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8일 에스라 10장 10절 ~ 18절 ‘부끄러운 족보’
어린 시절 명절이나 제삿날 제사를 드리는 게 좋았습니다. 친척들이 많이 와서 좋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 좋았고, 오신 분들로부터 용돈을 받아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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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제사상에 올려지는 부적, 고조부님 옆에 할머니 세분이 처음엔 몰랐다가 상식과 지식이 쌓이고 안목이 넓어져 두분이 첩이라는 사실에 너무 놀랍고 부끄러웠습니다. 사춘기때 더욱 더 놀랍고 부끄러웠던 것은 전혀 알고 지내지 않았던 칠촌 아저씨들이 나타나서 그 설명을 아버지로부터 듣는 와중에 제 고조부께서 그들 할아버지의 배다른 형제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추측컨대 고조부님의 어머니는 본부인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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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피해서 누구에게도 제사얘기는 하지 못했는데 칠촌 아저씨들이 가져다 준 족보를 호기심에 슬쩍 들여다 봤더니 족보에는 남자들만 기록되어 있어서 첩의 소생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우리 족보를 빛낸 조상중 박문수 암행어사라는 실존인물(묘지도 찾아가 봤었음)이 있어서 간단한 약력을 봤더니 그 분이 첩의 소생이라고 기록되어 있어서 한편으로는 너무 놀라웠지만 한편으로는 고조부님이 첩의 소생이라는 동질성 때문에 많은 위로가 #46124;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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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 생전에 우리 조상님의 묘를 윤년 윤달에 화장을 했고 조상님들의 뼛가루는 산에 뿌렸으며, 내게 아들이 없어서 족보와 제삿권을 모두 작은 집에 넘겼고 족보나 묘비에는 첩에 대한 기록이 되어 있지 않아서 겉으로는 알 수 없는데 왜 오늘 본문을 통해 조상의 이름을 밝히셨을까? 이런 수고와 아품을 통해 불순종으로 인한 죄의 무서운 결과를 깨닫고 성전 건축에 매진할 것을 당부하신다고 생각이 듭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적용/ 매순간 하나님을 기억하게 해달라고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