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약의 편지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베푸시고 기름으로 내 머리에 바르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시편23:5)
평안 하셨는지요?
이곳은 계속 대지를 달구는 뜨거운 햇빛이 내려 쪼이더니 가끔씩 비가 오곤 합니다.
그러나 아직은 본격적인 우기철의 준비 단계인 것 같습니다.
농장안에도 망고 나무 사이사이로 옥수수를 심고 한쪽에는 참깨도 심었습니다.
훈련생들은 훈련 막바지인지라 노아아크(농장)의 각부서(가축, 작물, 건축, 예배, 살림)로 배정 되어서 훈련의 다음 단계인 기능훈련(영어, 리더쉽, 농업이론과 실기,자동차운전)을 현장에서 하게 됩니다. 기본 훈련을 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일을 겸해서 하다 보니 세계관훈련 중심보다는 일 중심의 훈련이 되어서 훈련생들의 정신방향이 어떻게 자리 잡혀 갈지 의문입니다. 일손이 부족해서 학생들을 동원 하다 보니 일 중심의 훈련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러나 구태여 변명 하자면 우리의 사역은 현장 가운데서 사람과 더불어서 회복을 시도하는 일이라 일 중심의 훈련도 괜찮겠다 라고 생각해 보지만 아쉬운 마음이 있습니다.
훈련은 성령께서 하시는 것이지 제가 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 합니다.
2차 훈련인 기능 훈련에서 훈련의 목적이 잘 자리 잡혀 가기를 기대 합니다.
농장에서 생활하는 학생들과 일하는 사람들이 가정 중심의 사람들이 와서 식구가 많아 졌습니다. 그것은 부양가족이 많아졌다는 의미 입니다.
노아 아크에서 있다보면 여기 저기에서 아기들의 울음소리가 들리는데 듣기도 좋고 가슴이 뿌듯하지만 한쪽으로는 무거운 마음도 있습니다. 늘어나는 식구들과 사역의 진행 속도가 느린 것을 보면서 때로는 간절한 기적이 일어 나기를 기도 하면서 사람을 자꾸 의지를 했었습니다. 그러나 사실 많은 식구들이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입금되는 재정으로는 도저히 살아갈 수 없는 형편이지만 지금까지 살아 온 것이 만나와 메추라기를 먹이신 주님의 기적을 체험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들 안에 있는 부정적인 생각과 자신감의 결여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하루속히 자립의 비중을 높여야 겠다고 생각 합니다.
스스로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 주고 훈련의 목적의 하나인 협동을 통해서 함께 이뤄내는 성취감을 심어 주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키우고 있는 돼지들과 앞으로 사육을 하고자 하는 닭과 농산물을 팔수 있는 가게를 모로고로 시내에 마련하고자 합니다.
얼마 전에 기독교 방송 CTS에서 방영한 “내 잔이 넘치나이다” 라는 설교 말씀을 들으면서 제 자신을 되돌아 보니 제 개인적인 삶과 사역 가운데 주님께서는 흔들어 넘치도록 많은 축복을 해 주신 것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늘 조급하고 그 무엇으로도 해결 할 수 없는 갈증과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는 만족함을 너머 허전함으로 자리 잡으면 말라리아라는 친구를 초대해 자꾸 자리에 눕게 합니다. 나의 이런 모습에 이제는 서선교사도 지친 듯 이제는 당신의 이 신음 소리, 한숨 소리를 듣지 않는 곳에 살고 싶다 합니다. “꿈이 있는 사람은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는 어느 분의 조언 처럼 인간의 꿈인지 주님의 비전인지 때로는 저도 혼동스러울 때가 있지만 이 땅의 이 백성의 미래를 준비한다는 막연한 비전으로 그럼 윤선교사 기다려야지, 인내해야지 하며 스스로 추스려보지만 때로는, 부끄럽지만 이제는 좀 쉬고 싶다는 시름이 습관 처럼 절로 나옵니다. 그래도 감사한 것은 인간적인 감정으로 밀려오는 좌절과 외로움으로 말라리아가 자리 잡고 심한 고통으로 극에 달할 때 반사적으로 나오는 고백 “나의 힘이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 여호와는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요새이시요 나를 건지시는 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요 내가 그 안에 피할 바위시요 나의 방패시요 나의 구원의 뿔이시요 나의 산성이시로다.”(시편 18:1-2)참으로 속된 저의 인간의 믿음의 의지로는 고백 할 수 없는 고백이라 성령께서 탄식과 위로하심의 고백인줄 믿습니다.
주영이는 한글학교에서 주말에 어린이들에게 한글을 가르치게 되었다고 합니다.
주광이는 일주일에 한 두 번 정도씩 인터넷으로 히브리어를 가르치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주성이는 한국에서 보내온 뿡뿡이와 뽀로로를 보아서인지 한국에서 오신 분들도 한국 아이들보다 더 말을 잘 한다고 합니다.
요즘 낮과 밤의 기온 차이가 심해 감기에 걸려 기침이 심하여 약을 먹기도 했습니다.
저는 몇 년 전부터 얼굴과 목과 가슴에 피부에 무엇이 나고 붉게 퍼져가고 있었는데
한국에서 피부 전문의를 하시는 분이 오셔서 보시고 습진이라고 하시며
보내주신 약을 먹고 바르며 많이 나아 졌습니다.
몇 년동안 무슨 병일까? 염려도 되고 이 약 저 약 발라보는데도 차도가 별로 없었는데
주님의 세심한 돌보심에 감사 드립니다.
온 세계안에서 어려움을 겪고 계신 많은 분들께도 주님의 세심하고 따뜻한 손길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감사 합니다.
주님 안에서 강건하시고
평안 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감사 드리며
선교사 윤 봉석, 서 순희 (주영, 주광, 주성)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