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279;Joy’s letter 11번째 2012. 4.19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서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 14:1-14)
무슬림들은 예수님이 그저 알라가 보낸 많은 선지자들 중의 한 사람이었고 신실한 무슬림이었다고 믿습니다. 친하게 지내는 무슬림 친구들에게 성경의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듣지도 않고 꾸란의 이야기를 하거나,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만 듣고 말거나, 제가 무슬림이 아니기 때문에 천국에 갈 수 없을 것이라 결론지으며 저의 이야기를 거부합니다. 오랜 시간 뿌리 박힌 그들의 가치관과 삶 가운데 어렵게 던지는 나의 말이 쉽게 거부되지만 성령께서 사용하시고 이 땅의 사람들에게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계시하길 기도합니다.
요르단의 봄
이른 비와 늦은 비를 머금은 대지는 푸르름으로 봄이 옴을 알립니다. 작년 봄은 뉴질랜드에서 3개월 훈련을 받고 들어온 후 첫 봄이라 전혀 이 곳 봄의 아름다움을 알아채지 못하고 왜 이스라엘 백성들이 요단 동편 땅에 머물고자 했을까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1년이란 시간을 더 보내고 광야의 시기를 조금 거친 후 맞은 올해의 봄, 이제야 초록과 생명이 주는 행복감을 이해하게 됩니다. 봄이 주는 설레임을 잠시 누리며, 그렇지만 약속의 땅을 사모하며 끝까지 가야 하는 나의 사명을 되새겨 봅니다.
요르단 내 시리아 난민
요르단 내 시리아 난민은 계속 늘어가며 요르단 사람들과 시리아 사람들의 갈등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제가 사는 동네는 시리아 접경지역인 북쪽에서 좀 떨어져 있는 지역이라 난민에 대한 소식만 듣고 있었는데 최근 저희 동네도 시리아 사람들이 꽤 많이 정착하기 시작해 난민 사역 하시는 분을 따라 한 가정을 방문했습니다. 방 2개짜리 집을 얻어 시집간 딸 내외와 손자 그리고 결혼하지 않은 딸 둘과 아들 둘이 있는 가정이었는데 아빠는 목수로, 사위는 페인트공으로 일을 하며 먹고는 살 수 있는 형편이었습니다. 큰 딸은 17살인데 결혼하여 아이 하나를 낳았고 둘째 딸은 16살인데 요르단 남자와 약혼을 했고 다음 달에 결혼할 거라고 하여 좀 놀랐습니다. 이 나라에서는 결혼할 때 신부에게 지참금을 주고 데려오는데 농담 반 진담 반 요즘 요르단 내에 시리아 여자는 50디나르(약 8만원)만 주고도 어리고 예쁜 여자로 데리고 올 수 있다며 요르단 여자는 인기가 없다는 말이 돕니다. 또한 불법이어도 인건비를 절약하고자 단순직 노동자들이나 기술직 노동자들이 시리아 사람으로 대체되며 가뜩이나 취업문제가 심각한 이 땅에 요르단 사람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학교를 다녀야 하는 나이의 자녀들이라 어쩌고 있는지를 물으니 아들 하나만 학교를 다니고 있다 했습니다. 형편이 되지 않아 못 가는 아이들이 대부분이고 갈 형편이 되어도 이들은 요르단 아이들 사이에서 소외 당하고 미움 당하는 존재들이었습니다. 셋째 딸이 자기가 그린 그림들을 보여 주었는데 하나같이 눈물과 피를 흘리는 그림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무차별 폭격이 있던 홈즈에서 온 이 가정은 이 셋째 딸이 어느 날 일반인에게 납치되어 많은 돈을 주고 딸을 되찾은 후 더 이상 버티기 힘들어 요르단으로 왔다 하였습니다. 그래도 식구들 중 죽은 사람도 없고 다친 사람도 없이 온 가족이 무사히 내려왔다고 알라에게 감사하다 하였습니다. 그들의 이웃들도 만났는데 폭탄에 불구가 된 사람들, 식구가 눈 앞에서 죽는 것을 겪으며 살고자 다른 나라로 넘어왔지만 그들 모두 시리아를 그리워하며 요르단의 새로운 삶을 힘겨워 합니다.
이야기를 듣는 내내 그들이 겪었고 겪고 있는 일들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들의 절망과 상처 가운데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시는 이의 아름다운 덕’이 그들의 삶 가운데 선포되어지길 기도합니다.
