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교회의 김 목사님과 모든 성도님들께.
그동안 평안 하셨는지요?
한국은 아직 많이 춥겠지요?
몇일 있으면 구정이라고 분주 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이곳은 기다리던 비가 와서 너무 감사합니다.
기도로 이땅을 축복하시며 이땅의 묶인것들을 풀게 하신 동역자님들께 감사 드립니다.
그럼 목사님과 온 성도님들의 건강과 모든 삶의 필요를 주님께서 채우시길 기도 드리며 이달의 선교편지를 보내 드립니다.
할렐루야!
전지 전능 하시고 우리의 선한 목자되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새해
첫 문안을 드립니다. 2004년 새해 첫달, 첫날 어떻게 지내셨는지요?
사실 저희들은 명절, 절기, 계절 감각을 모두 잃어 버려서 아무런 감각과 감동없이 2003년 마지막과 2004년 첫날을 보냈습니다. 다만 연말과 연초를 맞으며 회개의 마음이 계속 일었습니다. 우리의 선한 목사 되시는 주님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고 입으로는 평안 합니다. 걱정 없어요. 주께서 하시겠지요. 하면서도 두려움과 염려, 불안으로 한숨지으며 하늘을 우르러 주여! 날 버리시나이까? 왜 아니 돌아 보시나이까? 사실 제가 선교편지를 길게 쓰며 많은 말을 했지만 지면으로 표현하기 힘들고 쓰기에 부끄럽고, 너무 개인적인 것이라는 이유로 쓰지 못했던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참 그래요. 육체의 질고로, 재정의 어려움으로, 사역의 이해 부족으로, 현지 리더쉽의 실망으로, 저의 사역의 근본적인 부분까지 흔들린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음을 고백합니다. 지난 연말까지 이러한 부끄러운 저의 모습들을 끝없이 회개하며 자복하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주님께서는 큰 평안과 알수 없는 소망으로 제 마음을 가득채워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제 또 새로이 큰 기쁨을 주시는 것은 이땅에 그동안 50년만에 찾아온 가뭄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었던 가뭄이 해갈 되는 기쁨을 주셨습니다.
함께 이땅을 위해서 기도해 오신 동역자님들과 이 기쁨을 나누고 싶습니다.
지금도 천둥 번개를 동원하며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이 비가 오기전까지 한조각 구름이 얼마나 그리웠는지요?
처음 비가 온 날은 밤 2시에 내렸습니다.
얼마나 반가웠는지 빗방울 소리에 마치 몽유병 환자처럼 창가에 우두커니 서서 내리는 비를 한참 구경을 했습니다. 창문너머로 보는 것을 만족하지 못하고 집 뒤곁 마루로 나와서 처마밑으로 내리는 빗줄기를 코등 가까이 얼굴을 내밀고 바라 보았습니다. 참, 비에도 얼굴이 있다는 것을 아십니까?
너무너무 잘 생기고 미인이고 귀여운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조금 바라보고 있자니 눈이 감기고 졸음이 와서 그냥 그자리에서 자 버렸습니다. 한 30분 정도 잤을까요, 너무나 포근한 단잠을 잤습니다.
모기만 아니었더라면 더 깊고 포근한 단잠을 즐길수 있었을텐데......
저는 지금 학생들이 오면 잘 방을 준비하기 위해 나무를 사러 갔다가 비가 너무 많이 내려서 내일 아침에 오기로 하고 돈만 주고 그냥 왔습니다.
저희 가정의 필요한 재정의 절반 이상 감당해 오셨던 교회에서 지난달 재정을 여유있게 보내 주셔서 육계 50마리와 산란계 200마리를 구입하고 주문했습니다. 저희 자동차 동역자도 또 다시 큰 일을 저질러 또 다시 대 수술을 했습니다. 몇몇 현지 교회에 훈련생을 보내달라고 부탁을 해서 저희집 뒤에 훈련생이 거할 방도 준비 중입니다. 얼마전에 현지 D.T.S 동기 목사님께 훈련생을 보내달라고 했더니 두 형제를 데려왔는데 나이는 둘째치고 결혼을 해서 아이가 있는 형제들이라 아쉽지만 그냥 돌려 보냈습니다.
결혼한 형제도 가능하지만 지금 저희의 생활공간을 이용해 최대한 하려고 하기때문에 아직은 가정을 받을 준비가 되지않아 그냥 돌려 보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언어공부, 강의 내용을 준비하느라 조금은 분주 합니다.
그렇습니다.
요즘 하나하나 정리가 되고 자리가 잡혀 가는것 같습니다.
따라서 안정궤도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Y.M 베이스와의 관계가 정리되었습니다. Y.M을 떠나 전에 소속했던 STUMP MISSION에서 웍퍼밑을 받기로 했습니다. 농업전문 베이스 개척과 농업전문 선교법인 단체를 만들까? 아니면 주변분들의 권고로 한국 선교사가 리더로 있는 다른 베이스로 옮길까? 여러 모양으로 기도와, 이제까지 주신 말씀과, 지난번에 만든 선교전략에 큰 변화없이 진행할수 있고 시간과 재정등을 절약할수 있고, 큰 무리가 가지않는 범위내에서 계속 사역을 진행할수 있으리라 믿어 결정했습니다.
