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두 맹인이 예수님께 고침 받는다. 맹인이 아무리 눈을 뜨고 싶다고 해도 인간의 힘으로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인간의 힘으로 불가능한 것을 예수님께서는 가능하게 하신다. 내 속에도 눈 먼 내가 있다. 도무지 내 힘으로, 내 의지로, 어떤 방법으로도 눈이 떠지지 않는 것이 있다.
아름다운 누이에게 눈이 멀어버렸던 암논처럼 아름다워 보이는 나의 죄에 눈이 멀어버린 나는 오늘도 말씀으로 지나가시는 예수님께 길가에 앉아 소리지르고 외쳐야 하는 맹인이다.
그런데 사실 나는 예수님께서 가만히 지나가시는 소리만 듣고 조용히 앉아있는 맹인이다. 예수님께 외쳐서 고침을 받아야하는데, 내가 진짜 예수님께 외쳐버리면 이 눈이 뜨일까봐... 사실은 아직은 눈 뜨고 싶지 않아서...눈을 떠야 하는 건 알겠는데 아직은 뜨기 싫어서 아직은... 아직은...하면서 눈 뜨기 싫어 가만히 앉아만 있다.
전쟁은 하나님께서 하신다고 하셨다. 내가 할 것은 마음먹는 일 밖에는 없는 것인데 그 마음을 먹지 않아서 예수님께서 그냥 지나가시는 것이다.
마약판매상 숀이 본인의 힘으로 절대 마약을 끊을 수 없었던 것처럼...내게도 내 힘으로는 끊어낼 수 없는 것이 있다.
언젠가 내가 마음을 먹고 소리를 지르면...내 소리를 들으시고, 예수님의 손으로 어루만지셔서 나를 고치시고 그 때에는 앉아서 주님을 찾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일어나 주님을 따르게 하실 것이다.
-아마 교회에는 나처럼 교회에 나오고 말씀을 들어도 그래도 주님 아직은..하며 눈 감고 살아가는 사람이 있을 것 같다. 그것이 도박이든, 인정중독이든, 음란이든, 마약이든..말이다.
때로는 사람들은 자신이 맹인인지조차 모르고 눈을 감은 채 자꾸 여기저기에 있는 구덩이에 빠진다. 이 구덩이는 내가 맹인이라는 것을 잘 알려주는데...거기서 깨닫고 얼른 눈을 떠야 진흙탕도 빠져나오고, 구덩이도 피해갈텐데, 사람들은 그냥 갑자기 구덩이가 생겼다고 생각하고 거기서 좌절하기도 한다.
나는 맹인인것도 이제 알았다. 그런데 눈을 뜰 마음이 없다. 얼마나 더 많은 구덩이에 빠져야 아, 이제는 진짜 눈을 떠야겠구나라는 생각을 할까...언젠가 눈을 뜨고 싶어하는 마음도 주시리라 믿으며 오늘도 기도한다.
-무리가 맹인을 꾸짖어 잠잠하게 하려고 했다.
나도 무리같은 마음을 가진 적이 있었다. 처음에 교회에 갔을 때 어떤 사람이 뒤에서 큰 소리로 주여.....주여....아멘하며 탄식하는 소리를 들었다. 뒷 사람의 그 소리가 거슬리기만하고 엄청 신경이 쓰였다. 말씀도 괜히 잘 안 들리는 것 같고 아니 무슨 후렴구도 아니고, 왜 저러는 거야?라고 생각했지만 내가 정말 절박해지고 힘들어지니 얼마나 힘들고, 급하고 하나님을 원하면 저렇게 하겠는가가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 큰 무리에 있던 내가 이제는 이런의미에서는 맹인으로 바뀐 것 같다.
오늘도 좋은 말씀 들려주시고, 지나가시며 속으로 다움아 외쳐라 하시는 것 같은 예수님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