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디부아르 박광우 고해영 선교사 기도편지
작성자명 [선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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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9.06.05
사랑하옵는 코트디부아르 동역자님들께,
가끔 하늘에 검은 구름이 많이 끼고, 그런데도 날씨는 무척 더워서 잠을 못 이루는 날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이제 우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려고 하는지 오래 전 필리핀의 바나나 나무가 생각납니다.
요즘은 우리의 모든 초점이 아이들에게 맞춰져 있습니다.
하루 종일 내버려져서 부모가 돌아오기까지 끼니를 먹지 못하고 기다리는 아이들, 그렇다고 특별활동에 참여하지 않으면 간식을 줄 수는 없습니다.
간식은 작은 과자 하나와 이곳에서 잘 먹는 얼린 비삽(꽃잎을 으깬 즙과 설탕을 넣어 만든 음료의 일종) 하나인데, 그나마 이것을 받지 못한 아이들은 와서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서 물을 달라고 합니다.
배가 고픈데 무엇을 사먹을 돈도 없고 부모가 와야 밤에 식사를 하니, 그동안은 블랭게 마을에서 이리저리 먼지 많은 곳에 돌아다니다 놀다 아무데서나 낮잠을 자곤 합니다.
놀다가 넘어져도 상처가 나도 곪아도 치료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저희 아동 사역 임시 사무실에 약품을 마련해 놓습니다.
그것을 알고 찾아오는 어른들이 괜히 미워질 때도 있습니다.
무엇이라도 한 개라도 더 받으려고 아이들에게 아기를 업혀서 또는 안겨서 보내는 어른들, 특별활동 때마다 와서 뭐 없냐고 기웃기웃하는 마을 아낙들을 보면 한국의 5-60년대가 저렇지 않았을까 기억을 더듬어 봅니다.
작지만 두 개나 되는 꾀죄죄한 모슬렘 모스크가 두 개나 되는 블랭게와싸 마을에서, 250명 아동 사역 지원 아이들과 교회에 나오는 100여명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성경공부반, 미술반, 태권도반, 상급학교 진학반, 축구반, 땀땀(전통북)반, 태권도반, 합창반, 교회주일학교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현지CMA 교회에서 성가대 지도를 부탁받았으나, 열악하! 지만 이? ?합창반이 우선이어서 고사하고 태권도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참, 가서 가르칠 때마다 이젠 나이가 들었는지 힘이 딸리는 느낌이 듭니다. 아내는 태권도를 하는 현지 대학생이나 지도자를 사범으로 쓰라고 하지만 아이들 중에서 지도자를 키우기 위하여 같이 뛰고 구르며 목하 노력중입니다.
합창이건 태권도건 기초부터 소리소리 지르며 가르치느라 목이 쉽니다. 그래도 미술은 여러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어서 아이들이 재미있어 합니다.
조금 더 지나면 인형극을 가르치고 인형극하는 대학생교회를 따로 세우는 꿈을 아직도 가지고 있습니다.
매주 예배 후에 인형극 공연으로 성경을 표현하고 삶을 표현해보고 싶습니다.
아내는 재미도 있지만 힘이 드는지 오늘도 집에 오자마자 커다란 파스를 어깨에 부치고 쩔쩔매는 것을 보면 좀 나이가 들긴 들었나봅니다.
이제 다음 주면 그동안 몇 년을 함께 해온 현지 선교사 파브리스를 필리핀 바울선교회 훈련원에 보내게 됩니다. 훈련 기간동안 한국 교회들을 방문하는 기간도 있음이 부럽지만 대견합니다.
그동안 대학생 전도 양육, 의료선교 전도파트, 나이지리아 선교훈련, 교회청년 사역, 아동사역등 많은 부분을 함께 해왔는데 이제 보내려고 하니 아쉽기도 합니다. 저런 일꾼을 또 어떻게 찾을지...하지만 또 새로운 세계로 나가는 파브리스를 축복합니다.
다른 특별한 재주보다(음치인것 같습니다) 오직 성경만 파는 그 열심, 서른 여섯의 성실함을 하나님께서 사랑하셔서 이곳 서부 아프리카 모슬렘권의 선교를 위해서 예비하시고 쓰실 줄로 믿습니다.
저희에게 한가지 반가운 소식은 한국의 솔브리지 국제경영대학에서 공부하는 규형이가 캐나다 대학을 지원하여 세계 100위에 든다는 몬트리올 대학과 컨커디아 대학 정치학과에 최종 합격했다는 소식입니다.
등록! 금이 모? ?한 학기당 일만육천불...저희가 엄두도 못낼 금액이어서 감사 가운데서도 내심 좋은 대학들 합격한 것으로 만족하자 생각했는데.. 기도의 응답인지 프랑스어 대학인 몬트리올 대학은 정부 지원 프로그램이 있어서 학기당 학비 1300불만 내면 공부할 수 있는 길이 있어서 지원 중입니다.
전쟁으로 세네갈, 다시 한국에서 원하는 대학이나 과에 가지 못했으나 없는 형편에 4년 전액장학금으로 입학해서 효도했다고 감사했는데 아직도 정치학을 공부하고 싶어서 기도 가운데 응답을 받은것으로 생각합니다.
프랑스어 자격이 있어서 몬트리올 대학의 정부 지원만 되면 기숙사비와 생활비, 항공료만 있으면 되므로 기도하고 있습니다.
더욱 동역자님들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늘 주님은 우리를 위해서 좋은 것으로 예비하시고 때로는 어려움이 있지만 능히 극복할 지혜와 길도 예비하신다고 믿습니다.
그러기에 오늘도 한? 뮌?조금은 그리워지고 가고 싶기도 하지만 돌보는 아이들을 생각하며 기도합니다.
언젠가는 우리의 작은 손길로 블랭게,와싸의 아이들 가운데 신실한 주님의 사람들이 더 큰일을 하는 것을 기대하며 꿈꾸어 봅니다.
동역자님들의 가정과 사역과 일터 가운데서도 이곳에 함께 하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의 손길이 함께 하시기를 축복드립니다.
기도제목
1. 임시로 사용하는 블랭게와싸의 아동사역 유치원 건물을 다시 건축할 수 있도록(약 350만-400만세파 예상)
2. 돌보는 아이들을 위한 많은 일들을 더욱 능력있게 감당하고 아이들의 필요를 채울 수 있도록
3.블랭게 교회에 아이들이 모슬렘인 어른들의 눈치를 보지않고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도록
4 . 차량이 너무 오래되어서 자주 고장이 납니다! .(1990년 식) 정식이 아닌 동네 수리하는 곳에서 싸게 수리하고 중고 부품을 구하느라 아프기도 합니다. 새로운 차량을 주님께서 예비하시도록.
5. 현지인 선교사 파브리스의 필리핀 선교사 훈련을 위한 필요를 위해서
6. 캐나다 몬트리올 대학 정치학과에 아들 규형이가 지원프로그램에 선정되어 저렴한 학비로 공부할 수 있도록, 항공비,생활비, 기숙사비등도 주님께서 예비하시도록
더욱 기도부탁을 드립니다.
저희도 먼곳이지만 동역자님 한 분 한 분을 위한 기도를 쉬지 않겠습니다.
2009년6월
코트디부아르 아비장에서 박광우, 고혜영 선교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