소속 선교부가 결정됨에 따라 그동안 망설이던 여러가지 일들이 진행이 되는군요. 무엇보다도 그동안 터만 닦아놓고 망설이던 돼지우리도 짓기 시작해야 겠습니다. 뒤편에 있는 정부의 땅도 얻을수 있도록 내일은 편지를 써서 임대 요청을 해야겠습니다. 여기는 아직 돼지 배합 사료가 생산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돼지 사료와 닭 사료를 위해서 저번에 기도 부탁했던 밭을 임대 하고자 합니다.(약 1에이커)
돼지 사육규모는 숫돼지 1마리와 암돼지 4마리 규모로 시작하고자 합니다.
특히 돼지 우리는 재정이 좀 많이 들지만 최대한 자연농업방식으로 제대로(시범용) 짓고자 합니다. 요즘 닭들을 키워 보니까 이나라 이땅이 얼마나 복있는 땅인지 정말 실감이 납니다. 더우기 요즘 비가 많이와 더욱더 축복의 땅, 예비의 땅임을 실감 합니다. 닭을 키우면서 경험한 것들은 이 서면으로 다 쓸수는 없지만 한마디로 요약하면 저희가 갖고있는 자연농업과 이땅의 환경(물만 있으면) 을 최대한 잘 이용한다면 무공해의 계란뿐만 아니라 돼지, 소, 과일들을 얼마든지 고품질로 생산해서, 국가간의 무역 마찰의 주요인이 되는 검역 절차를 쉽게만 넘을수 있다면 얼마든지 국가의 경쟁력을 높일수 있다는 확신을 갖습니다. 더 나아가 이 일의 주역을 교회가 맡게 된다면 이땅의 교회의 자립과 아울러 유럽의 교회를 살리는 길도 시간문제라고 확신합니다. 그런데 제가 닭을 키우면서 크게 다짐하고 다짐하는 것은 닭들이나 돼지등의 판매로 들어오는 재정은 절대로 저희생활의 재정으로 돌리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다짐했습니다. 현지 사역으로 인해 들어오는 재정은 사역의 순환( 재투자) 과 확장, 지원, 개발등의 용도로 쓰고자 합니다. 여기 현지 사역자들은 선교사가 직접 돈을 버는것에 대해서 아주 예민합니다. 제가 Y.M을 떠나는 이유중 하나가 저희 집안에 닭을 키우는 것을 현지 리더가 사업을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서 서로 관계가 잘 풀리지 않은데서 온 원인도 그중의 하나입니다. 그렇다고해서 제가 양보해서 좋게 좋게 지내는 것은 마치 강건너 불구경하는 방관자의 모습과도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은 현지 리더가 이해를 못하는 것도 당연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고 이 일을 중단하거나 이들이 이해할 때까지 마냥 기다리고 있을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저희가 닭이나 돼지등을 키우며 나오는 수입을 저희가 쓰도 상관은 없지만 선교현지 여건을 생각해야 할것 같습니다. 수입을 생활재정으로 쓰게 된다면 현지 사역자들과의 관계에서 마치 고용관계로 형성되기 쉽고, 그리고 지속적인 사역의 발전도 이루기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그래왔지만 앞으로도 저희 생활에 대한 재정은 전적으로 주님께 의지하려고 합니다. 이렇게 재정을 전적으로 주님께 의지하고 살아가는 가운데 가장 큰 은혜는 아이들에게 산 신앙교육현장이 된다는것이 가장큰 은혜중의 하나 입니다. 어려움도 겪어 보고 또 채우시는 주님도 본인들이 직접보고 경험하니 어찌 살아계신 하나님을 부인할수 있겠습니까?
2004년도에는 큰 기도제목이 있습니다.
이번 비가 오기전 여기 상황은 정말이지 너무 삭막했었습니다. 왜냐하면 재작년, 작년 두해에 걸쳐 옥수수 농사가 잘 되지를 않았습니다. 한마디로 흉년이라고 해야겠습니다. 어느정도냐하면 수도격인 다르살렘에 몇주, 어느 곳에는 몇달째 물이 나오질 않았었습니다. 그래서 다르살렘에 가더라도 아무리 친하더라도 머물지 않고 여관격인 게스터 하우스에서 머물다 오곤합니다. 심지어는 물을 많이 쓰는 외국인을 조금만 더 심하면 나라밖으로 추방할 거라는 말까지 돌았다고 합니다. 그렇게 잘 나오던 저희집 물도 한달 가까이 하루에 한번, 그것도 아침일찍 1-2시간정도 나오고 종일 나오질 않았었습니다. 온 나라가 물때문데 큰 걱정이었지요.
식수 뿐만이 아니라 저의 선교전략도 물의 대안이나 준비를 하지 않으면 빚좋은 개살구에 불과 합니다. 얼마전 나무와 비닐로 건조기를 만들었습니다.
