 시어머니 험담을 늘어놓았기에 친정 맘을
우리 집에 한 번 모셔 오고 싶어도 시어머니가 부담스러워 말도
못 꺼냈는데 이사를 계기로 친정 맘이 저희 집에 오셨습니다.
다시 시작한 가정 예배를 통해 회개로 고부간 갈등이 풀어지니
남편이 교회 출석하는 기쁨과 오래간만에 오신 친정 맘도 출석하며
가정 예배도 함께 드리는 복을 허락해 주십니다.
아들 고난으로 황폐해져 버려진 것 같은 극심한 고난 가운데
나의 죄를 깨닫고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예배와 찬송을 회복시켜 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