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의 기도 편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러시아 선교지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 선교 동역자 모든분께 러시아 우수리스크에서 김건수, 오미영 선교사 문안 인사 드립니다.
이제 계절은 바뀌어 길거리 가로수는 앙상한 나뭇가지만 드러내고 수은주도 영하로 떨어져 기나긴 겨울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고국은 온 산하가 아름다운 색동옷으로 갈아입고 모두들 뽐내고 있겠지요? 이 천고마비의 계절에 고국의 선교 동역자 여러분 가정과 교회위에 성령의 열매가 주렁주렁 맺히는 복된 계절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 드립니다.
연해주 땅을 향한 하나님의 비젼을 다시금 바라봅니다.
과거:
연해주는 먼 옛날 우리 선조들의 얼과 발자취가 듬뿍 담긴 고구려와 발해의 땅입니다. 근.현대에 와서는 1860경부터 가난과 핍박을 뒤로하며 이주한 한인들의 생활 터전이며 항일독립투쟁을 하던 운동가들의 활동 지역이며, 1937년 스탈린에 의해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당하기까지 약 70년 동안 연해주 지역에서 한인촌을 구성하여 마을 입구에 독립문을 세워 조국에 대한 애국심을 나타낸, 해외 최대의 한인마을이자 최고의 독립운동기지였습니다.
특히 연해주 크라스끼노 지역은 안중근 의사께서 이토히로부미 암살모의를 위해 12인이 모여 단지를 끊고 단지회를 조직, 13도의군 양성, 성명회의 한인합방 무효선언과 반일 투쟁궐기, 권업회의 결성, 망명임시정부 대한국민의회 수립, 신한촌 4월참변, 그리고 1917년 러시아 볼셰비키혁명과 관련한 한인사회당 결성 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이렇게 연해주는 일제 강점기 항일운동의 거점지로서도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 한민족의 성지라 할 수 있습니다.
지금도 연해주에서는 이상설 유허비, 안중근 단지 동맹비, 최재형 선생 생가등 항일운동의 흔적들이 많이 남아있는 지역이며 또한 ‘해조신문’, ‘대동공보’, ‘신한민보’, ‘권업신문’ 등 여러 개의 한인신문이 연해주를 중심으로 발간되었습니다. 신문들은 공통적으로 대한제국의 국권회복을 위한 운동과 민족들의 독립심을 깨우기 위한 기사들로 주로 구성하여 연해주지역 뿐만 아니라 시베리아를 비롯하여 미국, 하와이, 상하이로도 보급되었으며, 일제가 통치하는 국내로 몰래 수출되어 연해주에서 발간된 신문들은 민족의 의식을 깨우는 민족지의 역할을 하였습니다.
현재:
연해주는 남북한 크기보다 약간 작은 땅으로 끝없이 펼쳐지는 넓은 초원과 평야와 풍부한 지하자원, 울창한 산림을 가지고 있습니다. 연해주는 하늘이 베푼 은혜의 땅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땅으로 아직도 경작하지 않고 그냥 방치되어있는 허허벌판, 개발 가능성이 너무나 풍부하게 잠재되어 있는 광활한 땅덩어리로 분명히 이 지역은 남북한의 식량문제와 한민족의 미래를 좌지우지할 만한 가능성의 땅으로 남아있습니다.
선교적 관점에서 본 연해주와 미르교회의 북한 선교 계획
연해주 인구 200만 중 60%가 정교회, 개신교0.1% 나머지는 무실론자들로 복음 전파의 시급성이 아주 절실하게 요구되는 지역입니다. 미약하나마 저희 미르교회는 이 광활한 지역에 복음전파 사역을 완수하기 위하여 그동안 14개 지역에 교회를 개척하였고 지금도 미르교회를 통해 배출된 복음 사역자 12명이 불철주야로 기도하며 영혼들을 전도하고 목양하며 보살피고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이들 복음 사역자들과 교회 성도들은 이제 북한과 러시아가 자유롭게 왕래할 날을 기다리며 북한선교를 위해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연해주는 북한 함경도 두만강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으며 요즘들어 부쩍 인적교류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습니다. 나진 부두를 50년간 임대한 일이나 러시아 근로자들이 북한 철도 현대화 작업을 위하여 입국하는 일이며, 북한의 노동자 1만여명이 러시아 연해주 각처에서 노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 내년을 기점으로 두 나라간 무비자 입국을 위한 비자면제 프로그램을 협의하고 있으며 러시아 돈 루블을 두 나라간 공용화폐로 사용하기로 결정을 하였습니다.
