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6일 에스라 9장 9 ~ 15절 ‘더러운 땅’
작은 딸과 함께 이곳에 처음 왔을땐 작은 딸의 환청이 심각한 상태였습니다. 대인기피와 집안 곳곳에서 들리는 소리가 딸을 괴롭히고 있었습니다. 주일예배와 수요예배를 통해 말씀으로 치유되기를 바라고 있었지만 그때 뿐이었습니다. 목장예배에서도 상대방의 말을 전혀 받아들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조금이라도 자신을 이해해 주지않으면 다음에 어떤 이유를 대서라도 가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65279;
병이 드러나 보이지 않으니 수련회를 가면 도움일 될까하고 권유했다가 수련회 당일 밤늦게 졸도했다는 연락을 받고 집으로 데려올 정도로 심각함을 알아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일대일 양육을 별탈없이 받았기에 나 조차도 그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해서 다음해 수련회에 달래서 보냈더니 역시나 저녁이 지나 견딜 수 없으니 데려와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65279;
집에서 나는 냉장고 소리와 늦은 시간에 밖에서 들리는 소리를 견딜 수 없다고 사는 집을 전세를 주고 새로 입주하는 파주 신도시로 전세를 살았고 그 소리에 대한 확신을 스스로 깨닫게 할 수 있다면 하는 바램으로 전세기간 만료되어 내 명의로 되어있는 다른 곳으로 1년여를 살다가 지금 사는 곳으로 되돌아 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소리에 대한 선입관을 없애줄 수 있었고 목장에서 추천해준 병원의 의사와 약처방도 효과적이어서 이제는 스스로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다고 합니다. 자동차로 교회갈때면 창문을 닫고 라디오를 끄라고 했었는데 지금은 창문을 열고 달려야 할 때 별로 개의치 않을 정도로 좋아졌음을 느낍니다.
#65279;
사람에 대한 신뢰도 소리와 같이 좋아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대인 기피로 혼자서 집앞에 수퍼도 가지 못했었기에 교회나 병원에 혼자 다니는 건 상상도 못하는 일이 었는데 요즘은 교회나 병원을 마음만 먹으면 혼자 다닐 수 있는 정도이고 자신에게 필요하면 혼자서도 일을 보고 오기도 합니다.
이제는 자신의 싫고 좋은 의사표현도 잘 할뿐더러 상대방의 말이 진심인지 농담인지도 구분할 줄 아는 상태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무엇인가를 해보려고 하는데 먼저 의식주에 관련된 것이라 약간의 비용을 감수하더라도 크게 제재를 가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번에 장애 판정을 스스로 받고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 때문에 가게를 처분할 일이 생겼습니다. 더구나 이번에 공기업 인턴에 서류전형이 통과되어 면접을 보고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65279;
‘내가 얻으려 하는 땅은 더러운 땅이니... 그들을 위하여 평화와 행복을 영원히 구하지 말라 그리하면 그 땅의 아름다운 것을 먹으며 그 땅을 영원한 유산으로 물려주게 되리라’(11,12절) 하신 말씀을 새기며 붙으면 회개하고 떨어지면 감사하라 했는데 딸도 무엇을 회개하고 무엇을 감사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회개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적용/ 하나님께서 딸에게 주시는 회개와 감사에 모두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