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일 후에 방백들이 에스라에게 나아와 이스라엘 백성, 제사장, 레위 사람들이 이방에서 떠나지 아니하고 우상숭배하며 이방인들의 딸을 맞이하여 불신결혼하고, 방백과 고관들이 이 죄중에 더욱 으뜸이 되었다고 전하였다.
-백성들이 하나님께서 포로 생활을 하라고 보내신 바벨론에서 떠나지 않고, 정착하여 이방인들의 문화를 배우고 그들과 불신결혼을 했다.
오랜 기간 포로생활을 하는 바벨론에서 백성들은 그들의 문화에 젖고, 초심을 잃고, 자꾸 자신들의 본향에 대한 생각을 잊어버릴 수도 있었을 것이다.
이 땅에서 우리는 길어야 100년을 산다. 잠시 우리는 지구에, 우리가 사는 한국이라는 이 땅에 체류민으로 왔다가 우리의 본향인 천국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나는 하나님을 알기 전에는 눈에 보이고 만져지는 이 땅에서의 삶이 전부인 것처럼 살아왔다. 이 땅의 문화에 젖어 예뻐야 하고, 돈 많아야 하고, 이 세상에서 잘난 기준대로 살아가려고 했다. 하지만 하나님을 만나고 이 모든 것이 세트장이고, 한순간 사라질 것을 알게 되었는데도 나는 아직 내 눈에 보이는 것이 즐겁고, 내가 만질 수 있는 모든 것들이 행복하다.
초심을 잃었던 바벨론 백성들처럼 나 또한 초심을 잃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내가 즐겁자고 내 욕심을 부리는 나의 모습을 보면서... 게다가 내가 처음 교회에 와서 들었던 ‘항해자’라는 찬양이 어제 말씀 뒤에 나오면서, 예수님께서 다시 나에게 ‘다움아 네가 처음 교회에 왔을 때 그 간절함과 매달림. 그 초심을 기억해 보아라’라고 하시는 것 같았다. 예수님을 만나고 내 마음이 평안해지고, 주변의 문제들이 조금씩 정리되기 시작하자 삶에서 조금이라도 평안해지자 그새 나는 바로 유혹에 넘어가고, 초심을 잃어버리고 있었다.
에스라가 이일을 전해 듣고 애통해하며 앉아있자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말씀으로 떠는 자가 사로잡혔던 자들의 죄 때문에 모여왔다. 저녁 제사 전까지 기가 막혀 앉았더니 저녁 제사를 드릴 때에 에스라가 근심 중에 일어나 속옷과 겉옷을 찢을 채 무릎을 꿇고 나의 하나님 여호와를 향하여 손을 들고 죄의 고백을 한다.
초심을 잃고, 어제 진정한 회개에 대해 말씀을 듣고 아침에 큐티를 하기 전에 내가 너무 연약해서 그 모습이 너무 애통해서 울며 기도를 했다. 아직 된 일도 하나 없는데, 약간 삶이 편안해진 것 같은 기분이 드니, 바로 느슨해지고 여지껏 매일 큐티를 하고, 매일 설교를 들었음에도 또 다시 하나님 앞에 죄 지을 수 밖에 없는 나의 모습을 보며 씁쓸했다. 그리고 이정도의 약한 유혹에도 넘어가는데, 내가 세상에서 지금보다 더 높은 자리에 가고, 돈이 생기면 그 때의 유혹은 얼마나 또 힘들고, 나에게 분별력이 필요하겠는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큐티 말씀처럼 에스라가 애통해 하는 죄의 고백처럼 하나님 앞에서 내가 죄를 짓고, 하나님께 부끄러워 고개를 들 수 없었다. 우리 조상들의 때부터 지금 나에게까지 내 죄가 너무 심하여 이 상황까지 온 것인데, 하나님 여호와께서 잠시 동안 내게 은혜를 베푸시고 잠깐 피하게 해주시며, 평화롭게 하시며 종 노릇하는 중에 나를 조금 편하게 하셨는데,.나는 풀린 그 편안함에 또 다시 죄를 짓는 것 같다.
이 세상에서 합법적인 체류자로 잘 살다가 내 본향으로 돌아가는 아버지 자녀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