이렇게 정치,경제,사회적으로 가까워 지고 있는 두 나라를 바라보면서 저(김건수 선교사) 또한 러시아 시민권을 받아 북한에 직접 들어가 복음을 전하며 무너진 북한 교회 재건을 위하여 구체적으로 기도하며 하나님의 시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굶주린 북한 함경도의 고아원 아이들을 돕는 일이기에 작은 물질이지만 전 성도가 힘을 모아 정성껏 헌금하며 기금을 모으고 있습니다.
교회의 선교 편지 이야기
1. 5m 창가에서 손녀가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창틀에서 손녀가 다른 아이들과 함께 놀다 그만 몸이 기웃둥하여 창가 넘어 방충망을 손으로 짚다 그만 5m 아래의 땅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마침 교회는 말씀 집회 기간이라 아이들이 여럿 교육관에 모여 놀고 있는 것을 보고 강사 목사님을 집으로 모셔다 드리고 있었는데 다급하게 전화기에서 떨리는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제 손녀가 높은 창가에서 떨어져 의식이 없다는 것입니다.
아이가 바깥으로 떨어졌다는 다급한 목소리에 급히 교회로 달려가면서 아내에게 하는 말이 “여보! 다른 아이가 창틀에서 떨어지지 아니하고 내 자식이 떨어졌으니 천만 다행이요? 그러나 하나님 저를 벌하지 않으시고 왜 제 손주입니까? 하나님! 이렇게 러시아 땅에 저희들의 피의 제물이 필요 하신 것입니까?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 아니길 빕니다.” 눈물로 하나님의 자비를 부탁드리며 아이가 떨어진 교회 뒷 마당으로 가보았으나 공사하다 방치해둔 벽돌 위에 핏 자국만 남아있고 아이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 순간 아! 아이가 이렇게 벽돌에 부딛쳐 피를 흘렸는데 얼마나 다쳤을까? 가슴이 미어지는 가운데 눈물로 회개 하며 교회안으로 달려들어 갔습니다.
아이는 성도가 안고 있는데 의식이 없이 축 쳐져 있고 모두 눈물바다가 되었습니다. 급하게 엠불런스를 불렀지만 얼마나 늦게 도착을 하는지?... 아이의 몸에서 흐르는 피를 지혈하며 초조히 구급차를 기다리고 있는데 아이가 조금씩 의식이 깨어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어디가 아픈지 자지르지게 기 넘어가는 울음소리에 주변의 성도들 모두 너나할 것 없이 주여를 부르며 이 아이를 불쌍히 여겨달라고 눈물로 회개 기도하였습니다.
병원에 도착하여 의사가 검사를 해보려 하지만 아이는 놀란지라 무조건 집에만 가자고 울며 엄마 가슴에서 떨어지지 않습니다. 진정제를 놓고 응급처치를 하며 엑스레이로 아이의 머리와 목, 옆구리, 전신을 사진 찍으며 검사를 하고 결과를 기다리는데 얼마나 그 시간이 길고 가슴이 졸여오는지 가족 모두가 하나님께 불충한 일들을 기억하며 회개의 눈물을 쏟아내었습니다.
“이 아이만 살려 주신다면 하나님! 러시아 보다 더한 아골골짜기도 마다치 아니하고 주의 복음 들고 가겠노라고, 북한땅 어디라도 가라시면 가겠노라고” 하나님의 얼굴과 자비를 구하며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의사의 검진 결과 조영상으론 뼈는 전혀 상한 곳이 없으며 머리와 목 가슴의 상처는 바늘로 꿔매고 치료하면 된다고 하였습니다. 그 순간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크고 놀라운지! 하나님이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셨구나. 우리의 사역을 그만두라 하지 아니하시고 다시한번 더 기회를 주시는 구나! 감사하며 딸 녀식과 손녀를 병원에 남겨두고 병원 문을 나섰습니다.
교회에 돌아와 보니 이 기쁜 소식을 벌써 듣고 성도들은 모두 눈물로 기막힌 웅덩이에서 건져주신 크신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드리고 있었습니다. 아내와 저도 성도들과 함께 독수리 날개로 안아주신 하나님께 감사 찬양을 드렸습니다. 시40:2-3 (나를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에서 끌어 올리시고 내 발을 반석 위에 두사 내 걸음을 견고케 하셨도다.3 새 노래 곧 우리 하나님께 올릴 찬송을 내 입에 두셨으니 많은 사람이 보고 두려워하여 여호와를 의지하리로다)라는 말씀의 기적의 역사가 러시아 미르교회에서도 일어났습니다. 사건 현장에서 직접 두 눈으로 놀라운 기적을 본 성도들은 이웃 사람들에게 미르교회의 기적을 자랑하고 크신 하나님을 자랑하기 시작하였고 많은 사람들이 신기한 듯 떨어진 아이를 보려고 교회에 찾아왔습니다.
