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23:1~12
예수님은 모세의 자리에 앉아 있는 사두개인과 바리새인의 말하는 바는 행하되 행위는 본받지 말라고 하십니다. 보이기 위한 행위에 대해 말씀하시고 큰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라고 하십니다.
오늘은 우리부부가 울릉도 여행은 접고 목회자세미나를 위한 금식일로 정한 날입니다.
어제 밤, 금식 시간을 오늘 새벽예배에서 내일 새벽예배까지로 하자고 하여 남편이 동의를 했는데, 잠자기 전 시간을 동의했지 가겠다는 것은 아니라고 하여 잠시 논쟁이 있다가 결국 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크릉~크릉~ 잠들어 있는 남편을 보니 깨우기가 좀 그래서 혼자 가려는데 인기척에 눈을 뜨고 가기로 약속을 했기에 가겠다고 하는데 ‘좀 아니다’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자고 내일 초원님 응원으로 가자고 하니 그게 좋겠다고 합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면서 ‘나는 당신의 어머니가 아니다’했던 저의 말이 생각이 났습니다. 어머니의 강력한 카리스마로 시간과 행동도 정확히 지켜가며 어린 시절을 보내야 했었던 남편은 가끔 자동으로 저를 자신의 어머니를 보듯이 눈치를 보고 행할 때가 종종 있어서 황당한 적이 몇 번 있었는데, 저 역시도 바리새인처럼 제 율법으로 피곤케 하는 역할을 많이 해왔습니다.
오늘 말씀이 보이려는 예식을 하는 사두개인과 바리새인이라고 하시면서 겉으로는 맞는 것 같아도 행위는 악하다고 하십니다.
남편은 전에 5시40분이면 여지없이 일어나서 큐티를 했습니다.
나이가 들고, 업무과다인 요즘은 체력이 안 되니 6시30분에 일어나서 큐티를 하고 출근을 합니다. 저는 그 시간에 도저히 못 일어나서 출근하는 모습만 겨우 볼 뿐이었습니다.
처음 같이 살면서 어떻게 그렇게 하냐고 했더니 자신을 2년간 훈련을 해서 그렇게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우리들교회 오기 전부터 나름의 큐티를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시간에 일어나서 그렇게 한다는 것이 저에게는 불가능한 일인지라 아무리 열심을 내어 뛰어다녀도, 이른 아침 주님 앞에 앉아있는 남편의 그 모습엔 고개를 숙이게 되니 주님 앞에서 남편보다 믿음이 나은 척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원래 올빼미형이라 아침형 인간과는 거리가 먼~사람이었습니다.
이렇게 아침 일찍 일어난다는 것이 기적이라고 밖에는 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남편의 변함없는 아침 큐티시간도 노력의 결과가 아닌 주님이 주신 은혜의 기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정말 그 은혜에 감사하며 살아야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각자에게 허락하시는 환경과 습관을 인정하고, 내게 주신 것이 주님의 은혜라는 것을 알게 하시니, 행위를 비교하거나 강요하는 생각의 틀을 지워버리고 주님의 인도하심을 신뢰하겠습니다.
목회자세미나를 위한 금식일에 하룻밤 홈스테이 연락이 왔습니다.
남편이 원했고, 마음으로는 준비는 하고 있었지만, 목장이 함께 섬겨야 하는 사안이라 생각만 했는데 기회를 주셔서 감사를 드립니다.
‘뭘~할까’로 행하는 것에 먼저가 아니라, 그 분들과 그 시간을 위해 기도함으로 주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준비하며, 예비하신 은혜가 임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 남편에게 저의 합리화로 행위를 강요하는 일을 중단하겠습니다. 각자에게 족한 은혜를 주시는 주님을 더욱 신뢰하며 감사 하겠습니다.
주님, 인정에 목말라하며 산 습관이 몸에 배어서 내가 하는 것을 너도 해야 한다는 답답한 고집과 외식으로 사람들을 생각하고 대하여 왔음을 고백합니다.
변하지 않을 것은 진리의 말씀 밖에 없는데 행위로 변화 될 거라는 저만의 확신으로, 판단하고 비교하는 일을 서슴치 않았음을 고백합니다.
보이기를 좋아하는 바리새인 보다 하나님의 시간을 판단했던 더 완악한 저의 죄를 용서하여 주시기를 구합니다.
모세에 자리에 앉아서 지시하던 행위를 버리고 지체의 필요를 따라 섬기는 자가 되기를 원합니다.
누군가 저를 위해 낮아진 사람이 있어서 제가 큐티를 하게 되었다고 하시는데 그 은혜에 감사드리며 저도 그 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살아계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