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11일 목요일
신명기 2:16-25
“과거를 통해 오늘을 살라”
이스라엘이 애굽을 탈출할 때, 어른 장정만 60만 명이었다. 그들이 광야에서 모두 죽을 때까지 40년의 세월이었다. 최후의 군인이 죽었다고 했다. 슬픔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이스라엘 백성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신호였다. 하나님 말씀대로였다.
그들이 지나갈 길목에서 만나는 민족들의 이름을 열거하신다. 모압 땅에 거주하는 암몬 족속과 다투지 말 것을 지시하신다. 그들이 아브라함의 조카 롯의 후손이기 때문이었다. 아브라함의 중보기도가 있었다.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 중에 구원 받은 롯의 가정이었다. 그들을 보면서 기억할 수 있었을 것이다.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아내마저도 소금기둥이 되는 아픔 속에 보존된 민족이었다. 주님께서도 언급하셨다. ‘롯의 처를 기억하라.’ 오늘 모세를 통해 정신강화 훈련을 하고 있는 것이다. 바로 역사교육이었다.
교육부 수장이 교체될 때마다 입시제도가 술렁거리고 바뀌곤 했다. 역사과목이 슬며시 수능에서 빠진 채로 수년을 흘러왔다. 정권이 바뀌면서 2014년부터 수능필수과목으로 다시 지정되었다. 독도 문제가 불거졌다. 우익정권이 들어선 일본에 의해서 이슈화 되면서, 독도가 왜 우리 땅인지를 모르는 청소년들이 너무도 많다는 것에 대한 반작용이었다. 과거의 나열이 아니라 과거를 통해서 잊지말아야할 교훈을 돌아보는 것이 역사라고 할 때, 결국 역사를 모른다는 것은 나의 정체성을 잃어버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회가 다변화 되면서 빠른 것과 필요한 것만을 취하다 보니 앞서 달리기는 했는데 내가 누구인지를 모르는 오류에 빠지게 된 것이다.
자신들의 역사만을 안다는 것은 편협해지기 쉽고 주관적으로 흐를 경향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웃민족의 역사를 통해서 객관적으로 일하신 하나님의 손길을 추억함으로써, 오늘의 나를 다시 한 번 점검하는 하나님의 배려였다. 다른 민족들의 형성과정을 살피면서 하나님의 일하심을 다시 한 번 일깨우고 있는 것이다.
그들이 정복한 민족들이 아낙 자손처럼 키가 크고 강대한 민족이었으나 그들을 멸하고 그 땅을 차지하게 하였다. 하나님께서 하셨다는 말이다. 하나님의 전쟁이었다.
그러므로 앞으로 너희들이 만날 민족들 역시 아낙 자손처럼 강대한 민족이지만 그들을 너희 손에 넘겼다고 선언하신다. 승리를 담보한 전쟁인 것이다.
“너희는 일어나 행진하여 아르논 골짜기를 건너라 내가 헤스본 왕 아모리 사람 시혼과 그의 땅을 네 손에 넘겼은즉 이제 더불어 싸워서 그 땅을 차지하라. 오늘부터 내가 천하 만민이 너를 무서워하며 너를 두려워하게 하리니 그들이 네 명성을 듣고 떨며 너로 말미암아 근심하리라 하셨느니라.” 신명기 2:14-15
이것은 출정식이었다. 역사를 통해 하나님의 일하심을 알리셨다. 이것은 단순한 전쟁이 아니라 하나님의 심판이라는 분명한 명분을 가지고 출발하고 있는 것이다.
反面敎師(반면교사)란 말이 있다. 사람이나 사물 따위의 부정적인 면에서 얻는 깨달음이나 가르침을 주는 대상을 이르는 말이다.
과거를 통해 오늘을 살라는 하나님의 가르침을 가슴에 새기고 하루를 출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