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동역자들께,
주님의 이름으로 평안의 인사 드립니다.
한국의 봄을 느끼기도 전에 저희 부부는 서울을 떠나 지금은 태국 치앙마이에서 열대의 무더위를
즐기고 있는 중입니다.
지난 1-2월의 소식을 전해 드리고는 또 다시 몇 달을 건넜습니다.
바쁘기도 했지만 어려움도 있었던 기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신실하신 하나님의 은혜는 변함없이 우리를 평안 가운데로 인도해 주셨던 기간이었습니다.
어머님 소천(정민영 선교사)
평소 늘 강건하셨던 어머님께서 3월 6일 갑작스레 뇌출혈로 쓰러지셔서 혼수 상태로 계시다가 18일,
85세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온 가족이 둘러 앉아 찬송을 부르는 가운데 저희 곁을 떠나셨습니다.
늘 건강하셨기에 언제나 저희 옆에 계실 줄 알았던 어머님이셨습니다.
저희 사역은 물론 온 가족에게는 그 무엇보다도 기도의 밑거름이 되셨던 어머님이셨습니다.
연세가 깊어지시면서 하나님께서 편안한 가운데 불러주시면 좋겠다고 되뇌시던 생각이 떠 올라 그 기도를
들어주신 하나님에게 감사한 마음도 있었지만 갑작스런 소천에 아픔과 충격이 컸습니다.
하지만 어머님의 병상에 함께 머물렀던 자녀들과 손주들의 20여 일의 기간은 천국에 대한 소망과,
믿음의 본을 보여주신 어머님(할머님)에 대한 사랑을 그 어느 때보다도 깊이 경험했던 기간이었습니다.
뒤늦었지만 이 메일을 통해 먼 거리를 마다 않고 달려와 위로해 주셨던 모든 분들께 큰 감사를 드립니다.
글로컬 컨퍼런스 및 다양한 사역
올 해도 ‘선교적 교회’(Missional Church)를 주제로 위클리프 미국 본부(올랜도)에서 미주 지역의 목회자와
선교담당자들을 대상으로한 컨퍼런스를 가졌습니다.
어느새 세월이 흘러 내년이면 10주년이 되는데 이 기간 동안 이 일을 이끌어 오신 하나님을 찬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모임을 통해 미주 한인 교회들의 선교적 안목을 넓히고 하나님의 나라를 함께 이루어가는 기쁨을 주신 것,
얼마나 감사한지요.
여러 분들의 기도에 깊은 감사를 드리고, 계속 이 모임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지켜봐 주시기를 구합니다.
몇 몇 선교사님들과 정선교사가 머리를 맞대고 일년에 한 번씩 모이는 모임들도 있었습니다.
한국 디아스포라 사역자들의 모임인 코딤넷, 미국 동부와 서부에서 한 주제로 미주에서 사역하시는 목사님들과
함께 말씀을 나누는 열린 말씀(이번 주제는 ‘소통’이었습니다), 선교지에서 부딪히는 한인 선교사들의 문제를
좀 더 심도 있게 논의하는 방콕 포럼(올 해 주제는 ‘선교 현장의 출구 전략’ 이었습니다)들을 하기 위해
정선교사는 유럽과 미국과 태국을 오 가야 했습니다.(일부는 이선교사도 동참)
위클리프 총회
지금은 4년마다 열리는 위클리프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태국 북부의 치앙마이에 있습니다.
이 모임 이전에 선임지도자 네 부부가 치앙마이의 한적한 곳에서 모임을 가졌습니다.
선임 지도자들은 지역적으로 함께 있지 못하기 때문에(미국, 호주, 싱가폴, 한국) 일년에 한 차례 정도 있는
이 모임은 서로의 삶을 나누고, 사역을 의논하며 기도하는 가운데 함께 격려를 받는 시간이 되기도 합니다.
(오늘은 특히 5월 중순부터 6주간의 안식월을 갖는 Brooks 부부에게 손을 얹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금은 전 세계 위클리프 지부 대표들과, 성경번역 사역자 대표들이 모여(500여명?) 다양한 주제로 열흘 동안
회의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위클리프와, 동역 기관인 SIL이 ‘VISION 2025’를 마음에 두고 새로운 전략을 모색하며 시도하는 가운데
부딪힘도 있지만 이 모임의 주관자인 하나님을 바라보며 ‘한 마음’을 주시기를 간구하고 있습니다.