더 놀라운 일은 창틀에서 떨어진 3살 짜리 아이의 입에서 떨어진 그 순간의 일을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엄마! 내가 창에서 떨어질 때 처음엔 너무 무서워서 눈을 꼭 감았어. 그런데 누가 날 꼭 안아줘서 내가 새 날개처럼 둥실 하늘로 날아갔어” 이 말을 듣는 우리 가족 모두는 다시한번 하나님의 지극하신 사랑에 전율하며 감사의 눈물 기도를 드렸습니다. 사38:17 보옵소서 내게 큰 고통을 더하신 것은 내게 평안을 주려 하심이라 주께서 나의 영혼을 사랑하사 멸망의 구덩이에서 건지셨고 나의 모든 죄는 주의 등 뒤에 던지셨나이다
2. 추수감사절 예배에 하나님의 크신 은혜가 넘쳤습니다.
미르교회는 해마다 10월 마지막 주일을 추수감사절로 지키며 잃은양 찾기를 합니다. 올해도 모든 성도들은 몇 달 전부터 전도 대상자나 교회 다니다 그만 둔 사람들을 찾아가거나 편지로 전도하며 감사절 초청장을 보내었습니다. 러시아 정교회와 학교에서는 개신교는 이단이라 가르치므로 선교지 대부분 교회가 성장이 멎은지 오래라 전도폭발도 가르치며 올 해는 더 힘써 성도들에게 전도하길 부탁하였습니다. 모두들 10월26일 주일을 기대하며 각자 힘써 나름대로 전도하며 교회 다니다 그만둔 사람들을 집중 방문하여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실내 치장에 달란트가 있는 한 성도는 지난 여름부터 교회 본당을 가을 채소와 야채 그리고 여러 가지 곡식을 만들어 그것을 추수감사절 글자위에 하나하나 붙였습니다. 그리고 실내 곳곳을 가을 냄새가 물씬풍기도록 아름답게 치장을 하여 보는 모든 이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하였습니다.
드디어 우리가 기도하며 기다린 10월26일 주일 아침이 되었는데 오늘 따라 왜 그렇게 쏘낙비가 줄기차게 쏟아지는지, 이 장대비를 뚫고 성도들이 과연 주의 집을 찾아올 수 있을까 걱정과 염려로 마음이 무거워 기도로 주께 나아갔습니다. 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아침 예배 시간 이 다가오자 언제 쏘낙비가 쏟아졌느냐는 듯이 하늘이 화창하고 청명한 날씨로 바뀌었습니다.
더불어 성도들이 어디서 그렇게 꾸역꾸역 모여드는지 새롭게 뵙는 얼굴들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모두들 각자 만든 맛있는 음식을 두 손에 들고 찾아오는 그 모습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감격의 눈물이 뺨을 타고 내리는 것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이렇게 주일날 많은 성도가 교회에 꽉 채워진 것은 십수년 전엔 흔히 있었던 일이지만 근래에 이렇게 많이 참석하여 예배드린 일이 처음이기 때문입니다. 180명이 넘는 성도들이 교회 본당을 가득 매운 가운데 모두들 기쁨의 찬양으로 1년을 지켜주신 주님께 감사 예배를 드렸고 예배 후 각 구역과 청년, 주일학교 어린아이들이 준비한 여러 가지 재능을 어린아이처럼 하나님 앞에 펼쳐 보이며 2부 시간을 즐겼습니다.
이렇게 놀랍게 러시아 선교 사역을 이끌어 주신 크신 주께 먼저 감사와 영광을 돌려 드리며 또 러시아 선교와 미르교회를 위해 기도해 주신 여러 선교 동역자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2014년 10월30일 우수리스크에서 김건수 , 오미영 올림
- 기도 제목 -
* 비좁은 교회 예배당이 3층으로 확장 공사되어 예배드려질 수 있도록 증축비 마련을 위해
* 교회의 외벽이 수리된지 5년이 지나 허물어져 도시 미관상 나빠 새롭게 단장하라는
시청의 요구조건을 채울 수 있는 수리비 마련을 위해
* 러시아 선교 사역을 함께 할 주 파송교회가 나타나기를.
* 북한 선교를 위한 전진 기지로 미르교회가 쓰임받을 수 있도록, 그리고 북한 고아원 선교 지원비가 채워지도록.
* 악산나 전도사님 부부의 사례비 마련을 위하여
* 저녁 예배를 인도하는 알렉산드르 부부와 블라지미르 부부의 사례비 마련을 위하여.
* 저(김건수)와 아내 오 선교사 그리고 두 자녀 지영이, 소영이의 성령 충만과 손주의 건강을 위해
* 녀식 소영이의 둘째 아이가 1월달 순산하여 세상에 태어날 수 있도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