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세 가정으로 시작해 큐티운동으로 교회 일궈
휘문고 내에서 우리들교회 담임하는 김양재 목사
말씀을 통해 하나님과 깊이 있는 개인적 교제를 갖는 큐티(Quiet Time). 이 큐티를 확산하는 운동으로 개척 3년 만에 자신이 담임하는 교회를 교인 2천명 규모의 교회로 일으킨 목회자가 있다. 바로 서울시 대치동 휘문고 내 우리들교회 담임 김양재(56) 목사.
김양재 목사는 4대째 하나님을 믿는 독실한 크리스천 가정에서 자랐지만 본격적으로 큐티를 시작한 것은 결혼 이후였다. 그녀는 시집살이의 고됨과 남편의 죽음으로 인한 슬픔 속에서 큐티를 통해 위로를 얻으며 인생의 전환기를 맞았고, 이후 자신이 받은 위로와 평안을 전하기 위해 큐티운동을 시작했다.
김 목사는 처음엔 교회가 아닌 그저 단순한 모임으로 큐티운동을 시작했다. 처음에 13 가정으로 시작했던 그 모임이 매일 성실하게 계속된 큐티로 성숙하고 성장을 거듭해 결국 교회까지 일구게 된 것.
큐티 모임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1천명을 넘어서자 혼자 사역을 감당할 수 없어 2000년 큐티선교회를 출범했고, 2002년에는 기적과 같이 미션스쿨도 아닌 휘문고로부터 500석의 좌석을 갖춘 식당, 시청각실, 사무실 그리고 2만여평의 주차장을 제공받았다. 김 목사로서는 좋은 공간을 예배장소로 사용할 수 있게 됐고, 학교로서는 그 조건으로 교회로부터 정기적으로 장학금을 지원받기로 해 상부상조가 된 셈이다.
지금 김양재 목사의 사역은 날로 확장되고 있다. 교회가 강남에 위치했음에도 불구하고 인천과 부천, 심지어는 전주와 천안 등지에서도 큐티의 매력에 빠져 찾아온다. 얼마 전에는 해외 유학생들의 수련회인 코스타에서도 큐티 강의를 전하는 등 큐티운동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선 이제 제법 유명세(?)도 타고 있다. 여성 목회자로서 여러 가지 쉽지 않은 일들도 많지만 김 목사는 큐티운동이라는 소박하지만 소중한 목표를 붙들고 의연히 나아가고 있다.
“우리들교회가 말씀으로 하나되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멋진 공동체가 됐으면 해요. 지금도 그 소망을 조용히 이뤄나가고 있습니다.”
이태근 기자 tglee@chto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