이 모임이 끝난 후 각자의 사역지로 돌아가 그곳에 합당한 전략으로 함께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 나가는
저희 단체가 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안식월
1991년 인도네시아의 한 주기 사역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 지금까지 ‘안식년(혹은 안식월)’이란 기간을
공식적으로 써보지 못했습니다.
한 공간에서 다른 공간으로 움직이는 것이 삶의 일부가 되다 보니 그것이 삶의 변화를 주고, 그것으로 ‘안식’을
대신한다는 생각을 했었지만 바쁜 나날의 연속에서 ‘차분히 쉴 수 있는 시간이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곤
했었는데 마침내 6주간의 쉴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위클리프 대표인 프랭클린 부부가 위클리프 이사회의 허락을 받아 먼저 6주 동안의 안식월을 가졌고,
잇달아 선임 사역자 세 부부도 ‘쉼’을 가질 예정인데 저희 부부는 11월 중순부터 12월까지 안식월을 가지려고 합니다.
어디서, 어떻게 이 시간을 보내야 될 지 모르겠습니다.
정선교사의 바쁜 일정을 아는 위클리프 대표는 한국도, 미국도 아닌 제 3국에서 시간을 갖도록 하고,
이메일도 가능하면 한 주에 한 번 정도만 하는 것이 좋겠다는 구체적인 제안도 해 주어 좀 더 심각하게(?)
이 시간을 써 볼 생각입니다.(가능하면 좋겠습니다 :-))
아마도 은퇴(?)하기 전에 갖게 되는 처음이자 마지막 시간일터인데 저희 부부에게 꼭 필요한 시간이 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11월 이전까지 주어진 역할들은 여전히 모든 일정표를 꽉 채우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주어진 시간을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성실하게 쓸 수 있는 저희들의 삶이 되도록 동역자분들의
간절한 간구가 필요합니다.
여러 분들의 나날도 그렇게 쓰여질 수 있기를 간구합니다.
이제는 한 곳에 머무는 날 수 보다는 여행하는 날이 더 많아진 것 같습니다. 그 분주함과 빠듯한 여행 일정
가운데서도 건강함으로, 기쁨으로 사역들을 감당케 해 주셔서 감사할 뿐입니다.
다시 한 번 동역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주 안에서,
이재진 드림
기도제목
위클리프 총회(5월 2-9일)
l 총회 기간 논의되고, 결정되어야 할 것을 성령 안에서 지혜롭게 할 수 있도록
l 세계 곳곳에서 모임을 위해 오는 참석자들의 발걸음을 지켜주시고, 특별히 자리를 비우는 동안 어려움이
발생하지 않도록
l 각 분야의 모임을 이끄는 리더들에게 들을 귀를 주시고, 참석자들이 자신들의 의견을 자유롭게 내 놓을 수 있는
담대함을 주시도록
사역
l 안전한 여행을 허락하시고, 각 강의 가운데 성령님의 이끄심을 경험할 수 있도록
l 여러 포럼에서 논의 되고 나눴던 전략들이 필요한 곳에서 강건하게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l 대륙을 넘나드는 여행에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없고, 영적 긴장감이 풀어지지 않도록
안식월
l 6주간의 주어진 시간이 쉼과 재생산의 기간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l 적당한 장소와 이를 누리고 다음 사역을 위해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주시도록
가정
l 새로운 궤도로 들어선 세 아이들의 행보에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도록
l 예비해 놓으신 배우자를 만날 수 있도록
l 시어머님 소천으로 힘들어하는 모든 식구들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임하도록
l 뇌출혈로 인해 투병 중인 정선교사 매형이 속히 회복할 수 있도록
참고
가끔 첨부 파일을 읽지 못하는 분들도 계셔서 같은 내용을 첨부 파일로 넣었습니다.
첨부된 사진은 이번 총회 기간에 찍은 것입니다.