주로 바나나와 망고를 말리는데 여러가지를 시험하고 있습니다. 작은 바나나 하나에 20실링, 큰 바나나 하나에 50실링하는 바나나를 건조기에 말리면 50, 80실링으로 부가가치가 뜁니다. 그러나 이 바나나 나무또한 물이 많이 필요하고 마지막 단계에 물공급이 걸립니다. 제가 지금 현재 경험하고 있는것을 조금 확대해서 그림을 그려 보겠습니다. 한번 바나나를 예로 드어 보자면 얼마나 유용한지 그려 보겠습니다.
만약에 바나나를 6에이커(약 2,400평) 농사를 지으면 산란용 닭 3천수정도 사육 할수가 있습니다. 배합사료 50%, 바나나 (잎과 본체 그리고 바나나 껍질) 와 검프리풀로 40%,기타 작물 10%로 사료로 사용합니다. 이렇게 사육을 하면 월 순수입이 2천불 정도 됩니다. 그리고 6에이커에서 수확되는 바나나를 건조 시켜서 판매한다면 생 바나나로 파는 가격의 3배정도 받고 팔수가 있을거라고 예상됩니다. 그러면 6에이커에대한 바나나 수입이 월600불정도 예상됩니다. 여기에 알파 수입이 또 있습니다. 지금 저희 집의 바나나는 다른 집의 바나나 보다 두배정도 크고 껍질이 두껍습니다. 왜냐하면 닭에서 나오는 배설물을 발효 시켜서 거름으로 주고 물을 충분히 주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산술적인 숫자가 아닙니다. 제가 직접 경험한 숫자요,계산입니다. 여기에 하나의 그림을 더하면 한 교회의 지하수 (4백미터) 하나에 6가정이 각각 5백수의 산란 양계와 바나나 1에이커를 농사 짓는다면
월 5백불이 교인 한가정당 순수입이 됩니다. 현지 한가정이 월 5백불의 수입은 상류층의 수입입니다. 판매전략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하나의 그림을 더한다면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또 하나의 알파수입니다. 또 하나의 그림을 더한다면 현지교회가 교회개척과 선교사 파송을 하게 된다면 숫자로 표현하기 힘든 알파수 입니다. 이것은 비젼이라고 표현해서는 안됩니다. 이것은 분명히 말씀 드리자면 충분한 지하수가 확보 되었을때 가능한 이야기 입니다. 그리고 앞에서 말씀 드린 숫자들은 순수입으로 최대한 낮게 잡은 숫자들 입니다.
***이제야 결론을 말씀 드리게 됩니다. 큰 기도 제목은 지하수 파는 기계(깊이 약 400M), 댐을 만들수 있는 장비, 포크레인, 덤프트럭입니다.
참 힘들게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올한해동안 하루 3번 식사 하실때는 기본이고 그저 시커먼 제 얼굴이 생각나시고 아프리카 단어만 들으셔도 "농업 전문인 선교사 윤 선교사에게 우물파는 기계(400m깊이), 와 포크레인 , 덤프트럭을 허락해 주세요. " 한번만 외워 주세요. 부탁 합니다.
***또 하나의 기도제목은 바알에게 무릎꿇지않은 7천의 용사, 미디안 300명의 용사, 진정으로 주의 백성을 섬기고 이땅의 산당을 부수고 불사르고 아세라 목상을 찍을 작은 요시야 왕같은 주께서 예비하신 선한 일꾼을 보내 주시고 이들을 다시 농업 전문인 지도자들로 세우게 해 달라고 기도해 주세요.
그리고 영어가 아니면 키스와 힐리어로 강의를 해야 하는데 아무쪼록 우둔한 저의 입술을 열어 주셔서 이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주님의 사랑을 전하기에 부족함이 없도록 (성령의 역사하심)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 하나의 기도제목은 키군디의 약 2700헥타르의 땅도 한번 믿음으로 도전해 볼만한 땅입니다. 이땅이 주께서 허락하신 땅이라면 모든 절차를 평탄하게 인도해 주시길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하루하루 한달한달 저희가 살아가는 것을 보면 하나님께서 살아 계신것 같다고 말씀 하신어느분의 말씀처럼 이땅 가운데서 기적과 같은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 가는 것은 팔순이 넘으신 어머님의 기도와 여러분들의 정성어린 중보 기도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앞에서 말씀드린 기도제목들에 대한 기적의 역사가 일어날수 있는것도 주님의 보좌를 움직이는 동역자님의 중보 기도라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의 귀한 기도에 주님께서 귀 기울이시고 하늘의 귀한 것들로 채우시기를 기도합니다.
동역자님들과 가정과 섬기시는 교회가운데 주님의 큰 은혜와 평강이 늘 넘쳐 나시며 하나님 기뻐하시는 하나님과 늘 동행하시는 올 한해가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탄자니아 모고로고에서 윤 봉석, 서 순희, 주영, 주광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