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22:3 그 종들을 보내어 그 청한 사람들을 혼인잔치에 오라 하였더니 오기를 싫어하거늘
마22:12 …친구여 어찌하여 예복을 입지 않고 여기 들어왔느냐…
혼인잔치를 열고 사람들을 청했는데 오지 않았을 때 임금님의 마음이 얼마나 상하고 아팠을까… 평소에 그냥 읽고 넘어가던 이 말씀이 오늘은 그냥 넘어가지지 않습니다. 혼인예배를 앞두고 묵상하니 오늘 말씀이 좀 더 각별하게 느껴집니다.
혼인잔치보다 세상잔치에 취해서, 초청 받은 혼인잔치에 가기 싫어했던 자가 바로 나였습니다. 두 잔치가 별로 다르지 않아 보였고, 오히려 세상잔치가 더 좋아 보여서 놓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썼습니다. 그렇게 나는 점점 혼인잔치에 합당하지 않은 사람이 되어갔습니다.
혼인잔치에도, 세상잔치에도 초대 받았는데 왜 혼인잔치는 싫었고 세상잔치는 좋았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내가 이렇게 돌아온 것일까? 혼인잔치가 싫었던 이유가 예복을 준비하기 싫어서였다는 것이 오늘 말씀을 보며 깨달아졌습니다. 혼인잔치 예복은 돈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말씀 듣고 회개하고 적용해야 준비할 수 있는 것인데, 그것이 정말 하기 싫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나 같이 악한 자도 부르시고 끌고 가시는 주님의 은혜로 혼인잔치에 왔더니, 세상잔치에서 볼 수 없었던 더 좋은 것들이 갖추어져 있음을 보여주셨습니다. 두 잔치가 다르다는 것을 아직 확실히 모르는 목장의 목원 분이 지금 자기 밭에 나가서 세상잔치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여기도 괜찮지만 거기가 더 좋다고 느끼는 그 마음… 알 것 같습니다.
안타까운 마음 설명할 길 없는데,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오늘 말씀의 종처럼 계속 잔치에 오도록 권면하고 기도하는 것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세상잔치보다 혼인잔치가 더 좋다는 것을 목원 분이 깨닫게 되기를, 내가 청하는 종의 역할 지치지 않고 잘 감당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혼인잔치의 예복(禮服)... 영육으로 잘 준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