십자수 사역을 통한 만남
일을 하니 저의 생활은 정신 없이 바빴습니다. 일 외에도 공부와 훈련이 병행되는 시기라 매일 할 일에 치어 하나님과의 관계보다 내 일들이 우선시되기도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만나는 사람들을 통해 내가 정말 이 일을 통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깨우쳐 주시는 은혜에 균형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사라 ㅎㄷ
결혼 6년 차인 사라ㅎㄷ에게는 아이가 없습니다. 남편이 다른 부인을 얻지 않고 기다려주는 것에 고마워하며 조급한 마음을 가지고 아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십자수 일을 통해 번 돈은 병원을 다니며 불임치료를 하는데 다 쓰입니다. 얼마 전 방문하여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많은 병원을 다녀 봤는데 원인도 알아내지 못하였다 하였기에 저와 동역자는 혈루증 여인의 이야기를 나누었고 이야기에 관심을 갖기에 신약성경을 읽어보라며 주고 왔습니다. 그 이후로 조금씩 성경을 읽고 있습니다. 성경이 이 자매에게 재밌고 흥미로운 이야기로 끝나지 않고 눈이 뜨이고 마음이 감동되어 진리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알게 되도록 기도해주세요.
움 무헤ㅇㅅ
저와 일하는 아줌마들의 리더입니다. 5월부터는 움 무헤ㅇㅅ이 십자수 일을 개인의 비즈니스로 시작하게 되고 저는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변화를 앞두고 3-4월은 결정하고 진행해야 하는 일들이 많은 가운데 체력도 힘들었고 생각이 참 많았습니다. 어느 날 일 얘기를 마치고 차에 올랐는데 아줌마가 급하게 따라 나와 차문을 열고 마당에서 바로 꺾은 꽃 한 송이를 건네주며 ‘요즘 넌 생각이 너무 많아 보여. 니 이름 화라하(Joy)처럼 기뻐하길 바래’라고 응원해주었습니다. 순간 감동받아 차 안에 잠시 머물며 내가 잊고 있는 것들을 되새기고, 아줌마를 축복하며,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이 따뜻한 아줌마와 내가 만나는 이 땅의 사람들에게 나도 작은 감동을 주는 사람이 되길, 아버지가 이 아줌마의 가정 가운데 일하셔서 큰 감동인 예수님을 만나게 되길 기도합니다.
싸ㄴ
팀원 두 명이 교제하고 있던 자매 싸ㄴ는 팀원들을 통해서 1년 전 성경을 받은 후 꾸준히 읽고 질문해왔었습니다. 2주전 그녀는 복음으로 인해 박해 받는 것이 무엇인지를 물은 후에 예수님을 구세주로 받아들이고 그분을 따르고 싶다 고백하였습니다. 한 영혼이 주께 돌아 오는 일은 참으로 감격스러운 일임을 느낍니다.
그런데 장기 사역자로 싸ㄴ의 질문에 잘 대답해주고 이끌어 주었던 사역자분이 2년간 공부를 위해 미국으로 곧 떠나게 됩니다. 같이 만나던 나머지 한 팀원은 저와 같이 언어가 아직 제자훈련을 하기까지는 무리가 있는 연차라 싸ㄴ를 계속 만나고 성장하게 도와줄 장기 사역자가 필요합니다. 만나는 사람이 달라져도 싸ㄴ가 계속 마음을 열고 예수님의 제자로 잘 성장하도록, 믿음을 가짐으로 올 수 있는 핍박과 어려움들로 보호받도록 기도해주세요.
감사제목
1. 하나님의 은혜로 내가 이 땅에서 살아갈 수 있음을 알게 해주심에 감사
2. 만남을 통해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하심에 감사
3. 좋은 팀 안에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들을 보고 위로 받고 힘을 얻게 하심에 감사
기도제목
1. 더욱 말씀과 기도를 사모하며 하나님을 친밀히 만날 수 있도록
2. 시리아 난민사역을 하는 사람들을 통해 필요들이 원활히 공급되도록 (관련된 각 기관과 사람들이 협력하여 효과적으로 돕도록), 이 어려운 시간이 예수님을 만나는 시간이 되도록, 시리아 내 기독교인들을 보호하여 주시도록, 시리아가 하루속히 안정되도록
3. 공부, 훈련, 일을 같이 하는데 지치지 않고 균형을 맞추며 효과적으로 생활하도록, 무엇보다 즐거움을 잃지 않도록
4. 움 무헤ㅇㅅ을 비롯한 아주머니들과 잘 소통할 수 있도록, 판매의 길들이 꾸준히 열리도록, 복음을 나누는 기회들이 더 많이 생기도록
5. 사라 ㅎㄷ가 말씀을 읽으며 구원자 되신 예수님을 만날 수 있도록, 치유 받고 아이가 생길 수 있도록
6.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로 한 싸ㄴ가 복음 안에서 성장하도록, 모든 어려움으로부터 보호해주시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