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203 죄인을 부르시는 주님 마가복음2:13~17
13 예수께서 다시 바닷가에 나가시매 큰 무리가 나왔거늘 예수께서 그들을 가르치시니 16 바리새인의 서기관들이 예수께서 죄인 및 세리들과 함께 잡수시는 것을 보고 그의 제자들에게 이르되 어찌하여 세리 및 죄인들과 함께 먹는가 17 예수께서 들으시고 그들에게 이르시되 건강한 자에게는 의사가 쓸 데 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 데 있느니라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하시니라
나는 죄인 입니까? 의인 입니까? 나는 예수님이 필요한 사람입니까?
예수님의 가르침을 듣는 사람들의 모습을 상상해 보았습니다. 병이 낫기 위해 또는 호기심으로 모여든 많은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말씀을 모두 집중하여 듣는 모습은 주일 예배의 자리에 앉아 말씀을 듣는 나의 모습 같았습니다. 성경강해 설교를 통해 매주 행간을 꼼꼼히 보면서 오늘은 어떤 말씀으로 삶에 적용할 것을 말씀해 주실지 기대하며 4년 반을 달려왔습니다. 그러다 작년 후반기 담임목사님의 안식년으로 설교를 들을 수 없다니 아쉬운 마음에 좀 더 일찍 이렇게 말씀을 보아야 했는데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지만 지금에서야 이 말씀이 들리는 때라는 것이 해석이 되면서 매주 서로 다른 모양으로 말씀을 전하시는 부목사님들의 설교를 은혜롭게 듣게 되었습니다. 오늘 모인 많은 무리도 예수님의 말씀을 놓치지 않기 위해 둘러 앉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지나 가시다 많은 무리에 들지 못하는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 세리 마태를 보시고 그의 집에서 함께 식사를 하십니다. 도저히 일어날 힘도 없고 감히 말씀 앞에 앉을 수도 없는 세리를 직접 찾아가 함께 밥을 먹습니다. 저는 성실하고 순종도 잘하며 열심히 살아온 것이 저의 자랑이었습니다. 그러니 내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사람을 정죄하고 판단하는 것이 자동적으로 올라오는 사람인데 정죄와 판단이 죄라는 것조차 모르고 의인이라고 착각하며 살아오다 조금씩 말씀이 들리면서 나 같은 엄마 밑에서 살아내느라 고생한 두 아들이 보이기 시작하였고 내 마음이 풀리니 자연스럽게 아이들과 마음도 풀리고 있는 과정 중에 있습니다. 오늘 본문 해설에서"교회는 병든 환자들이 대기하는 병원 대기실"과 같습니다. 말씀을 보면서 믿는 자로, 교회에 다니는 사람은 다른 사람과 구별되게 살아야 한다며 스스로 의인으로 생각한 내가 진짜 죄인이라는 것이 깨달아졌습니다. 그동안 교양으로 똘똘 뭉쳐 속으로는 평정을 잘 받고 싶다고 생각하면서도 그 말조차 솔직하게 하지 못한 사람이라는 것이 깨달아지니 나를 나쁘게 평가한 사람에 대한 서운함보다 내가 겉 모습만 교양있는 척 한 사람이라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목사님으로 인해 상처를 받아 교회를 떠난 아들은 교회에 나갈 수 없는 많은 이유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남의 집에 와서 밤늦도록 웃고 싸우고 떠들고 하는 목장 식구들이 교양이 없는 사람이라고 합니다.그리고 4년 동안 목장 있는 날에는 방문을 닫고 술을 마시며 목장을 지켜 보았습니다. 저 사람들 때문에 내가 술을 안마실 수가 없다고 하던 아들이 작년부터 엄마 아빠 집에서 내가 목장을 못하게 할 권리가 없다는 것을 이야기를 해주니 아빠가 늦은 날에는 테이블 세팅을 도와 줍니다. 가끔 거실에 나올 때는 레이져를 쏘아대며 인간이 아닌 사람들이라고 했는데 작년 연말 아빠의 부탁으로 인사는 드리면 좋겠다는 말에 아들로 도리를 하겠다며 인사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지난 주 아들은 일부러 나와서 상황을 살피며 방 문을 열어 놓고 왔다 갔다 하더니 목장을 마친 후 인사할 기회를 보았는데 나눔 중에 인사를 할 수가 없었다는 말을 해주었습니다. 3년 전 아이들이 떠는 일로 폭발하여 분노를 쏟아낼 때 목장 장소를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하나 고민하며 나누었을 때 그때 처방이 부모님의 집인데 아들의 말에 휘둘리면 안된다. 싫어하더라도 목장을 하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 두분이 자녀들에 삶으로 보여 주는 것이라는 말씀을 듣고 아들 눈치를 보면서 2년을 보냈는데 아들의 눈에는
민폐를 끼치는 교양이 없는 사람들의 죄인 공동체에서만이 진정한 안식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을 알고 함께 먹고 마시며 죄인 공동체에서 두 아들도 한 가족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아직도 아들과 함께 하면 어떤 대화를 해야 할지 잘 모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멀어진 마음의 간격을 조금씩 조금씩 좁혀 주시며 내가 바라볼 모습도 바뀌기를 기도합니다.
적용 : 아들에게 정수기 필터를 교체해달라고 부탁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