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적은 액수지만 용돈에 대한 십일조를 매주 준비해 가고, 매일 큐티를 하고, 예배에 참석하고.. 행실에는 빠지지 않고 충실한 나에게 예수님께서는 너는 아주 사소한 것들은 꼬박꼬박하면서 정작 중요한 정의와 긍휼과 믿음은 버렸구나하시며 꼬집으신다.
중심이 바로 잡힌 행함이 있어야 하는데, 이제는 죄를 저지르면서도 마음에 걸리는 것이 없고, 무뎌지는 것 같은 나를 보시며 정의와 긍휼과 믿음은 버렸다고 지적하신다. 아주 작은 하루살이 처럼 나에게 쉽고, 이정도야~하는 것들은 해내고 걸러내지만 막상 내 안에 낙타처럼 크고 무겁게 자리잡은 죄는 걸러내지 못하고 꿀먹은 벙어리마냥 꿀꺽 삼킨채 모른척하는 나의 모습이 꼭 바리새인과 서기관들같다.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잔과 대접의 겉은 깨끗이 하되...
-예전에는 어떻게 하면 좀 있어보일까. 깔끔해보이고 nice해보일까. 겉모양만 신경쓰는 나였는데, 요즘은 잔과 대접의 모양, 크기, 색깔보다 무엇이든지 그 안에 담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낀다.
예를 들어 맥주를 먹을 때, 맥주 잔이 멋진 하이네켄 잔이더라도 그 안에 hi트가 담기면 소용 없고, 그 잔이 아무리 흔해 빠진 카ss잔이더라도 그 안에 하이네켄이나 스텔라가 담기면 나에게는 최고인 것처럼
그 안에 담긴 내용물이 중요하지 그것을 담고 있는 잔은 맥주를 먹는 사람에게는 별로 중요치 않다. 작은 의미에서지만 요즘은 말씀을 들으며 내 잔의 외양에 대해서는 좀 자유해지고, 내용물에 대해서 자꾸 생각해보게 된다.
-사람에게는 겉으로 보이는 이미지라는 것이 있다. 물론 외모와도 어느 정도 상관이 있지만 그동안의 쌓아온 행실에 의해서 형성되기도 한다.
나는 늘 겉으로는 내 성격때문에 그동안 착한 학생처럼 선생님 말씀 잘 듣고, 과제도, 수업도 열심히 해서 회칠한 무덤같은 이미지를 만들었다. 겉으로 깔끔하고 반질반질해 보이는 무덤 안에 무엇이 있는지 누가 알겠는가. 그리고 나도 내 회칠한 무덤만 보고, 나만큼 안되는 무덤을 보고 흉을보며, 나무라고 어머 어떻게 저럴수가 있어라며 남을 정죄했었다.
그런데 회칠한 무덤처럼 빤질빤질해보이는 내 안에 아무도 상상하지 못하는 죽은 사람의 뼈와 모든 더러운 것들이 한가득이었다. 심지어 나도 무덤 겉을 가꾸느라고, 관리하느라고 그 안에는 무엇이 있는 지는 보지 못하고 있다가 예수님을 만나고 나서야 내안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오늘 또다시 행실에 충실하며 나의 중심은 어떠했는지 잊고 있었지만, 다시 돌아보게 해주시는 기회와 말씀주심에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