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엄마와 동생의 합작품인 핸드폰 사건이 또 터졌습니다. 2차전.
월요일~ 소식을 듣고 먼저 회개하는 에스라를 보면서 내게 주시는 말씀은 어디로 가버리고
저는 왜 내가? 또? 아직도? 얼마나~? 더~ 해야 하냐고 악을 썼습니다.
부끄러워 할 일을 여기저기 자랑하면서 나는 여전히 피해자라고 외치며 회개가 아닌 답답함으로 머리를 쥐어뜯으며 꼿꼿이 서서 화만 내고 있었습니다.
결국 사건의 전모가 드러났고 일 처리는 내 몫이 되었다며 생색을 내고, 동생과 엄마에게 있는 대로 혈기를 내며 왜 그러고 사냐고~!!를 외쳤습니다.
그리고 어제 아침 핸드폰 사건으로 그렇게 구박을 받고도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뭐 먹을거 있어?”하는 남동생의 얼굴을 보며 내 죄가 보였습니다.
2차 핸드폰 사건으로 나한테 2박3일 그렇게 구박을 받고도 미소가 나오다니....
아무런 능력도 가진 것도 없는 가졌다 해도 어찌 할 수도 없는 동생에게
‘대신 내준 요금을 다 갚고 나면 집 얻어서 나가!’라는 등등의 너무 독한 말을 퍼부어 놓고도~
(그렇잖아도 장애인의 처지로 실수하는 자신이 익숙하지 않아서 일하는 곳에서 짤릴지도 모른다고 날마다 열등감을 폭발하는데...)
내가 퍼 부은 독설로 죽는다 하면 어쩌나(전적이 있기에) 두려운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미소까지 지으며 밥을 달라고 하는 모습을 보니.....나 때문이구나~!!
나 때문에 죽지 않게 하시려고 기억력을 쇠하게 하셨구나...
다윗의 불륜을 방치하신 하나님이 나의 회개기도 응답이라고 할렐루야를 외쳤던 동생의 사고를 방치하심도 이혼을 당한 것도 그리고 뇌병변을 갖게 된 것도.....다~ 나 때문이었구나~!!
내 옳음에 빠진 내 중독 때문에....부정한 입술과 혀에 박힌 독!들 때문에....
나 스스로 깨닫기 까지 받아 낼 누구도 없기에 받아내서 자꾸 잊어버리는 방법을 택하신 주님을 생각하니 그저 눈물만 났습니다.
죄송하고 죄송해서 죄송하다는 말 밖에 할 말이 없었습니다. 주여~~
회복을 주신 육신의 부요함으로 감사는 없고, 예배는 드리나 기도도, 말씀묵상도 턱없이 부족한 제가
은혜로 주신 것들로 내 집만 화려하게 지으며 거닐게 될 그런 나를 이미 아시기에....
하나님이 주신 물질과 건강의 회복을 감사도 못하고, 왜 주셨나~하면서 두려워하면서
가난했던 포로 생활을 그리워하고 있는 눈 먼 자 같은 나를 주시하시며 사건이 나도록 2년을 방치하셨던 하나님의 계획하심에 두 손을 듭니다.
장애인 동생과 사는 것이 힘든 것이 아니라 그 동생을 내 맘대로 하고 싶은 나와 사는 그가 살아남기가 힘들 것을 아시기에.....
모든 것이 돌아왔다고 해도 기억력의 회복을 주지 않으심이
기억력에 방해가 되는 행위만 골라하는 그를 보면 속이 터지는 것 같은 인본의 감정도
다~ 나 자신의 안위를 위함이었음을... 100% 나는 다 틀렸음을 깨닫게 하십니다.
돈과 자기애로 가득하여 말씀에 순복이 되지 않아서 답답해 터질 것 같았는데 은혜로 내 죄를 드러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나의 구원을 위해 수고하는 남동생과 절대 변하지 않을 것 같은 늙은 엄마의 여전함으로 저를 주님 앞에 주저앉게 하심이 감사합니다.
10년 후 쯤에 주님 앞에는 여전히 죄송하고 부족하겠지만, 스스로에게는 조금이나마 부끄럼을 덜기위해 죄로 물든 수치의 이름을 올리는 오늘, 새벽예배를 시작했습니다.
연약하기에 은혜로 주신 모든 환경을 진심으로 감사함으로 받고
포로에서 귀환하게 하신 이유는 성전 짓기 위함이라 하심을 마음에 새기면서
2차 포로귀환의 프로젝트를 선사한 남동생과 엄마에게 사과하고 감사를 전하겠습니다.
먼저 회개하고 먼저 기도하는 자로 남겠습니다.
저의 성결을 위해 먼저 가서 기다려주시는 주님, 앞서 가시며 이끄시는 목사님 사랑하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