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동역자님들께.
요즘 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아 이른 아침, 저녁으로 서늘하며 가슴을 상쾌하게 씻어줍니다.
한국으로 치자면 가을 중턱쯤으로 보면 될것 같은데, 저희 농장 앞뒤의 조용히 서있는 산들도 빨간 노란색으로 부끄러운듯 살며시 자신을 가리는게 참 은근히 운치가 있습니다.
이렇듯 지금은 보통 사람들을 위해선 더할 나위없이 좋은 날씨이지만 이 농부에게는
신의 짓꿋은 장난같은 시련의 시기입니다.
물만 충분하다면 씨 뿌리기엔 더할 나위없이 좋은 기온입니다만
사람과 씨와 날씨까진 다 준비가 되어 있는데
가장 중요한 물이 없기에 이 철없는 농부의 마음은 분주하고 초조하기만 합니다.
오늘밤도 여기저기에서 일어나는 자그마한 산불들을 바라보며 성급한 마음은 아침을 초조히 기다립니다.
오늘은 늘 그러듯이 새벽 기도 시간을 마치고 광고 시간에 집중 기도제목을 나누었습니다.
특별히 재정의 어려움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세상적으로 아무것도 내세울것 없는 저를 이땅으로 보내시고 학생들앞에 세우시고 또한 학생들을 붙드시고 이땅을 우리에게 허락 하심은 우리의 비젼 목표와 목적인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아프리카의 역사를 새롭게 창조하자"
를 이루시기 위함이라고 그리고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주의 보좌를 움직이는 기도를 드리자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저녁 예배시간입니다. ! FONT>
저녁예배시간은 주로 학생들 중심으로 이 나라 방식대로 예배를 드립니다.
제가 예배를 인도하면 딱딱하고 틀에 박힌듯하여 저녘예배시간은 이렇게 합니다.
그런데 오늘은 다른때와 좀 다른것 같습니다.
주로 학생들이 드리는 저녘예배시간에는 저는 텐트안에서 예배가운데 성령께서 임하시길 기도하면서 제 나름대로 예배에 참석하는데 오늘은 무언가 다르다는느낌이 듭니다.
학생들의 찬양과 기도가 너무 진지하고 애절해서 제가 무언가 이들을 위해서 하지 않으면 안될것 같아 이렇게 펜을 들었습니다.
제가 할수 있는 일은 이들에게 향하신 하나님의 소망을 알리고, 전하고, 이해 시키고, 준비시키는 것이 제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이지 "저들 만이 아프리카의 새로운 역사를 쓰는 하나님의 대안" 이라고 좀 극단적인 표현이지만 단호하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순교도 불사하고 이땅에서 사역하시는선교사님들은
코웃음을 치면서 한심한 선교사, 독불장군, 근시안등 온갖 이유를 들어
저를 나무라시고 설득과 비난을 하시겠지요.
그리고 동역자 여러분들께서도 적지않게 실망하실 분도 있으실 것입니다.
그런데 좀 인내를 갖고 제 리서치와 경험을 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요즘 제가 가장 많이 부닥치는 문제는
"아프리카가 변하고 교회가 변하고 성장하려면 기독교인 가운데 경제인과 지식인, 그리고 정치
인 밑으로 내려가야 한다" 는 생각이 절대적입니다.
그러나 기대하기는 너무나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