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뎀나무] 좋은 열매 맺기
수능시험 다음날 교회 홈페이지에 눈길을 끄는 글이 올라왔다. 매사에 강하고 무서운 남편과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여성도가 올린 글이었다. 조카들을 8년,6년씩 데리고 살았고 결혼생활을 하면서 무척 고생을 한 자매였다. 그녀는 ‘막내가 대학에 들어가기만 하면 당장 이혼한다’고 결심하고 D-1551,D-1550 날짜를 세면서 그날만 손꼽아 기다리며 살아왔다고 고백했다.
황폐한 삶을 살고 있는 그녀를 좋은 나무로 만드는 일을 하나님께서 시작하셨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며 이혼이 하나님의 뜻이 아님을 알고 갈등하도록 만드셨다. 힘든 남편이라도 구원을 위해 순종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남편을 위해 기도하게 했고 순종을 실천하게 했다. 그랬더니 하나님께서 그녀에게 좋은 열매를 맺는 복을 주셨다.
아들이 이번에 수능시험을 치르는데 시험 전날 구토와 설사를 했다. 아들은 한잠도 못 자고 시험날 아침에는 아빠에게 호되게 야단까지 맞고 최악의 컨디션으로 시험장에 갔다. 그런데 채점을 해보니 몰라서 찍은 것,시간이 없어서 문제도 안 보고 찍은 것까지 다 맞게 해주신 하나님의 은혜로 모의고사 때보다 훨씬 좋은 점수가 나왔다.
점수가 잘 나와야 하나님의 축복이라는 열매 얘기가 아니다. 그 나무 자체가 좋은 나무가 된 축복 얘기를 그녀가 하고 있었다. 모자가 시험을 잘 보고 함께 기도한 내용이 “하나님의 뜻대로 살게 해주세요” “아빠를 깊이 이해하고 사랑하게 해주세요” “힘들고 소외된 이웃을 위해 쓰임 받게 해주세요”였다.
그녀는 남편을 미워하며 살 때는 삶이 황폐했다고 고백했다. 아빠 못지않게 강한 아들이 아빠와 충돌하여 상처를 받을까봐 날마다 노심초사했다. 그런데 본인이 말씀에 순종하면서 아들에게 “아빠에게 순종하는 것이 하나님을 가장 기쁘게 해드리는 일”이라고 말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함께 아빠의 구원을 목표로 새우고 기도하는 새로운 나무로 거듭났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좋은 열매로 응답해주신 것이었다.
우리에게는 자신만의 힘든 환경이 있다. 그 안에서 좋은 열매를 맺으려면 먼저 좋은 나무가 되어야 한다(마 7:17). 내 마음대로 살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기를 결단하는 것이 좋은 나무가 되는 첫번째 길이다. 좋은 나무가 되면 좋은 열매가 맺히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김양재 목사(우리들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