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는 종종 현미+잡곡밥을 싸준다.
어그제 출근때였다. 여는 때와 똑 같이 아내가 현비밥을 싸 주는데 두개를 싸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내가 가지고 가기 무거운데 왜 두개를 싸야고 물었더니 내가 여직원들 앞에서 쩔쩔 매는 모습이 보기 싫어서란다.
난 갑자기 이해가 안되서 아내에게 다시 물었다. 내가 왜 내 도시락을 가지고 쩔쩔 맨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더니
여직원과 다 같이 나눠 먹는 모습이 쩔쩔 맨다고 보였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도저히 이해가 되질 않아 갑자기 맨붕이 왔다. 도시락 안 가져 간다고 소리치고 앞으로 회사 나오지 말라고 하고 문을 박차고 대문을 나섰다.
그러자 아내가 바로 좆아나와 나를 붙잡고 다시 집으로 끌고 들어가 자리에 앉히고 얘기를 시작했다. 그래서 나는 핸폰 녹음기를 틀고 녹음하기 시작했고 10여분의 흥분된 다툼을 끝내고 화가 치민 상태로 출근길에 나섰다.
출근하는 버스안에서 녹음된 것을 다시금 들어보게 되었다. 그런데 이게 왠 일인가? 아내와 나의 다툼녹음이 제3자 입장에서 듣게 되었고 내가 과연 여직원들 앞에서 쩔쩔매는 것이 인정이 되었다. 쩔쩔매는 것은 좀 과장된 표현이지만 나이스하고 친절하려는 행동은 맞는 것이고 더 나아가 내가 아내가 아닌 다른 여자들에게 다 잘 하려는 것이 인정이 되었다. 그것이 곧 내가 인정 받고 존재감을 느끼려하는, 담임목사님의 주일 설교에서 패트릭목사의 간증과도 똑 같은 인정중독인 양파껍질인 것임을 깨달았다.
곧바로 아내에게 회개와 감사의 톡을 보냈다...
앞으로 현미밥은 나혼자 먹을 것이고 나를 깨우쳐 주어서 고맙고 싸워주는라 수고햇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